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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거인과 진공관, 골라듣는 재미가 있다...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16-02-19 09:46:09
추천수 36
조회수   7,334

제목

작은거인과 진공관, 골라듣는 재미가 있다...

글쓴이

조경상 [가입일자 : 2007-01-16]
내용
서해대교 남단 촌동네 작은 마을에 사는 회원입니다.

오디오 경력이 수십년인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들 말하곤 하죠.

"결국 오디오의 종착지는 진공관 싱글에 풀레인지로 귀결된다" 라고들...

저도 이 말에 어느 정도는 공감합니다. 요즘 제가 듣는 시스템에서는 아주 먼 훗날의
상황이 되겠지만 현재에도 싱글 진공관의 매력은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얼마전에 영입한 제프롤랜드의 보급기 파워인 102와 더불어 바꿔듣는 재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시스템은 에소테릭 K-03 SCDP, 프리는 KTS Air2, 파워는 어느 고수분 자작의 300B
진공관 싱글과 제프롤랜드 102, 스피커는 힘사운드의 SB71입니다.

자주 듣는 곡들은 파워앰프를 번갈아 가면서 색다른 분위기와 맛을 느낍니다.
300B파워는 출력은 낮지만 섬세함과 푸근함, 편안함이 있고, 제프파워는 스피커를
자유자재로 흔들 정도의 구동력과 제어력, 그리고 호방함이 있습니다.

시스템 전체샷입니다.












북셀프 스탠드가 참 어색하죠? 상판크기와 스피커 하단의 어울림이 볼품없이 조잡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전용 스파이크를 사용하려고 하다보니 저렇게 되었네요.

파워앰프가 2대이다보니 음악 장르와 기분에 따라 골라 듣고는 있지만 어느 한 놈도
쉽게 내칠 수 없는 매력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동안은 둘 다 안고 갈 겁니다.

요즘은 바꿈질이 뜸해졌지만 저도 수년전 부터 최근까지 바꿈질은 심심치 않게
했던 사람으로서 이젠 어느 정도 기간이 될진 모르지만 정착모드로 접어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특히나 제프파워가 들어오면서 부터는 왜 하이엔드 메이커라 불리는지 이해를 했습니다.
가장 낮은 급의 보급형이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 음의 착색이나 왜곡없이 소스의
신호를 손실없이 증폭하여 스피커로 보내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합니다.

욕심 같아서는 동일 브랜드의 상급기를 써보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질 않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상급의 파워를 들여보고 싶은 브랜드입니다.

나름 똘똘한 기기들로 구성했다고 자부하는데 가까이서 보면 이렇습니다.









제프 파워 옆의 300B싱글이 심심하지 않도록 번갈아 가면서 전기는 잘 먹이고 있습니다.
비록 공간이 작은 아파트의 골방이지만 오디오만을 위한 공간이기에 좀더 세심하게
세팅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겠죠? 많은 고수분들의 진심어린
조언과 지도 편달이 있으시면 해보는 데까지 도전해 보겠습니다.

에소테릭 하단의 피츠트리 파워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얼마 전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 갔습니다. 상태최상인 전시품을 구입했었는데 잘 써보지도 못하고 다른 파워를
연이어 들이면서 성능 발휘 기회를 받을 수 없었다고 해야겠죠.

작은 거인이라 칭한 제프파워는 공간을 꽉 채우는 맛이 일품입니다. 무게중심이 낮게
깔리면서 악기들의 위치를 살포시 표현해 주는 정도인데 흔히들 스피커가 사라진다거나
무대가 선명하게 그려진다거나 하는 급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런 불만들을 해소하려면
상급의 파워로 가야 하는데 그것도 만만치는 않구요. 일단 가까이서 보겠습니다.






주변에 오디오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면서 더 재밌게 오디오 생활을
할 수 있을것 같은데 그러질 못하네요.

오늘이 벌써 우수입니다. 봄이 바짝 다가왔음을 느끼면서,
여러 화원님들도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면서 즐음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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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오 2016-02-19 10:51:18
답글

제프 롤랜드.. 작지만 강한 녀석인가 보군요.
기기들이 모두 보기 좋습니다.
눈과 귀가 즐겁겠네요. 늘 좋은 오디오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조경상 2016-02-19 10:56:29

    감사합니다. 제프롤랜드는 처음 사용해 보는데 작은 크기지만 여러면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프라이메어 A34.2파워를 밀어낸 놈이기도 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즐음하세요.

배성준 2016-02-19 11:09:30
답글

헛 그렇네요. 랙이 제꺼랑 같네요. ^^
좋은 파워를 두 개나 가지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

조경상 2016-02-19 12:48:54

    네!! 같은 랙 쓰시는 분을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보통 같은 기기 쓰시는 분 만나기도
쉽진 않은데 더구나 기기는 다르고 랙이 같다니...참 보기 드문 경우 같습니다.
하나의 앰프에 모자람을 느끼다 보니 바꿔듣는 재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문도 2016-02-19 13:50:44
답글

소스며 앰프며 다 알짜배기만 갖고 계시네요..볼때마다 기기들이 바뀌어서 여전히 재미있게 즐기시는구나 느껴집니다^^

조경상 2016-02-19 15:10:36

    네.그렇죠. 이젠 좀 오래 가려고 합니다. 바꿈질을 안하겠다면 거짓말이 되겠지만
좀 오래 끌고 간다면 그 만큼 바꿈질 주기는 길어지는 거죠. 남들이 보기에도
알짜배기 기기들이라면 제 선택이 크게 틀리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koran230@paran.com 2016-02-19 18:09:59
답글

CDP가 왠만한 앰프보다 크네요.^^
음악듣기에 더이상의 공간이 필요하겠습니까.
음악듣기에 좋은 공간 같습니다.
스텐드가 좀 크긴하네요.ㅎ

조경상 2016-02-19 23:18:16

    네. 다 맘에 드는데 스탠드가 옥의 티입니다. 제 오디오 원칙은 소스기기가 무조건 최고로
좋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좀 무리하여 구입했습니다. 소스기기가 좋으면 앰프나 케이블에
덜 투자하더라도 좋은 소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서영 2016-02-20 15:46:34
답글

진공관 싱글 운영하기 쉽지는 않은거 같아요. 문제가 현대 하이파이 사운드 기준에서 풀레인지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되고 현대 스피커 중 음압이나 임피던스가 높은 스피커들은 잘 생산되지 않기 때문이죠. 매칭할 현대 스피커들 찾아보는데 거의 없어요. 어쨋든 진공관 싱글은 섬세한 스피커들과 매칭하면 매우 좋은 소리를 들려주긴 합니다.

조경상 2016-02-20 19:55:26

    사진상의 북셀프는 의외로 울리기 쉬워서 구동은 잘 됩니다.
아마도 싱글 앰프가 잘 만들어진 듯 하며 현대적인 성향의 스피커지만
듣기 좋은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앰프 출력이 모자란다는 느낌은 전혀 없고요,
오히려 장르에 따라서는 스케일이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한서영 2016-02-20 23:59:20
답글

아 저도 경력이 미천하여, 조언드린것이라기 보다는 넋두리한거에 가깝습니다. 이미 매칭해서 잘 듣고 계신거 같아서 이름만 들어본 힘사운드 sb모델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조경상 2016-02-21 18:26:56

    네. 그러셨군요. 의외로 잘만 매칭하면 진공관 싱글도 가정에서는 충분히 사용할만 합니다.
운용하기 어렵다는 부분은 다른 기기들이나 케이블 매칭의 미스매치로 좋은 소리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일 수도 있을것 같네요. 저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그냥저냥 잘 즐기고 있습니다.

한재현 2016-02-21 03:12:24
답글

분양해주신 파워앰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스피커가 D-Class 앰프와는 매칭이 안좋은 편인데 이 넘은 그런 느낌이 전혀 안드는군요...
실물 또한 오디오스럽지 않게 깔끔하고 이뻐서 칭찬받았네요 ㅋ
앞으로도 잘 사용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조경상 2016-02-21 18:30:55

    네. 반갑습니다. 잘 사용하고 계시다니 판매자로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장터에 보니 아도르사운드
스픽을 내놓으셨던데...제가 사용하는 스픽과도 그 파워면 충분히 잘 울려줄 겁니다.
어느 스픽으로 가실진 모르지만 힘사운드 스픽도 한 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가성비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씀드릴 수 있구요, 만듦새나 소리도 훌륭한 편입니다.

김문관 2016-02-21 19:21:15
답글

안녕하세요?

사진 잘 봤습니다. 얼른 취향 찾으셔서 정착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주말 마무리 잘하시구요. 김문관 드림.

조경상 2016-02-21 20:41:48

    네. 감사합니다. 취향이라는게 기기구성에 따라서 조금씩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개인마다 좋아하고 추구하는 소리가 있으니 그걸 만들고 찾아가는 것이
오디오쟁이들의 재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착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기간이 달라지지만
유효기간이 있어서 평생 정착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고 즐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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