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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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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0 23:0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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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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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한 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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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철 [가입일자 : 2003-12-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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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그냥 푸념입니다...ㅎㅎ
팀에는 이제 달랑 5명 일하고, 전 위에서 2번째....
고참이 일에 열성적이지 않은듯 하여 제가 나름대로 꾸려 나가는데...,
지금은 제가 싱가폴 출장을 와있습니다. 약 2주간요...
근데, 후배가 메세지를 보냈네요..."차장님, 부장님이 '준철이 없을때 내가 업무 모두 가져 올꺼다'라고 하네요"...
근데 전 정말 맹세코 권력욕도, 업무욕심도, 진급 욕심도 없고, 단지 제가 열심히 살아서 짤리지 않고 정말 짤리지 않고, 제가 원하는 만큼 일하고 나갈 수 있는 그것때문에 달려왔는데....
조금 허무하네요. 나름대로 선배들 열심히 챙겨 줬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절 경쟁상대로 생각했다니....많이 허무하네요...
나름대로 그분인데 기대기도 하고, 모든걸 모두 털어놓고 얘기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그랬는데, 이젠 서로 경쟁아닌 경쟁이 되어 버렸네요...
그냥 슬프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냥 제가, 제 선배가 모두가 불쌍하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그렇게 좋게 지냈었는데...
그냥 이대로 조용히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도 듭니다...눈에 띄지 않게...
정말 인생이란, 직장일이란 모르겠습니다...35살의 나이가 무척 무색하네요...
아마도 여러 어르신 회원님들께선 "그랴~ 좀더 매운맛을 느껴야 우릴 알꺼야!!"하시겠지만...어른이 되기위한 과도기는 너무 혹독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두명의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덜 부끄러운 애비가 되었으면 하는데....
그냥 소주 맥주 듀랸에 머리가 어질어질한 기분에 글 올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준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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