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집사람과 전화 통화 중에 아들 녀석 이야기가 나왔네요.
오늘 학교 갔다 와서 엄마에게 이더랍니다.
아들: 엄마, 할 이야기가 있는데... 아 안 할래.
집사람: 뭔데... 괜찮으니까 이야기해봐...
아들: 아니야. 나중에...
집사람: 괜찮다니까. 어서 말해봐."
아들: (마지못해 이야기한다는 듯이)다른 게 아니라 아까 태영(남, 가명, 반 친구)이가 그러는데
어제 지민(여, 가명, 반 친구)이한테 문자 보내서
우리 반에서 제일 좋아하는 남자가 누구냐고 물어봤대.
집사람: 그래? 그래서?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답니다.
그런데 아들이 하는 소리가
.
.
.
.
.
.
.
.
.
.
.
.
.
.
.
.
"에이, 그다음은 이야기 안 해도 엄마 알지? 그냥 말 더 안 할게.
그냥 난 관심 없는데 말야..."
이 녀석 누굴 닮아서 왕자병 증세가 있는지...
에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