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메르디언 DSP6000.2 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스피커안에 파워, 프리, DAC 이 한번에 들어있다보니, 다른 기기들을 치우고 매우 깔끔한 운용이 가능하게 되서요, 큰맘먹고 와느님께 스피커 배치를 좀 봐꿔봐도 될지 조심스럽게 문의 드리고 여러 조건 하에 가까스로 승인을 얻어서, 저로써는 상상도 못할 "가장의 권위" 라는 스피커의 거실 세로 배치를 시현하였습니다! 이전에는 거실장 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와느님도 배치가 맘에 안들지는 않는지, 따른 말은 안하고 지켜보고만 있는 상황입니다.. ^^ 열심히 배치, 세팅하고 음악 청취에 들어갔는데요.. 공간감 입체감 등이 살아나는거 같고 느낌인지 모르겠으나 소리도 좀 더 부드러워 지고 (가로 배치시 반대편 벽면이 돌로 되어있어서 반사가 좀 강했던거 같기도 하고요) 발란스도 더 좋아진거 같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만, 저음이 생각보다 많이 약해졌습니다.
DSP6000.2 를 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아주 변강쇠 같은 저음이 나와주는 녀석인데요.. 스피커 하나당 8인치 우퍼가 좌우로 2개씩 총 4개가 달려있고, 총 8개 우퍼가 밀폐된 인클로우져에서 저음만 담당하기 때문에, 저음이 상당히 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세로로 배치하고 나니 저음이 상당히 많이 줄었습니다. 배치 때문에 쇼파가 저음을 먹어버리는건지, 아니면 뒷쪽이 부엌이라 뚤려있어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줄어든 저음이 아쉽네요. 물론 워낙에 저음이 좋았던 놈이라 어떻게 보면 소리가 좀 더 발란스를 찾았다고 생각도 됩니다만, 몇몇 곡에서 느꼈던 이전의 그 압도적인 밀도감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스피커를 배란다 쪽으로 세로 배치하셨던 분들께 문의 드리고 싶습니다. 확실히 저음이 줄어들게 되는건지요? 스피커 특성상 저음이 좌우로 빠져주는 구조라 청취위치에서 뒷벽이 없이 부엌으로 뚤려 있어도 별 차이는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니군요. 현재 상황에서 그 잃어버린 저음을 조금만 더 찾아 줄려면 어떠한 조치를 할 수 있을까요? 음향판 같은건 사실상 와느님 승인이 불가능 하기때문에 어려울 것 같은데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운영하는 기기들은 Meridian DSP6000.2 와 MS200를 이용한 Meridian Sooloos 시스템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