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기독교 그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교리를 무식해서 아니면 의도적으로 오해해서 오남용하는 무리들과
그 잘못된 행태를 싫어할 뿐입니다.
한국 개신교는 그것이 지나쳐 그 이름 자체를 욕되게 하는 지경이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기독교 관련 글들의 댓글을 보면 간혹
"유일신", "우상숭배금지" 의 교리가 기독교의 근본교리이므로
그들의 타종교에 대한 배척은 기독교 자체의 근본적인 문제이다라고
하는 내용들이 올라옵니다.
저는 단지 어려서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 구약이야기나 신약이야기 정도 읽었고,
산상설교나 십계명 정도 워낙에 널리 알려져 있으니 알게모르게 접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만으로도 십계명에서 말하는 1계명 '야훼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나
2계명 '우상숭배하지 말라'는 것은 그들 종교내의 내부적 가르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이 이 정도도 모르지는 않을 것인데
자신들이 믿는 교리에 대한 비기독교인의 오해(?)에 대한 설명은 못보았기에,
제가 감히 오지랖넓게 나서봅니다.
실제로 기독교에서도 십계명은 1~4계명의 하느님에 대한 규율과
5~6계명의 이웃(사람)에 대한 규율로 요약하며, 둘 다 모두 '사랑'으로 귀결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입니다.
① 야훼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② 우상을 섬기지 말라.
③ 하느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부르지 말라.
④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⑤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
⑥ 살인하지 말라.
⑦ 간음하지 말라.
⑧ 도둑질하지 말라.
⑨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증언을 하지 말라.
⑩ 네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기독교인 내부의 규율인 1~4계명을
외부인이나 타종교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곧 5~6계명 '네 이웃을 사랑하라'에 반하는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이율배반적인 가르침을 내리지도 않았을 테고,
오지랖넓게 타종교에 감놔라배놔라 했을 리도 없고 타종교를 비판했다는 것도 못 보았습니다.
혹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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