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MB, 아직도 2년이나 남았네"
이상훈의 원색적 MB 욕설후 서울시 즉각 공연 중단
2010-10-04 12:57:07 기사프린트기사모으기의견보내기프로야구선수 출신 보컬 이상훈씨(39)가 서울시 주최 록페스티벌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욕설을 하자, 서울시가 갑자기 공연을 중단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밴드 왓’(BAND WHAT)의 리더인 이상훈씨는 이날 오후 ‘서울국제자전거디자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자전거 락페스티벌’에서 노래 한 곡을 부른 뒤 “이명박 XXX, 아직도 2년이나 남았네”라고 이 대통령에게 원색적 비난을 했다.
이씨는 고대 출신으로, 이 대통령은 그의 대학 선배다.
이씨 밴드의 공연이 끝나자 서울시 측은 즉각 전원을 끄고 아트오브파티스, 갤럭시익스프레스 등 남은 두 팀의 공연을 중단시킨 뒤 행사를 서둘러 종료했다.
서울시측은 공연 중단 이유와 관련, "비가 많이 와 누전·감전 우려 때문에 종료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김작가는 그러나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왓의 공연이 끝난 후 (주최측에 따르면) 비 때문이라는 이유로 공연이 중단됐다. 하지만 그 시점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아트오브파티스,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왓 공연의)뒷 팀이 항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행사의 메인인 디자인 서울 한마당 관계자가 파견 나왔다가 ‘왓’의 발언을 듣고 전원을 내리라는 말을 했다고 복수의 관계자가 말했다”고 덧붙였다.
공연에 왔었던 관객들도 트위터에 “5공으로의 회귀인가” 등, 서울시를 비판하는 글들을 올리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프로야구시절 '야생마'로 불리던 이상훈은 2004년 로커로 전업한 뒤, 지금까지 세개의 음반을 내면서 '왓'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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