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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리산에 슬기봉->태을봉->관모봉까지 10키로미터 정도 등산을 했습니다. 중간에 길을 잘못들어 왕복 4키로가 더 플러스 되는군요. ㅡㅜ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산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있는데 중간 쯤에서 자리에 앉은 50대 정도 되었을까요? 얼굴을 이미 한잔하신 거 같았고 옆에 자리가 생겼는데 친구보고 앉으라고 큰 소리를 치는 상황에서 주변을 살펴보니 65세 정도 되어보이신 분이 다른 곳을 쳐다 보며 애써 못본척을 하시더군요. 50대 이분 말씀을 가만히 들어봤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것도 자본주의 대한민국이 지하철에 내앞에 자리가 생겨서 앉는데 무슨 잘못이 있느냐, 양보라는 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 아니냐? 쪽바리들은 이런거 없다. 지가 비키고 싶으면 하는 거고 아니면 말고다."
그 자리는 끝내 어느 누구도 앉지 않았습니다. 저는 내릴 역에서 하차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실제 일본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국가가 연장자한테 양보를 강요해서는 안되겠다 싶은 겁니다. 저도 부모님이 이제 연로해지시고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시는 만큼 다른 분이 양보해 주시면 고맙겠다는 생각이지, 저희 부모님도 젊은 사람이 자리르 비켜야한다는 건 바라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국가가 권고하는데 연장자의 권리로 인식되어 싸움이 빚어져 뉴스 꺼리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소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솔직한 마음은 일단 안좋은 상황은 벗어나고 보자입니다. 다들 한 두번쯤 자리에 대한 다툼은 보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