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천안에 거주하는 회원입니다.
사용기 게시판에 제주도 회원이신 분의 글을 보고 제주 아박 오디오 ( AVAC Audio & Design에서 판매중인 앰프를 영입했습니다.
이름하여 AVAC MINIE SE
EL34를 이용한 자그마한 진공관 앰프이고, 8W의 출력입니다.
지난주 월요일 중국출장시에 전화로 주문하니 제주에서도 발송하면 택배가 하루밖에 안걸리네요.
이정도 크기입니다.
같이 사용하는 포노이큐, DAC와 비교하면 대략적인 크기는 짐작이 되실겁니다.
셋 모두 은색에 파란색 표시등인데, 그 질감은 아박 앰프가 월등합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요.
사실 앰프를 받은지가 수요일이니, 이제 딱 이틀 들어봤습니다.
사용자가 많은 앰프도 아니고, 많이 팔린 앰프도 아니고 더욱이 오래된 제조사의 유명한 앰프도 아닌 이앰프를 갤러리에 소개하는 이유는 깜짝 놀란 그 "능력" 때문입니다.
스피커도 두달이 되지 않은 신품이고, 앰프는 더더욱 며칠 안되었고, 진공관은 에이징이 전혀 된 이런 조합에서 정말 감동적인 무대가 펼쳐지는데...이건 뭐 설명이 어렵네요
제가 진공관 앰프를 사용해 본 경험은 딱 두 번이 있었습니다.
이영건 소출력 고급형 (아마 4와트로 기억)과 코플랜드의 CTA-401 인데요.
스피커가 다르긴 하지만, 이영건님 앰프는 구동때문에 CTA-401은 약간의 험 때문에 내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두 앰프의 느낌과 정말 다르네요.
순전히 앰프에 기인한 건지 아니면 스피커의 능력을 펼쳐주는건지...(아마 시너지 겠지요) 모르겠지만,
제일 놀란건 해상도가 더해진 음장감 입니다.
싱글 EL34의 음색이 예쁠거라는 기대는 했었지만, 그것보다는 스피커 주변 전체에 무대가 펼쳐지는데 이런느낌은 처음입니다.
좌우 벽면 넘어서까지 무대가 펼쳐지는데, 그것도 하나하나의 악기가 엉킴이 전혀 없네요.
과장하면 그리라면 그릴수도 있을것 같은 느낌....
비발디의 사계...를 들어보면 정말 앞 뒤 레이어까지 느껴지더군요.
악기 하나하나가 레이어별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하는데, 그 결고운 음색과 더불어 벽면 전체가 무대가 되는 느낌이예요.
글로만 보던, 입체감, 무대감, 벽을 뚫는....이런 단어들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그동안 듣던 음악이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옵니다.
신기하기까지 하네요.
어떻게 8W의 싱글 앰프로 저런 능력이 나오는 걸까요?
적당한 정도의 구동력과 좀 더 예쁜 음색 정도를 기대했던 저에게 이 앰프는 대박입니다.
아, 또하나 느껴지는 다른점이 있네요.
볼륨은 12시 정도에서 감동할만한 음량이 확보되는데요.
소리가 커도 음악이 전혀 시끄럽지 않습니다.
이런 느낌도 처음입니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질 않는 느낌입니다.
이 앰프 작지만 대단합니다. 그리고 이런 음악을 표현하는 스피커도 대단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조합도 없겠다 싶습니다.
국내 지방에 위치한업체 (충남 보령, 제주도) 에서 출시된 몇 대 판매되지 않은 신품의 앰프와 스피커의 조합 말입니다.
저에게 행운이 찾아온 듯 합니다.
회원님들도 좋은 소리 찾으시길 바랍니다.
빨리 퇴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곳 사용기 란에....좋은 제품 소개해주신 박전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