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건 삶에 대한 진지함과 기나긴 기다림....
그리고 세상을 지극히 사랑할줄 아는 열정도 필요 하리라....
어느 볕 좋은 늦가을
노교수는 바람처럼 홀연히 남도의 땅을 밟는다.
거기엔 잠룡 처럼 움크린 그리움이 있고......
스쳐지나가듯 수 많은 인연들 속에서
반세기를 거슬러 아득한 시절.. 그때
그 악동들을 만나고 함께 즐거워한다.
오랜 여행에서 돌아온 나그네의 모습처럼
풀어놓을 이야기 보따리는 몇날
며칠밤을 꼬박 새워도 부족하다
카잘스...윤이상...키메라...젠킨스...릴리 폰즈.....
수많은 이들도 마냥 허물 없는 한친구가 되어
유럽 어느 퀴퀴한 다락방으로 부터 시작되어
이내 어느 왕궁 마당을 왁자지껄 뛰어 댕긴다
먼길 마다 않으시고 왕림 하셔서 정겨운 시간을 허락해 주신 양일용 교수님과
이근삼 배달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