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회원 정성엽 입니다.
그동안 속닥 속닥 서브 아이들 하나씩 바꿔오다
큰 일? 한 번 저질렀습니다.
참 평생가는 기기는 없는 듯 하네요.ㅋㅋㅋㅋ (당연한거겠죠^^)
아주 오랫동안 쓸 것 같던 서그덴 IA-4 를 좋은 분께 입양보내 드리고,
예~전 카리스마 카라 쓸 때부터 들어보고 싶었던 녀석을 구했습니다.
뭐...........
많은 분들에게 까이고? 있는 앰프고,
특히 뚜껑따면 헐빈하게 암 것도 없는 게 비싸기만 드럽게 비싸다고, 거품이라고,
플라시보도 아닌 그냥 돈지랄이라고 악평 받는 앰프.......
골드문트 390d 입니다.
만듬새는 사진으로 봐오던 거 보다 훨씬 고급지네요.
사진으로 구경할 때는 노브가 약간 싼티?났었는데.......
잡고 돌릴 때의 그 미세한 딸깍거림과 묵직함....노브를 잡은 손가락에 닿는 약간의 까슬한 느낌...
좋네요^^ (뭐든 첫 느낌이 안 좋을 수 있겠냐만은)
사실 작년 말에 그리폰 칼리스토2200을 처음 안았을 때는
이게 무슨 호사람?? 싶었는데.......
그때 만큼 스스로 미쳤구나 싶었습니다.
390d 가격이면 에지간한 프리 파워 조합을 셋팅할 수 있음에도
개인적으로 인티앰프를 선호하는 취향 탓에.......
그리고 프리 파워 분리형을 시작하면 분명 집에서 쫓겨날 것이 자명하여......
한동안은 인티에 머물 생각입니다.
저는 서그덴을 내보낼 때 참 아쉬웠는데,
막상 함께 사시는 그분은 서그덴의 입양을 찬성하더군요.
이유인 즉슨......."특색이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서그덴이 힘도 좋고, 음장감도 넓게 잘 펼치고, 따뜻한 진공관 느낌도 충분하고.......
근데 소리가 흰색의 느낌이었습니다.
좋게 얘기하면 음악에 빠져들 수 있게 함이고, 진지함인데...
다르게 얘기하면 그리폰에 비해 특색이 없다......겠죠^^
어둑하게 깔아주듯, 그러면서도 세세한 음도 표현해주던 그리폰이었거든요. (디아블로도 참 써보고 싶네요)
그에 비해 골드문트는 참으로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 같습니다.
나름 속도감있게, 샤방샤방(화사하게 펼쳐냅니다)하게, 하지만 pmc ob1i sig에 힘으로 밀리지 않으면서
특히 디테일한 표현에서는 칼리스토2200보다 한 수 위였습니다.
물론......진득하게 질감을 표현하는 맛은 칼리스토가 좋았구요.
오디오라는 놀이를 하면 할 수록 안 좋은 기기는 별로 없는 거 같습니다.
서로 다른 기기가 있는거라는 생각이.......^^
아마 조만간 메르디안도 바뀔 거 같긴 합니다.
앰프에 내장된 dac를 꼭 활용해보고 싶어서 g08보다 조금 아랫급의 cdp 를 구하여 cdt로 활용해 볼까 합니다.
솔직히 cdt로만 쓰기엔 요 녀석은 아까운 녀석이라........ㅎㅎ
저의 cdp 고민을 해결해준 기특한 놈인데 곧 내보낼 생각을 하니.....
더 좋은 소리로 들린다능.......ㅋㅋ
금 앰프와 오비원의 조합은.......
오비원 시그의 아주 깔끔한 해상력이 십분 발휘되는 소리입니다.
스피커 해상력이 정말 만족스러웠는데 그 맑은 배경을 금 앰프의 샤방함으로 그려주니
악기 하나하나, 음악의 순간순간이 확실히 살아나게 되네요.
구동을 조금 염려하긴 했지만 채널 당 195w 출력으로 예~쁘게 스피커를 어루만지는 느낌이 들어서
힘이 아쉽지는 않네요.
(다행입니다. 그치만 서그덴 만큼 힘차게 우퍼를 쳐주지는 못하네요. 적응해야죠ㅎㅎ)
그리고 잠시 스쳐간.......8년의 시간 동안 인연이 닿지 않았던 스피커도 있었습니다.
다인 쩜삼2 입니다.
처음 오디오 시작할 때 즈음........정말 꼭!!! 써보고 싶었던 녀석이었고,
오디오 하는 내내 꼭 품에 안고 들어보고 싶었던 녀석이었는데......
희안하게 인연이 닿지를 않아 품에 안지 못했던. 다인 쩜삼2!!
기구하게도 오디오 정리 좀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니 구해지네요.ㅋㅋㅋ ㅠ.ㅠ
결국 2주 정도 밖에 못 듣고 시집을 보냈습니다.
프로악1sc 나 d1과는 정말 가는 길이 달랐던 녀석.
솔직히 올라운드로 가정에서 편하게? 여러 음악을 즐기신다면
1sc 보다 이녀석을 추천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악의 소리를 선호합니다만)
일단 크.......중음과 저음이 참 시원하게 나오네요.
쩜삼2로 다인 특유의 소리를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그냥 쩜삼2 로만 놓고 생각해봐도
무척 좋은 소리였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옆에 오비원과 비교를 하다보니.......쿨럭.
요 녀석한테는 플리니우스를 붙여주고 싶었지만...정리 기간이라 패스합니다...^^
결국 이렇게 잠시 머물렀던 서브들을 정리하고
아! 아직 로저스가 남아있네요.
진짜 상태 좋은 3/5 인데 참 거래 인연이 닿지 않습니다.ㅎㅎ
예약펑크만 4건이라...........ㅠ.ㅠ
뭐 때가 되면 좋은 주인이 나타나겠죠 이것도.
이젠 놋북에 연결시켜 편하게 아이들 동요 틀어주고~ pc로 영화볼 때 쓰는
오라비타와 어셔s520, cec3300r 조합 하나와 (아마 이 녀석들이 터줏대감일 거 같습니다. 바뀌질 않아요.ㅋ)
교체 예정인 메르디안g08(그래도 바뀌기 전에는 니가 메인!!) 과 금 390d, pmc ob1i sig 조합 하나.
뭐.......앰프 바뀌니 스피커도 한번 바꿔볼까 하는 생각이 1초 스쳤지만
함께 사시는 그분을 위해서, 그리고 아직은 저도 좀 더 쓰고 싶어서 스피커는 바꾸지 않기로 합니다.ㅋ
부디 2015년에는 이제 앰프 안 바꾸길 기도하며......아니 스피커도 안 바꾸길 기도하며.......
점점 스산해지는 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늘 원하시는 기기 좋은 가격에 구하시기를 역시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