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HIFI게시판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와싸다에서 얻고자 했던 것은.....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7-11-10 21:08:21
추천수 0
조회수   624

제목

와싸다에서 얻고자 했던 것은.....

글쓴이

류동국 [가입일자 : 2003-06-20]
내용
와싸다를 통해 무얼 찾으셨나요? - 음악?음향(소리)?아님 기계?



저는 극단적 실용론자나 극단적 비실용론자나 둘다 싫습니다.

첨부터 너무 공격적입니다만 일단 일종의 방어자세 입니다. (일단 가드부터 올리고...^^; )



다른 이야기지만, 게시판 아래들에 [들리지 않는 것들]이란 좋은 글이 있는데, 두 부류다 자축 분위기 답급 행진이네요. (물론 글 자체는 좋은 글입니다. 읽는 사람들이 문제지....)

실용론자들은 '거봐 차이 거의없지!'

비실용론자들은 '거봐 차이가 있긴 있다잖아!'

제가 보기엔 코미디가 따로 없습니다.

(글쓰신 분께 드리는 말씀 절대 아닙니다. 공감글입니다.)



제 생각엔 두 부류다 음악이 아닌 음향이나 기기에 집중하는 성향이 가져온 병패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음향이란 그냥 소리를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논쟁을 지켜보자니, [실용]이라는 의미가 송원X님이 말씀하신 것이 맞는다면,

스피커 지상주의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정확한 명칭으로 부르는게 어떨까요?

또, 비실용주의? 이거 뭡니까? 명칭만 들어도 부정적으로 들리네요.

돈이 많아 모든 부분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류인가요?



실제 의미하는 것과는 전혀다른 이름을 걸고 싸우는 모습이란....참.



서로 음악에 집중했다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요?



저는 바흐의 무반주첼로 조곡을 좋아합니다. 많은 종류의 음반을 가지고 있는데....

프르니에, 야노스 스터커, 요요마, 안너빌스마 등의 여러 첼로 연주자의 음반 (여기까지는 판본이 약간 차이나는 어찌보면 동일한 악보를 사용)

그리고 첼로가 아닌 클래식기타, 콘트라베이스 연주 (이런 것들은 전혀 다른 느낌이죠.) 등등...

거기다 같은 연주자의 시대별 다른 연주까지.



누가 그러더라 구요. 왜 똑같은 걸 자꾸 사냐고....



저는 그냥 웃습니다. (여기서 화내거나 길게 설명하면 안됩니다. 자신한테 똑같은 의미면 제가 바꾸겠냐고요...우띠 ^^; 경제적, 아니 객관적 가치는 그의 입장에선 같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에게는 이 음반에 담긴 것이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음악이며, 예술이기에 남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가치를 스스로 부여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악보 (제 생각에는 어찌보면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그 위에 극한을 추구하는 예술혼이 있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일단 전제되는 것은....예술의 영역이라고 해서 기본 즉, 악보에 충실함이 없이 맘데로 연주하는 것이 음악이나 예술이던가요?

사실 기본이 안되있는 것은 예술의 범주에도 들 수 없습니다.



정말, 똑같은 악보에 매달려 평생을 연구하고 극한을 추구하는 연주가 가치없는 일일까요?

(하이엔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시나요?)

어찌보면, 같은 첼로라는 악기에서 미미한 변화를 찾기보다, 기타나 콘트라베이스 연주하거나, 재즈로 편곡하는 등의 큰 변화 만이 더 경제적이고 가치있는 것이던가요?



과학은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그 이상의 가치를 찾는 것이 하이엔드 입니다.

그중 어떤 것이 더 높은 현실적 가치가 있다고 하는 논쟁은 제가 보기엔 무의미해 보입니다.

예술을 추구한다고, 절대 과학이나 객관적인 기본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이번 논쟁이 누가 실제로 무시했다기보다는 회원님들의 말투에서 더 실질적인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침대광고 중에 [침대는 과학입니다.]라는 카피가 생각납니다.

처음 이 카피를 접하였을때, 정말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소 가구점에서 아무렇게나 만들어지는 침대를 사용하다가 침대를 고르는 새로운 접근 방법이 정말 새롭더군요.

하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새롭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모두에게 기본적인 사항이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러나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지요.



잠깐 이야기가 새는데....

하이엔드 (기본적으로 예술은 하이엔드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이것이 금전적인 문제와 맞물렸을때 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 가치를 무시할 순 없지요. 금전적인 가치를 빼고, 거품을 거둬내도, 그 존재가치는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매일같이 접할 수 있고,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지향점을 하이엔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돈으로만 치장된 것에 예술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금궤 자체에 예술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것처럼요.



초보가 너무 긴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제 생각엔 요즘 와싸다에는 음악과 예술 그리고 기본기술(과학)에 대한 평형감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물론, 그동안 와싸다를 제가 오해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는 음반에 대한 추천도 적고, 추천 음반도 대게 기기를 테스트하기 위한 컴필레이션 음반 등이 많더군요.

아마도, 음악자체 보다는 음향기기를 좋아하는 분들의 모임에 제가 멋모르고 끼어든 것은 아닐런지요. 그것도 수년동안을....



제가 와싸다에 얻고자 한것이 음악에 관한 정보였습니다. 아니 음악을 듣기위한 여러가지 수단들에 대한 정보였죠.

하드웨어에 대한 정보는 와싸다에서,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보는 고클래식에서...또 직접 음악이 하고 싶을때는 기타매니아로~~

저는 소리를 재생하는 Machine을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여간, 앞으로는 와싸다 로그인 횟수가 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유는 싫고 좋고를 떠나 제가 추구하는 바와는 다른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동안 좋은 글들 많이 보고 갑니다. 과연 장터까지 포기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네요. ^^



--------------------------------------------------------



글을 다 쓰고 나서 생각도 정리할 겸, 제가 그 많은 바흐의 무반주첼로조곡 음반 중에 제일 좋아하는

안너 빌스마의 음반을 꺼내들었습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이 음반은 Stradivarius "Servais"라는 바로크시대 첼로에, 양의 창자를 꼬아만든 거트현을 걸고 연주한 음반입니다.

안너에게 '악기 소리가 다 똑같은데 힘들게 그런거 왜 쓰냐?'라고 물으시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이 경우에는 바로크 첼로와 현대의 첼로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혹자들이 좋아하는 바닥을 극는 극한의 저음 없다고 투덜댈지도... (저음만을 가지고 이 음반을 평가하실 분들도 계실듯 하네요. ㅎㅎ)

반대로 안너에게 이런 악기를 쓴다는 이유로 악보에 충실하지 않는 연주를 한다고 하는 분들도 없을 것입니다.



안너는, 기본은 이미 확고하고 그 위의 최상의 가치를 찾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또, 바흐의 작곡이 없이, 이런 명반이 있을 수 있을까요?)



단지 안타까운 것은 이 음반도 그렇고, 그의 공연도 그렇고 쬐금 비싸다는 거~~

하지만 그 가치를 인정한다면, 저같이 여유없는 이들도 한번쯤 한두달 굶어가며 웃음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가끔 공연장에 가면 거들먹거리며 VIP석에 앉아 조시는 분들도 많고, 일명 [안다박수] 신나게 치시는 분들 많습니다.

부러울것 없습니다. 또, '나처럼 저 음악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사람에게 저 VIP석은 더 의미있는 거야, 다음 기회에는...'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백마디의 말보다 한 곡이 음악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불법 MP3와 아무 기기에서도 이곡을 들을 수 있지만, 그 음악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랑하기에 그의 음반에 비싼 돈을 지불하고 또, 그 소리를 제대로 재생하려고 우리도 극한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냥 음향이 아닙니다. ^^



즐음하세요.~~~ (제 최고의 인사입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한민호 2007-11-10 23:11:55
답글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르 델 제수 ㅋㅋ 파가니니 시대의 최고의 현악기죠..<br />
<br />
지금 시가 억대를 우습게 넘는. ^^ 이태리 어디가면 들을수 있다던데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br />
<br />
클래식 공연이 우리동네(김해)문화의 전당에서 한다고 하면 무조건 가서 봅니다. <br />
<br />
음악을 사랑하는지 자신의 기기를 사랑하는지는 자신의 가치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br />
<br />
여러분

류동국 2007-11-11 00:24:03
답글

국내에서도 들을실 기회는 꽤 있으십니다.<br />
작년에 세종 솔로이스츠 공연때 직접 들었습니다. 아마 삼성에서 대여해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br />
사실 악기의 음색만으로 음악이 완성되진 않더군요. 연주자와 상성이 있어야 하는데.... 별로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 <br />
그저 훌륭한 연주자가 더 훌륭한 연주를 펼칠 수 있는 바탕이 되어줄 뿐이죠...<br />
일본은 국가적으로도, 민간단체 차원에서도 그런 고악기를 많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