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해대교 남단 촌동네에 사는 회원입니다.
오랜만에 판갈이한 시스템을 올려봅니다.
지난 여름이 지나고 나면서부터 바꿈질 병이 도져서 여러 기기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했습니다. 인티부터 파워앰프, CDP등등...
결국 지금 현재의 기기들로 일단은 꾸며졌는데, 아직은 뭔가
아쉬움이 있네요. 오됴쟁이의 만족이란 결코 쉽진 않죠.
간단히 시스템 소개부터 할까합니다.
- 소스기기 : 에소테릭 K-03 SACDP
- 프리앰프 : 로텔 RC-1570
- 파워앰프 : 프라이메어 A34.2, 피치트리 오디오 220
- 스피커 : NHT 클래식 2 북셀프
- 케이블 : 인터선, 파워선, 스픽선 모두 중급의 선재(오야이데 중심)
- 스탠드 : 듣보잡 나무 스탠드
- 장식장 : 해송 2열 2단 원목랙
이상입니다. 이 음악듣기 좋은 선선한 가을에 혼자만의 여유를 갖게 해주는
놈들입니다. 주로 CD를 듣기 때문에 아직 음원소스나 네트워크 플레이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전체샷을 한번 보시죠.
랙 하단의 기기들은 싸구려 인켈 더블데크와 LG DVD 콤보 플레이어 입니다.
거의 사용을 안 합니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죠.
최근 들인 프라이메어 파워앰프가 맘에 듭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지 못하는 D클래스 앰프지만 저역의 양감과 윤곽, 질감 등은 제가 듣기에는
이 가격대에서는 꽤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좌측의 피치트리 오디오의 220
도 물론 D클래스이긴 합니다만 성향이 악간은 다릅니다. 소위 바꿔듣는 맛이
재미있습니다.
기기들을 가까이서 보겠습니다.
로텔 RC-1570프리는 입출력단이 풍부하여 사용하기 아주 편리합니다. 하이엔드라고는
말을 못하지만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해주고는 있습니다. 바란스 입출력단도 있고요,
동축입력단 2개, 광입력단 2개, USB 입력단 A/B타입 각 한개씩...아마도 백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이 정도의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가진 기기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정점은 지난 여름에 들인 에소테릭 최신예 SACDP인 K-03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스기기에 좀더 집중하자는 맘으로 눈 꾹감고 좀 무리하여 지른 놈입니다.
역시나 돈값은 제대로 하네요. 저런 환경에서 정위감과 스테이징이 잘 나와줍니다.
해상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각 대역의 골고른 분포를 잘 나타내주고, 악기들의
세세한 질감 표현력도 우수합니다. 보컬의 생생합과 리얼한 표정은 압권입니다.
아마도 현재 있는 기기들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을듯 합니다. 향후 수년 간은
소스기기 바꿈질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아쉬운 부분은 역시나 스피커입니다. 힘사운드 스픽들만 듣다가 다른 종류의
스픽을 들으니 처음에는 적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듣다 보니
이젠 적응이 되었는데 뭔가 부족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밀폐형이라 앰프밥도 좀
먹는것 같고, 특히나 저역은 참 불만입니다. 중고역대는 어느정도 터져주어 들을만
한데 저역의 묵직함과 모양새는 참 아쉽습니다. 곧 내쳐질듯 싶습니다.
그래도 현재의 저를 즐겁게 해주는 기기들인지라 아직은 좀더 듣기로 했습니다.
스픽과 스탠드를 가까이서 보겠습니다.
보잘것 없는 시골 촌놈의 시스템 잘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면서 항상 즐음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