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는 절대 별개의 얘기입니다만... 데이터~ 데이터~ 하는 분들이 과연 오디오를 제외하곤 얼마나 데이터에 입각하여 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새로운 쌀밥을 먹을때에도 밥맛 좀 덜한 예전의 값싼 쌀밥과 어떤 성분의 차이가 있는지 데이터 한번 조사하시는지... 단골 병원을 정할때에도, 그 병원이 다른 곳보다 병을 잘 낫게 하는것 같다는 심증이 있어서 단골로 가는 것일텐데, 그렇지 않다면 과연 그 병원의 치료 성적을 동네 다른병원과 데이터 분석 한번 해보고 가는 것인지... 심지어는 현재의 부모님을 유전자 검사나 한번 해보고 부모님이라고 믿는 것인지...

마지막 예는 좀 과격했지만~! 오디오 하시는 분이라면 저보다 왠만큼은 연세도 있으시고 직장생활도 하고 괜찮은 환경의 분이실텐데, 유독 이 게시판에서 만큼은 데이터에 집착하면서 그 데이터가 상대방의 인격보다 상위에 있는 가치인양 험담하고 비꼬고 그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그 대상을 잡자면, 실용하시는 분들 중에 유독 그런 분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들리지 않는 것들'이란 정신이 번쩍들게하는 좋은 글들을 적어주신 분도 많이 계시는걸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기에 종교란 것조차 믿지않고 살고있는 사람입니다만, 결과와는 무관하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과학을 들이댈 분야가 있고 그렇지 않을 분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믿고자 하는 것을 주장할땐, 오디오를 떠나 자신이 무슨 말을 지금 내뱉고 있는지, 나의 삶에서 과연 다른 방면에도 그렇게 데이터에 입각해 선택과 결정을 하는지 한번 되돌아 보셨으면 합니다. 담배 한대 피시거나, 소주 한잔 드실때에도 블라인드 테스트 한번 해보고나서 향이 좋다거나 맛이 순하다고 말씀하시고...
발전적인 논쟁은 좋지만 '어디한번 내글 읽고 맘 상해봐라'는 식의 비꼬는 말투는 음악 듣는 분들의 모습이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