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회원 정성엽 입니다.
기기 바꿈도, 글도 굉장히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사실 중간에 글 한번 쓰다가.......
페이지 오류로 날아가는 통에
에잇! 하거 치웠다능......ㅋㅋ
최근에 느닷없이, 계획없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스피커를 바꿨습니다.
최근 한 두달 좀 많이 바빠서 음악 들을 시간이 줄길래
다운그레이드 해볼까? 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뭔가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
pmc 오비원 과 골드문트 390d 조합이 자리를 잡고 나니
베토벤 그랜드와 그리폰 칼리스토2200 조합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굉장히 만족스러운 소리가 되어.......
더 바꾸기가 아까웠었!습니다.
pmc 는 fb1 이나 북쉘프 들도 비슷한 느낌이었지만
특히 ob1i sig 에서는.......
정말 밸런스 정확하고 가장 올라운드 적인 성향이었습니다.
"전 모범생이예요. 공부도 운동도 연애도 잘 한답니다!" 라는 feel 이었죠.
저음이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갈하고 단정한 저음.
중음은 튀어나오지 않았고, 고음은 혼자 잘난 척 하지 않아.......
훌륭한 앙상블이었습니다.
특히 이 녀석의 깨~~~~끗한 해상력은
골드문트와 조합에서 확실히 두각을 드러내더군요.
골문의 화사하면서도 샤방한 소릿결이 오비원의 해상력에 의해 발산 되니.......
정말 만족스러운 소리가 되었습니다.
단. 케이블로 약!간! 쨍한 느낌을 상쇄시켜야 해서
은선계열의 케이블을 동선으로 바꿔주니 더 좋았구요^^
그렇게 마음에 든 들.......
주인이 바꿈질 환자인지라
때가 되면 나가는 것은 기정사실.
교환글 올리고 이런 저런 문의는 많이 주셨었지만
딱 땡기는 게 없던 터에.........
장터에서
이놈을 만났습니다.
"베리티 오디오, 리엔지"
리엔지 보다는 다른 기기를 쓰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았지만
왠지 요 놈은 제 거 라는 느낌이 딱 들더군요.
운 좋게 좋은 판매자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따뜻한 배려 덕분에 이렇게 제 품에 오게 되었네요.
예전 카리스마 카라 셋트와 비슷한 구조죠.
분리형 스피커.
분리형 앰프도 번거롭다고 안쓰는 양반이 스피커는 2번째 분리형이네요...ㅋㅋ
소리는......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때.......오비원에 비해 뭔가 밸런스가 안맞는 느낌이 적응이 안됐죠.
이건 뭐지? 소리가 조금 어긋나나?
그런 느낌이었지만
조금씩 이 음반 저 음반 걸어보고 귀를 적응시키다 보니
묘한 매력이 있는 녀석인 거 같습니다.
앰프를 또 다른 걸로 바꿔보면 또 다른 소리일 거 같아서.......
그렇게 만족하고 쓰던 골드문트는 장터로 보내둔 상황이구요.
요즘 장터거래가 너~~~~~~~~~~~~~~~~~~~~무 어려워져서 참 바꾸기가 쉽지가 않네요.
거래하기가 수월했다면 훨씬 자주, 많은 기기를 써봤을 텐데......
뭐 그럼 결국 오됴 다 팔려나갔을 수도 있죠.
아님 기기만 남고 제가 팔려나갔을 수도 있구요 (확률상 이게 높은 거 같습니다...ㅋ)
리엔지는......................
일단 음장감은 오비원보다 낫습니다.
펼쳐보이는 화각이 더 넓어서 그런지 약간 밀도감은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대신 현의 질감은 한 수 위네요.
특히 클래식 소편성이나 어쿠스틱 팝에서는........딱 티가 날 만큼 더 재미진 소리입니다.
뭐랄까.........예전에 좀 놀아본 친구 같은 느낌.........^^
워낙 오비원이 모니터적이었어서(글로 읽을 때 이 모니터 적이다 는 표현이 잘 와 닿지 않았었는데 오비원 쓰면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대편성이나 협주곡을 들을 때 악기 하나하나, 소리 하나하나를 다 보여주고 들려주는 소리였는데,
그렇게 듣다가
리엔지를 들으니 뭔가.......뭔가 좀 답답하고 약간은 뭉쳐진 느낌......그렇지만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는
연주장은 더 넓고.......이러니 처음에는 적응이 안됬죠.......ㅋㅋㅋ
며칠 귀 에이징을 시킨 후 어제 밤.
드디어 "이 놈 괜찮네!!"라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 동안 스피커 토인 각 계속 조절하고 케이블 바꿔가며 정을 좀 들였거든요^^
그치만 앰프는 골드문트 보다 조금 더 진득하고 묵직한 계열로 바꿔봐야 겠다는.......ㅋ
(확신은 없지만 재미는 있습니다.ㅎㅎ)
주말에 베토벤 5번으로 앰프 볼륨50에서는.........
같은 볼륨에서 오비원으로 듣던 소리보다 웅장한 저음을 맛 보았네요.
딴딴한 저음은 아니지만 좀 더 풍성하고 넓게 다가오는 저음...
소리가 약간 뭉치는 듯 한 느낌은 오히려 오비원보다
소리가 아닌 음악 자체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녀석입니다.
게다가........하이햇이나 트라이앵글 같은 고음의 소리는 좀 더 짜릿하구요.
확실히 재미진 건 이 녀석이 더 좋네요.
이제 앰프를 바꿔야......쿨럭.ㅋㅋ
서브는 여전히.......어셔 s-520과 오라 비타, cec3300r 이 수고해주고 있습니다.
가격대 생각하면.......이 이상의 서브는 제게 없을 듯 하네요.^^
뭐 정착은 없을 저라서......다음에 또 다른 기기가 오겠지만
한동안은 새 앰프 또 바꿔서 잼있게 들어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ㅎㅎㅎㅎ
요즘 갑자기 확! 추워져서.......감기 환자가 많아졌습니다.
회원분들 모두 건강히 즐겁게 오됴 놀이 하시고
가족분들과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p.s 참. 골드문트와 중급기 앰프들 중 인지도 있는 아이 교환해 보실 분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