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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불심검문을 거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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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2 13:4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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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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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불심검문을 거부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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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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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거래처에 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점심시간 전에 약간 시간이 비어 근처 동산에 올랐습니다.
헉, 군인들이 있더군요.
사복 경찰인지 몇 사람 보이고요.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군인 한 명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신분 확인을 요청하더군요.
싫다고 했습니다.
지금 들고 있는 가방과 찍은 사진 모두는 거리낌 없이 보여줄 수 있지만
제 신분증을 보여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했죠.
G20 관련 군사 작전 지역에 속했기에
사진을 찍으려면 꼭 신분 확인이 필요하다고 재차 그러더군요.
또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예비 범죄자 취급받는 것이 싫다고 했죠.
그랬더니 이 군인(하사관이었음)이
저에게
"그럼 선생님은 교통경찰관이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면 보여 주지 않으시나요?"
이러더군요.
그래서 저도 대답해줬네요.
"보십시오. 제가 교통 법규를 위반하거나 사고를 냈을 경우나 교통 경찰이 저에게
면허증으로 요구하지 일반적인 상황에서 어느 누가 요청하며 그것을 받아들입니까?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랬더니 뭐라 말은 못하고
어디다가 무전을 한참 때(?)리더니
더는 제지하지 않더군요.
몇 장 찍는 동안 근무자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했으며
내려오면서 아까 그 하사관에게 찍은 사진 전부를 자발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수고하신다고 인사했고요.
국군 장병 여러분과 경찰 여러분,
요즘 수고 많으시네요.
분명히 그 점 알고 마음속으로 그 노고를 고맙게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불합리하고 엉뚱한 짓거리에 동참하거나 호응할 생각은 추호도 없네요.
부디 고개가 끄덕여지며 수긍이 가는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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