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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지기 제 친구를 소개 할까 합니다.. #2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1-10 23:53:40
추천수 0
조회수   1,396

제목

10년지기 제 친구를 소개 할까 합니다.. #2

글쓴이

이승환 [가입일자 : ]
내용
모두들 잘 지내셨죠?



예전에 제가 올린 글의 제목을 오늘 다시 보니 무척이나 거창하게 보입니다.

동생 간병차 3주여간의 병원생활에서 일상의 생활로 돌아 왔음에도

병원생활의 날마다 똑같은 사람 똑같은 일상생활 때문에

집에 내려와서도 날짜관념 시간관념이 많이 무뎌져 여전히 적응하기가 힘드네요.



상경전 잠시 글 하나 적어 놓고 훌쩍 갔을 뿐인데,

많은 분들의 용기와 희망의 댓글에 정말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우려했던 동생의 수술도 잘되었고 저 또한 내년 2월에 내시경으로 시술 해보고

수술은 차후에 생각하고 있습니다.(그래봐야 내년 중순쯤 예상합니다)



그곳 병원은 암환자도 7일 늦어도 10일면 퇴원하는데

동생은 18일을 누워있었네요.(12일 금식)



어쩌면 글쓰는 지금 이 시간에도 동생은 화장실 변기 위에서 힘주고 있을지 모릅니다.

남들은 학문에 열 올리는데 우리 집안은 항문에 열 올립니다.



드라마 황금물고기 보는데 의사쌤(이태곤)이 린찌(?)증후군으로 오늘 내일 하던데

저 또한 미리 발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많이 암울해집니다.

이태곤의 모친 납골당에서의 절규하는 모습에 정말 공감 백배입니다.



저 혼자만의 아픔과 슬픔으로 끝났으면 했는데 두 동생들까지 같은 병으로

수술을 하니, 막내동생의 수술실 들어가고 난 뒤의 대기실서의 기다림과

상담실의 호출때 그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에서 오가는데...

다행히 장루없이 수술이 잘 되었다는 의사쌤 말씀에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그래도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을 생각하면 먹먹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동생이 넘어야 산들을 이야기해주고 또 넘는 아픔과 요령을 이야기 해주면

동생이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는지 아님, 힘들어서 인지

제 이야기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잔소리 한다고 뭐라고 합니다...

아직은 살만 하던지 버틸만 한가 봅니다.



제가 앓고 있는 이병을 평생 친구로 생각한지 불과 몇달 안되었거든요.

제가 수술 받은지 10년 하고도 반년이 더 되었는데 말이죠.

앞으로 제 십이지장 말고 또 무엇을 달라고 할지 몰라 항상 긴장하게 하는

아주 고약한 친구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살아 있기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 나이 39입니다.. 선생님 소리 듣기에 아직은 민망합니다.^^





댓글 주셨던 분들 거듭 거듭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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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2010-11-11 00:08:06
답글

우선 동생분께서 수술 잘 되었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지난번 글 읽고 저 또한 이승환님 나이가 많은 줄 알았어요^^ 이승환님을 진심으로 격려해주고 응원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거 잊지마시고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김성진 2010-11-11 00:52:36
답글

저 같은 범인은 감히 범접할 수가 없군요..<br />
수술이 잘 되었다니 참으로 제가 다 감사하네요..<br />
모쪼록 그 친구 조절 잘 하시길 바랍니다..

nuni1004@hanmail.net 2010-11-11 01:06:53
답글

저와 나이가 동갑이신데요.. 사연이 뭐라고 말씀드리기가..<br />
<br />
일단 수술이 잘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조우룡 2010-11-11 08:14:09
답글

승환님과 동생분들의 쾌유를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있습니다.

김진우 2010-11-11 09:31:05
답글

병은 어쩔 수 없이 다가 오는 것인데<br />
그것을 친구처럼 받아들인다는 건 대단한 결심이고 용기입니다.<br />
<br />
앞으로 몸 관리 잘 하셔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강동섭 2010-11-11 10:38:59
답글

힘내세요..........라는 말밖에 없네요....힘내세요...그리고 또 힘내세요...동생분도 이겨내실겁니다..

cielee@hanafos.com 2010-11-11 15:40:57
답글

참 안타깝네요. 어찌 가족이 모두.....아프지 말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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