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이 거의 망하고 중원이 3국으로 분열되었을 때, 위나라의 조조가 비석 세우기를 금지했습니다.<br />
당시에는 저마다 묘비, 신도비 세우기가 경쟁이었지요.<br />
가문의 위신을 세우는 기념물이라 생각해서<br />
훌륭한 문장가, 명필, 조각공을 동원해서 저마다 우뚝우뚝 세웠고,<br />
저잣거리에도 비석이 즐비했는데,<br />
빼어난 문장과 글씨, 웅장한 자태들을 뽐냈지만,<br />
그 내용은 거의 다 미화하고 날조한
저는 제 아들딸에게 이런 유언을 미리 해두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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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풍길 끝내고 가거든 절대로 슬퍼하거나 울지 말고 장례식도 따로 치르지 말아라.<br />
한 평생 멋지게 살다 갔다며 친구들 불러모아 내가 좋아했던 음악들 틀어놓고 즐기거라.<br />
내 육신은 화장했다 햇살 좋은 날 바람 불 때 내 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뿌리거라.<br />
제사는 지내지 말고 애비 돌아간 날 사진 앞에 커피 한 잔 내리고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