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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오해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7-11-12 22:13:01
추천수 0
조회수   981

제목

철저한 오해

글쓴이

민경준 [가입일자 : 2006-02-13]
내용
철저한 오해입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오디오 객관론자들에게 쏟아지는 오해의 핵심은 바로 '극단적 주장'이라는 '주장'에 의해 합리성이 처절하게 가려져버린다는 사실입니다.



"걔네들은 막귀인지 앰프는 다 똑/같/다 고 하더라 ㅋㅋ! 게다가 케이블이 주는 절묘한 변화 조차도 모/르/는 불쌍한 자들 같으니라구,,,"



이것은 말 그대로 '오해' 입니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제대로 객관적 입장을 제대로 취하는 오디오 객관론자들은 극단적이지 않습니다. 객관적 견지는 극단을 조심하기 때문입니다.



오디오 객관론은 오디오 생활의 전략적 선택일 뿐이라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놓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과학과 논리만으로는 천년만년 가도 오묘한 인간 감각의 신비를 완전히 벗기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매우 짧습니다. 시간이 없어요.



음악을 좋아하던, 소리를 좋아하던 오디오를 진지하게 대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그들 각자가 찾는 궁극의 울림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리에 대한 취향 조차 없이 오디오 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마냥 음악이 좋다면 아이팟으로 음원 하나 둘 모아가며 이런곳에는 올 생각 조차 하지 않습니다.



자, 목표가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의 문제로 심플하게 모델링 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여러 변수들이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상황. 그 다양한 변수들을 이곳 저곳 바꿔 보면서 내가 원하던 그 궁극의 울림을 듣겠다는 집념. 전형적인 최적화 문제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어볼 의지가 있습니다.



오디오는 말 그대로 시스템입니다. 변수들이 여기저기 산재하는 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해서는 변화를 줬을때 가장 크게 시스템을 변경시키는 변수를 먼저 잡는것은 현명한 선택입니다.



학창시절 공부 잘하던 친구들을 떠올려 보면 이미 맞춘 문제는 왠만해서는 다시 풀지 않습니다. 틀린 문제만 다시 풉니다. 틀리는 문제들이 나의 점수를 깍아먹는 핵심 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확률론이 의외로 뒷받침이 됩니다. 확신을 가지고 맞춘 문제는 왠간해서는 다시 틀리지 않는다는.



건조한 공학적 사고 따위로 점철된 과정같습니까? 그렇치 않습니다. 그 변수를 보정하는 기준이 바로 각자가 추구하는 울림에 대한 감성과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과 논리가 언제나 만능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지만 한정된 삶속에서 효과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고지에 이르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의 역할을 해줍니다. 자신만의 울림을 찾아 처음 떠나는 이들에게 객관론자나 주관론자나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스피커를 먼저 선택하세요."



바로 객관론의 핵심 주장 중 하나입니다.



경륜이 쌓이고 나면 알게 모르게 효과적 탐색을 체득하게 됩니다. 극단적 주관론자라 할지라도 케이블 고르기 부터 시작하라고 주장하는 분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도달한 그 울림의 즈음에 간듯 하면서도 불구하고 모자르는 그 2%가 있습니다. 그 2%는 '소리'만도 아니요 '뽀대'만도 아닌 매우 미묘하고 설명하기 힘든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 무엇에 대한 해답을 바로 주관론은 나름대로 제시해 주려 시도합니다.



이 둘은 이런 관점에서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 객관론은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고, 마지막 타치에 대한 조언을 주관론은 던져줍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주관론만으로는 폐해가 있습니다. 그 2%가 아닌 98%를 주관론의 세계에서 구해 보고자 헤메는 이들 또한 많아 보이는 것은 비단 제 생각 뿐은 아닐듯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철저히 이용당하기도 합니다.



제 관점에서, 영리한 오디오파일은, 탐색과정에서 앰프나 케이블, 그리고 스피커 조차도 별로 중시 하지 않을듯 합니다. 객관론 주관론 이구동성으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가장 비싼 시스템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취한 지식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시스템을 꾸며 간간히 즐기며 이것저것 바꿈질 할돈 차분하게 모아서 재태크나 투자를 통해 나만의 오디오를 위한 /공/간/을 가장 먼저 확보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비로서 오디오질 제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객관론, 주관론 이 둘을 상황에 맞는 전략적 선택으로 이해하면 막귀보다 더 연민이 드는 막말들 오갈일 별로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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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경 2007-11-12 22:58:40
답글

저는 실용주의를 -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음 => 스피커 교환이 제일 쉬운 방법<br />
=> 앰프나 소스의 차이도 있으나 같은 금액대에서의 앰프를 비교 매칭 시도함 하지만 스피커에 비해 <br />
작은 차이로 민감하지 않는 경우는 무시함. 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br />
제 생각에 실용주의가 욕먹는 이유가 앰프의 차이가 없다!! 라고 단정짓는것 때문인것 같습니다.<br />
저도 나름 실용주의라고 생각하지만 앰프간의

lovelyaroma@dreamwiz.com 2007-11-12 22:58:49
답글

잘 짚어주셨습니다. 저도 논쟁을 지켜보면서 그 '오해'가 없다면 <br />
<br />
더욱 건설적인 방향의 토론이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br />
<br />
'오디오 객관론은 오디오 생활의 전략적 선택일 뿐', 동감입니다. <br />
<br />
민경준님은 저와 생각의 코드가 비슷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석경욱 2007-11-12 23:04:56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br />
제 글에 묻어나는 "모 아니면 도"의 철없던 때의 기질이 '오디오 객관주의자'들이 그런 오해를 받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했을 것 같습니다.<br />
<br />
저 또한 제게 가장 좋게 들리는 소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br />
<br />
그런데, 스피커 10가지, 앰프 10가지, CDP 10가지를 가지고 조합을 하다보면 1000번을 삽질해야 합니다.<br />
삽질 수를 줄이고 싶었는데, 알

민경준 2007-11-12 23:27:52
답글

무플 방지나 할겸 몇마디 더하려 왔더니 무려 3분이나 리플을 다 달아주시다니 고맙습니다. 블테는 둘째치고 함께 만나서 취중 음감하는 기회나 한번 있었으면 좋겠어요. <br />
<br />
제가 지금까지 아끼고 있느 스피커 중에는 B&W DM3000 이라는 톨보이 스픽이 있습니다. B&W 매니아 외에는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을 스픽이죠. <br />
<br />
처음 하이파이에 입문할때 선택의 여지 조차 없이 듣던 녀석이였고, 한동안 오디

박명실 2007-11-13 02:30:07
답글

아~~ 품위있는 글과 리플들.....기분이 좋아지네요... "상호 보완적 관계입니다. 객관론은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고, 마지막 타치에 대한 조언을 주관론은 던져줍니다" 꼭 맞는 말이네요..저에게는...<br />
다만.../공간/이라는 ... 알프스의 몰블랑같은 높이의 압박이..결국..오디오는 여유있는 삶들의 '유희'란 밀인가???? '재테크와 투자'까지 나아가는........<- 스스로 질문입니다. <br />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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