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동안 옆에서 지켜본 한 가족이 있습니다..



열심히 돈을 모으려고 애를 참 많이 씁니다.



남들에게 좀 안좋은 평도 받아 가면서...



하지만 본인은 그런 평을 잘 모르지요.







나름대로 자식 셋에게 많은 돈을 쏟아 부어



어디 내놓아도 남부끄럽지 않게 학벌도 만들어 놨지만.



늦둥이 막내 아들 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아



학업을 중퇴하고 이것 저것 무엇 하나 꾸준히 하는 게 없어



장래가 걱정입니다.







그 것은 엄마가 극성이라 치마 폭에 끼고 돌아서 그런 것같습니다.



자연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소원한 편이고요..



이 부부가 한 번 싸우면 크게 싸웁니다.



여자의 기가 보통이 아닙니다.



남자가 지은 죄?도 있어서인지



큰 소리를 못치는 편인지,아니면



여자의 기가 너무 세어서인지, 하여튼 시끄럽습니다.







그리고 자식들은 모두다 내가 낸데 하는 스타일이라



주변 사람들과 위화감이 많이 생기고...



그런데 이분도 이젠 환갑이 넘어서고,



평소에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사업을 하느라고 경영에 몰두하였지만,



옆에서 제가 볼 때엔 마음 경영에는 서툴었던지,



별로 행복해 보이지도 않고,



앞으로 얼마나 사실런지는 모르지만.



장래가 그리 밝아 보이지도 않고..









왜 남의 일에 신경쓰느냐고요...?



타산지석이라 하잖아요..



남을 보면서 뭔가를 배워서



안좋은 점은 난 안 그래야지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다 비슷한 것같아요.



이미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의 일생을 돌이켜 보아도,



평생 고생만 하시고.설마 앞으로는 지금 보다야 나아지겠지 하고



어렴풋한 희망만 안고



사시다가 어느덧 이 세상 분이 아니고 말았지요.





저의 인생도 별 거 없었는데.



이리 저리 휘둘리다가 중년의 나이에 들고,



앞날은 암울하기만 하고요..



이런것이 인생이고 ,재산을 모으고,명예를 구해도



죽을 땐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고요...







그러고 보니 바로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존재를 실감나게



느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존? 이랄까? 아니면 현존을 느낀다고 할까?





자신의 살아 있음을 생생히 느끼는 순간이 많을 수록



시간이 흘러 죽음에 임박했을 때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면.



허망하지 않고 나름 그런대로 알찬 인생을 살았다고



느낄 것이 아닐까요..?





현존을 느끼다..실존을 인식하다....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