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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유저들은 왜 계측장비를 무시하는가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7-11-10 07:34:29
추천수 0
조회수   1,000

제목

하이엔드 유저들은 왜 계측장비를 무시하는가

글쓴이

오인환 [가입일자 : 2003-08-29]
내용
아주 자주 듣는 말이죠.



불완전한 감각만으로 모든걸 판단하고 아주 합리적이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는 왜 무시하느냐?



저도 뭐 설득하거나 논쟁하자는건 아니고.. 단지 그냥 몇가지 오해만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글 하나 남기겠습니다.



예를 하나 들죠.



어떤 사람의 간(Liver)의 상태를 알기 위해선 의학적으로 어떤 검사들이 필요할까요.

제일 간단한게 피를 뽑아서 하는 간기능검사가 있죠. 그런데 이걸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초음파로 보고, 그래도 뭐가 의심스러우면 CT도 찍어보고, 그래도 뭐가 찝찝하면 기다란 바늘을 쿡 찔러서 간조직 조금 떼어다 간생검도 하고, 그래도 뭔가 좀 그러면 그냥 배를 열고 들어가서 직접 눈으로 확인도 합니다.



왜 이런가..



인간이 만든 어떤 검사도 그 간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완벽하게 보여주는 검사란게 없기 때문입니다. 좌절스런 일이지만 이게 현실이죠.



다른 분야의 검사들은 과연 그럼 어떤가..

뭐 다들 마찬가지죠. 우주왕복선 하나 쏘아올릴려고 그 천재적인 두뇌들이 빠글빠글 모여서 온갖 검사를 몇달동안 하고 OK 사인 나서 쏘아올리다가 터져버리는 세상입니다.



결론은.. 일부는 아는데 있는 그대로를 알 수 있는 검사란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다는거죠. 뭐 당연한 겁니다. 테스트와 존재 자체는 어짜피 다른거니까요.



다시 오디오로 돌아오겠습니다.



오디오 계측장비들에 의한 검사결과라는거.. 아주 단순합니다.

요런 음량의 요런 주파수의 음을 보냈더니 이런 음량의 이런 주파수의 음이 나오더라.



거의 뭐 이게 다죠.



여기서 제가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정말 제가 몰라서 묻는 겁니다.



팝을 예로 들어서 어느 팝 한곡을 틀었을때 악기가 여러개지 않습니까?

그럼 이 팝 한곡을 음 하나하나 분리하지 말고 통째로 어떤 주파수를 보여주는가를 알 수 있는 장비라는게 있나요?



제가 궁금한건 이런 곡 하나를 틀면 동시에 나오는 각 악기나 목소리들의 각각의 음량과 주파수 대역이 다를건데.. 이들의 상호작용을 알 수 있는가 입니다.



제가 아직 보고 들은게 부족해서인지 이런 상호작용까지 한눈에 보여주는 어떤 계측장비나 그거의 결과물은 아직 못 본거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예를 한번 든 적이 있는데요.

목소리가 진짜 비슷한 아버지와 아들때문에 실수 한번씩은 하셨을 겁니다.

이 두사람의 목소리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그냥 [아 에 이 오 우] 이걸 똑같은 음량으로 발음시키면 계측기상이나 귀로 들을때 둘 다 똑같다고 나오지 않을까요?

그럼 그 아버지와 아들은 같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인가요?

전혀 아니죠. 그저 일상적인 대화 몇번만 들어보면 바로 구별이 갑니다.



위에서 간의 예와 이 목소리의 예로 제가 주장하고 싶은건..



간기능검사만 가지고는 간이 어떤지 정확하게 알 수 없고 특정 발음만 가지곤 목소리도 구별할 수 없듯이 오디오 계측장비라는게 전체 음악에서 봤을때 아주 일부만 반영할 수밖에 없고 이걸 하이엔드 유저들은 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참고사항으로만 여길 뿐이라는겁니다.



실용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바로 다음 반박은 충분히 예상됩니다.

바로 이런거죠.



앰프라는거의 특성은 이런 몇가지 계측장비면 밑천이 거덜나는 아주 간단한 장비다.



전 앰프의 구조 전기적 특성 이런거는 모릅니다. 단지 완전한 결과물인 음악을 통째로 비교하고 싶을 뿐이죠. 일부가 아닌..

왜냐면 그것밖에 할 줄 모르거든요. ^^;



사족으로..



예전에 어느분이 아주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하에서 케이블을 바꾸면서 배음을 측정한 자료가 있었습니다.

제가 볼때도 다른 사람들이 볼때도 아주 유의한 차이가 거기서 보여졌는데..

한가지 재밌는건 객관적인 자료를 항상 강조하시는 분들은 이런 자료는 절대 언급을 안하신다는거죠.



오디오판처럼 계측장비 결과가 무시되는 바닥이 없다는 말 많이 듣는데.. 그 역도 많이 이야기되죠.



오디오판처럼 경험이 무시되는 바닥도 없다는 말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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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만 2007-11-10 07:39:56
답글

좋은 글 입니다.<br />
<br />
과학이라는 꼴통의 이름으로...

강건모 2007-11-10 08:40:29
답글

윗 분이 쓰신 '과학이라는 꼴통' ---> 이 말은 좀 이상해 보입니다.

석경욱 2007-11-10 08:44:29
답글

사실, 저도 오디오용 전문 계측장비는 써본 적이 없어요. <br />
<br />
그까이꺼 대~충 들어서 비스~ㅅ하면 돼지. <br />
<br />
최고의 계측기는 앰프 내부에 있답니다.

오승 2007-11-10 08:46:44
답글

듣는 사람이야 감성적 측면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br />
제작자는 전자공학이나 음향실 계측기 등등 철저히 공학적 마인드로 앰프만들지 않나요.

오인환 2007-11-10 08:57:19
답글

네 그렇게 철저히 공학적 마인드로 만들죠. 그렇게 만들어서 최종 결과물은 귀로 판단할 수 밖에 없죠. ^^;<br />
<br />
전 마지막 단풍을 찍으러 슝~~

석경욱 2007-11-10 09:02:40
답글

대학교 2학년 수준의 교과서에 나와 있습니다.<br />
매 순간 시시가각 변하는 입력전압의 14배가 출력전압으로 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br />
입력전압이 0.100V이면 출력전압은 1.40V, 10us후에 0.090V이면 출력전압은 1.26V,....<br />
입력전압이 -0.100V이면 출력전압은 -1.40V, -10us후에 0.090V이면 출력전압은 -1.26V,....<br />
이렇게, 출력전압이 입력전압의 14배가 맞는

yoodola@nate.com 2007-11-10 09:18:50
답글

즐거운 토요일....좋은글 잘 읽었습니다.<br />
이론..중요합니다만,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br />
이론과 경험은 따로 놀수 없다고 생각합니다.<br />
이론과 경험이 잘 배합되었을때 최고의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요?<br />

이주대 2007-11-10 09:41:27
답글

무조건 엠프를 바꾸어 나가면서 여러 엠프를 경험해본 후 소리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보다는<br />
한,두번의 블라인드테스트 경험이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그까짓 블라인드테스트 돈드는 것도 아닌데..<br />
함 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은가요?

이성남 2007-11-10 09:55:10
답글

케이블을 바꾸면서 배음을 측정한 자료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저도 보고싶습니다.

이성남 2007-11-10 10:00:32
답글

<br />
아참 그리고 몇가지 답변을 드리자면,, <br />
<br />
팝을 예로 들어서 어느 팝 한곡을 틀었을때 악기가 여러개지 않습니까? <br />
그럼 이 팝 한곡을 음 하나하나 분리하지 말고 통째로 어떤 주파수를 보여주는가를 알 수 있는 장비라는게 있나요? <br />
-- 있습니다. <br />
<br />
제가 궁금한건 이런 곡 하나를 틀면 동시에 나오는 각 악기나 목소리들의 각각의 음량과 주파수 대역이 다를건데.

이성남 2007-11-10 10:01:08
답글

참고로 전 실용론자 아닙니다...

이종남 2007-11-10 10:20:55
답글

계측기를 아주 무시할수도 없고요.. 너무 신봉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대부분의 앰프제작자의 이야기입니다.<br />
계측기가 잡아낼수 있는것은 이 앰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냐 안하냐를 알아내는 것일 뿐입니다..<br />
<br />
물론 설계한 회로나 생산된 오디오가 계측기에서 정해놓은 오차안에만 들어가면 앰프를 바로 시장에 내놓는 사람도 있지만.. 계측기에서 잡아내지 못하는 것을 더더욱 따져보는 사람도 역시 있습니다..<br />
<br

기일광 2007-11-10 11:06:08
답글

'그럼 이 팝 한곡을 음 하나하나 분리하지 말고 통째로 어떤 주파수를 보여주는가를 알 수 있는 장비라는게 있나요?' 이 부분이 잘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요. 어떤 말씀이세요?

walkyrie@hanmir.com 2007-11-10 12:05:45
답글

'일부는 아는데 있는 그대로를 아는 검사요'? 또 이데아세계로 떠나는군요

lovelyaroma@dreamwiz.com 2007-11-10 12:13:14
답글

앰프를 외계인이 만드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전자공학 이론에 입각해서 만드는 물건을<br />
<br />
만들기는 공학적으로 만들고 최종 결과물은 그냥 귀로 판단하는군요.

조진호 2007-11-10 12:29:19
답글

안에 들어가는 콘덴서 종류만 바뀌어도 음색이 바뀌던데 왜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지 알 수가 없군요.

정선동 2007-11-10 13:29:12
답글

제가 생각하기에 만들기는 공학적으로 만들고 결과물은 귀로 판단한다는 것은 튜닝에 관련된 문제라 봅니다. 회로 설계를 해서 계측기로 찍어본 다음 수치나 그래프만 이상 없이 나오면 실용론적 입장에서는 완벽한 앰프가 되는 것이죠? 그러나 반대 입장에서는 그것을 귀로 들어보고 차이점을 인지해가면서 음을 만든다는 것이죠. 계측기로 찍어서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귀로 집중해서 들어서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앰프의 회로라는게 이미 몇

오인환 2007-11-10 13:47:11
답글

정선동님의 밥통 비유는 정말 제 가려운 곳을 확 긁어주시는 비유네요. ^^;

오인환 2007-11-10 13:56:27
답글

이왕 밥통 이야기가 나온김에..<br />
<br />
밥통으로 밥을 할때 최고온도가 몇도이고 몇도에 도달하는데 몇분몇초가 걸리며 수분이 요만큼일때 이정도의 속도가 걸리고 압력은 매초당 어떻게 변하고 뭐 어쩌고 저쩌고................<br />
<br />
이런 글 백번 읽어봐야 이 밥통이 만들어내는 최종 산물인 밥의 맛은 모릅니다.<br />
<br />
그냥 대충 요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이정도의 압력과 수분이 어쩌고

차영필 2007-11-10 13:58:26
답글

전기밥통의 1차목적은 맛있는 밥을 간편히 만드는것이겠지만..<br />
앰프의 1차 목적이 맛있는 소리 혹은 아름다운 소리 혹은 듣기좋은 소리 혹은 특정인의 취향에 맞는 소리 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2차목적은 될 수 있겠지요.

inarain@hananet.net 2007-11-10 14:29:47
답글

인환씨 심심한가봐요? ^^ 근데 왜 우리 주위에는 실용을 떠들고 다니시는 초보분이 안계신 걸까? 우리가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려 버릴수 있을텐데... 하기야 이젠 그런 열정도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br />
그리고 인환씨 사진 많이 늘었던데... 나도 시작하까 갈등중인데 알다시피 나도 인환씨 처럼 한번 빠지면 고고씽 이라 선뜻 발들이기가 겁나내... 어째튼 즐겁게 노세요. 나는 쳇베이커나 만나러 가야지...

lovelyaroma@dreamwiz.com 2007-11-10 15:29:47
답글

맛있는 밥은 대체로 누가 먹어도 맛있는 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r />
<br />
밥통을 구별가능한지 확인하려고 밥맛을 블라인드테스트하자는 사람은 없습니다. <br />
<br />
밥을 직접 하는 것은 밥통이고, 소리를 직접 내는 것은 스피커입니다.

정선동 2007-11-10 15:42:46
답글

밥을 담는 솥을 따로, 그것을 가열하는 가열 기구로 따로 분리형으로 제작하면 솥이 스피커가 될까요? 가열기구가 스피커가 될까요?

lovelyaroma@dreamwiz.com 2007-11-10 16:05:02
답글

밥을 담는 솥을 스피커에, 그것을 가열하는 가열 기구를 앰프에 비유하고자 하시는 말씀입니까?<br />
<br />
좀 이상한데요. 굳이 오디오를 밥솥에 비유를 한다면 앰프의 역할은 전원공급까지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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