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이곳도 93.1의 수신상태가 너무 좋아서 즐겁습니다.

어제 낮 하루종일 틀어놓은 FM에서 마르타아르헤리치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이 나왔습니다.



30년쯤 전후 청년시절에 그렇게도 좋아하는 노래 였는데, 세상 살다보니 생각은 있으되 거의 잊고 지냈었습니다. 스투디오 녹음이 아닌 실황음반 이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아르헤리치의 열정을 온몸으로 느끼며 잠시동안 청년 시절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이런일이 매일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는데 이제는 1년에 3-4번 이런 경험을 합니다. 묘하게도 실황음반이나 실황중계에서만 느껴지네요.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음반을 구입할때는 실황음반을 전혀 구입하지 않는게 저의 습관입니다.



왜내하면 녹음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역시 실황은 음질이 못하다고 느껴져서요. 그런데 정작 감동을 느끼는 것은 음질하고 무관한 연주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때 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