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초 비디오가 유행하던 그때, 같은반 친구들끼리 서울에 가면 아주 하드코어한 빨간 테이프를 살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반대표를 한명 선정하여 각출하여 모금한 거금을 주고 테입을 구해오라고는 특명을 주어 서울로 보냈습니다.
용산에 도착한 친구..용산역 앞에서 바로 삐끼를 만나게 됩니다.
특파친구: 아저씨 빨간 비디오 있어요?
아저씨: 그럼 따끈따끈한 비디오 있지~~
그렇게 가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만난 빨간비디오 아저씨에게 따끈따끈한 빨간 비디오를 거금을 들여 사온 친구...
눈이 빠져라 기다리던 저희는 학교 앞에서 자취하던 친구집에 모여 시사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당당하게 개선한 친구는 비디오 테입을 자취방 쥔장한테 주었는데..
글씨 테이프 제목이 tv유치원 하나,둘,셋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아 이거 어째 이상하다 연발하니..서울에 다녀온 친구넘..
아이 무식한 넘들아..이거 다 이유가 있는거여...그냥 팔다간 걸리깐 이렇게 제목을 붙혀놓고 파는거야~~
친구들은 모두 아~~ 그런거구나~하며 다시 기대에 찬 눈빛으로 TV를 응시하는데..
첫화면이 정말 TV유치원 하나,둘,셋이 나오는겁니다
다시..야~~이거 좀 이상하다 왜 이게 나오냐? 그랬더니
친구왈...그게 앞에는 당연히 나오다가 자연스레 화면이 바뀌는거야~~
다시 친구를 아~~~ 야~~야~~ 빨리 돌려봐봐...
결국...테이프 끝날때까지 빨리 돌리기만 했다는 ㅋㅋㅋㅋㅋ
뒤지게 욕먹은 친구는 열이 받아서 다시 서울로 상경..용산역 앞에서 미친넘처럼
배회하다가 다시 삐끼 아저씨와 조우~~
특파친구: 아저씨 왜 사기쳤어요? 이거 뭐냐고요?
아저씨: 왜? 뭐가 이상한데?
특파친구: 아저씨 몰라서 물어요? 이거 빨간 비디오 아니잖아요?
아저씨: 어 이상하다...아...미안 그거 불량품이네...정말 미안해 다른걸로 바꿔줄께
특파친구: 아저씨 이번에도 사기치면 안되요..
아저씨: 어 정말 미안...멀리서 왔는데..하나 더 줄께...자 여기 우뢰매5,6편이야
특파친구: 아저씨 이거 진짜 우뢰매 아니죠??
아저씨: 아 글쎄..틀림없다니깐 지난번은 불량품이야~~
그렇게 다시 돌아온 친구...
모든 친구들의 기다림속에 비디오를 돌렸건만 역시나...TV화면에는 우뢰매만 계속나오고 있었다는 ㅋㅋㅋㅋ
지금도 동창회만 하면 그때 얘기가 안주꺼리입니다 ㅎㅎㅎ
그친구는 광대뼈가 툭 튀어나온 인상인데, 꼭 예전에 코메디 프로에 나오던 불량감자같이 생긴 친구였죠..아마 삐끼가 어리버리 하니 두번이나 사기를 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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