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싸다에서 몇년간 눈팅회원으로 있다가, 가끔씩 글도 올리는 회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실용을 추구하시는 분, 비실용을 추구하시는 분 어느 쪽이든 자존심이 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이런 논쟁이나 주장들은 모두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며, 그러면서 오디오에 대한 개념도 발전해 갈거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궁금했던 것은 과연 앰프가 정말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일까, 하는 점입니다.



오디오를 오래 하시는 분들은 음색 음질, 스테이지가 넓다든지, 잔향감, 기타 등등의 표현을 가지고 소리의 질을 따지곤 하지요.



그런 모든 디테일한 면은 제외하고,



제가 궁금한 건, 과연 하이엔드 앰프랑, 저가의 앰프랑 구동력도 차이가 없을까 하는 점입니다. 댐핑팩터 50이상이면 어떤 앰프든 차이가 없다고 하시는데요.



이런 실험은 어떨까요?



구동력이 좋다는 분리형 크렐프리,파워나 마크 레빈슨 같은 앰프랑 신품가 100만원 미만의 인티 앰프랑 비교를 해 보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 물릴 스피커는 앰프밥 많이 먹는다는 다인 유닛들어가는 놈들(토템 마니, 다인 컨피던스 등)이나 공칭 임피던스가 극악으로 낮은 놈들과 붙여보는 거죠.



또 한가지 조건은, 청음실처럼 공간이 커서, 볼륨도 무제한으로 키울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 한국 오디오 파일들이 흔히 사용하는 공간인 5평 이하의 공간에서 작은 소리로도 한번, 큰 소리로도 한번 이렇게 테스트해 보는 겁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저도 혼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앰프를 거의 10번 가까이 바꿨는데도, 소리 차이는 별로 못 느끼겠고(실용론자적인 측면) 그러면서도 앰프가 구동이 안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비실용자적인 측면) 내가 너무 싸구려만 써서 그런 건 아닐까? 마크나 크렐을 써 봐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ㅡ.ㅡ; 왠지 음이 산만하고 조잡하게 들리는데요.



과연 비싼 놈들은 돈값을 하는가 정말 궁급합니다. 그럴려면 상당히 악조건에서 테스트 해 보면 뭔가 발전적인 결론이 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