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보면서 몇가지 생각을 추가로 말씀드립니다.



'목욕탕' 음장효과는 극단적인 음장효과의 예를 실생활에서 찾아 예를 든 것이구요.

어떤 음장이 쓸만한가하는 것은 연구소에서 연구해서 내놓았을테구

제가 알기로는 그런 쪽으로 연구를 많이 한 곳 중에 하나가 야마하로 알고 있습니다.



음장도 그렇고 다채널도 그렇고 제가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

선택의 폭이 늘어나면 날수록 선택은 어려워집니다.

Stereo의 톤 조절만해도 원음을 훼손(?)하는 듯해서 가운데 딱 맞춰서

쓰시는 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편이구요.

아주 단순화된 classic, pop, rock등의 EQ도 그렇고

일반적인 EQ는 쓰시는 분은 쓰시고 안 쓰시는 분은 단순한 Display로..



여기에 채널이 더 늘어나서 센터가 있고 리어가 있고..

리어 센터까지 더해지면 조정할 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센터 음량은 어느정도로? 리어는?

어디 어디 권고에 따르면 동일 스피커 5개가 맞다고 하는데

세트 제품을 봐도 프런트, 센터, 리어 다 틀리고

남들은 이렇다하는데 나에게는 아닌 것 같고..

공간문제인지 설정치가 다른 것인지.. 혼란스럽고..

당연히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다른 것과 비교하기도 힘들고..

플라시보 효과로 뽀대(?) 있으면 더 좋게 들리고..

거기에 음장까지? 신경을 쓰다보면 음악을 듣는 것인지 기기 세팅을 하는 것인지..



물론 이론도 실제도 공부하고 실천해보고 배워야겠지만

음악, 영화를 즐기기를 미루고 공부부터 하기도 또 그렇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것 몇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소스가 가장 중요하다.

매체가 뭐건 음질이 어떻건 일단 내용이 제일 중요. 이건 너무나 당연.

또 같은 곡이라도 녹음이 잘 된 것은 그렇지 못한 것에 비해서 정말 큰 차이죠.

이게 당연한게 녹음할때도 Tone 조절. EQ 조절. 채널별 음량 조절.. 등등..

우리가 들을 때보다 더 복잡하고 섬세한 과정을 거칠테니

제대로 안 된 것을 Tone 조절, EQ 조절, 음량 조절로 보정해서 듣는 경지가 아닌경우

왠만하면 녹음된대로 듣게 되니 중요하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분위기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누구네 집에서 음악을 영화를 봤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그런데 우리집에 들고와서 듣고 보니 그 감흥이 안 생기더라..

뭔가 더 좋은 것 같다고 느끼면서 듣는거랑

집에서 기대 잔뜩하고 마누라 눈치보면서 듣는거랑 같겠습니까?

커피 한잔에 마누라 궁둥이 두드리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듣는다면

스피커 두배 더 좋은것으로 듣는것보다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결론은 '나도 분위기 탄다'라는 것을 항상 인식하셨으면 합니다.



3. 자기 취향이 중요하다

남들이 좋다는거.. '*다* *필*요*없*습*니*다*' (개그콘서트 식신의 대사 인용)

남들은 이거 소리 정말 좋다해도.. 디자인이 안 좋으면 영 불편한 분 있을껍니다.

특히 사모님들이 그런 소리 잘 하시죠..

그거 몰라서 하는 소리니 역시 '다 필요없습니다'라구요?

남들이 아무리 소리만 좋다면 뭘 합니까? 나에게는 뽀대가 더 느낌을 주는데..

그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음장이 좋다? 안 좋다 따지기전에..

내가 그런거 해보는거 좋아하나 안하나 부터 알아야죠..

아니면 해보고 싶은가 아닌가부터..

그런데 그게 뭔지도 모르겠다면..

괜히 입문용으로 좋다.. 하는 기기들이 있겠습니까?

자기 경제력이 맞는 사전 지식에 맞는 것을 사서 알아가면 되겠죠..



....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내 취향에 거스르는 짓을 하고 있네요.. ^_^



@듣는 것만 매일 듣는 게으름장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