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늦은 휴가를 내고 중2 딸넴과 함께 한 일본 여행 중, 딸아이 피규어 구경하러 들어간 라디오회관 건물 안에서 뜻하지 않은 상점과 뜻하지 않은 물건을 만나게 되었네요..
층마다 구경을 하며 올라 가던 중 눈 앞에 나타난 중고 오디오샾.. 거기서 다른 물건들과 달리 가격표도 없이 비닐에 싸여 누군가를 기다리던 까만 녀석을 보게 됩니다. Sony MDS-JE510 MDP...
아저씨 한테 이녀석은 얼마냐고 물어보고.. 가격이 맘에 든다고 하니 다리가 불편하신 쥔장께서 비닐을 풀고 전기를 먹이더니 디스크 한장을 넣어 헤드폰을 씌워 주십니다. 어떻게 아셨는지 하필 좋아하는 곡이 LP로 녹음된 디스크를 틀어 주시니..
건물에서 나오는 제 손에는 꼼꼼하게 포장해 주신 녀석이 들려 있었고, 그렇게 집 까지 왔습니다.
오랫만에 MD 데크를 거실에 놓고, 예전에 녹음한 디스크 들을 하나씩 걸어 보니 새롭네요..
외관도 깨끗한 물건이 소리도 괜찮고 잘 돌아가 주니 이번 여행에서 득템 하나 한 거 같습니다.
아래는 딸아이가 좋아해서 사들고 온 피규어.. 근데, 언더테이커(오른쪽) 피겨 보다도 저렴하게 부르시니..
안가져 올 수가 없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