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입니다.
잘 지내고들 계시는지요 ?
몇년간 많은 기기들을 사고 판것 같습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태어나고
그 와중에도 음악을 듣느라 가족들에게 미안한 바꿈질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아파트 1층 ..
아이가 태어나면서 결혼 전 가지고 있던 다인 c4 ,kef107 , jbl 5500 등 여러 오디오 기기들을 팔았습니다.
크지 않은 거실 .. 애기가 50일, 클래식음악을 많이 틀어 주려는 생각에 다시 오디오를 구입합니다.
경제적 여력이 많지 않은지라 탄노이 웨스터민스터 hw 를 구입해서 300b 진공관에 물렸습니다.
바이올린 소리는 자라나는 아이에게 신경질적인 성격(예민)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첼로와 피아노 위주의 음반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끊었던 이베이를 새벽 3시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외국에서 레코드들이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쓸데가 있을거 같아 뒷베란다에 쌓아 두었는데 , 어느새 베란다를 다 채워서 베란다 문을 열 수 없게 되더라구요.
도와주시는 이모님이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셨고 , 배달해주시는 분과 안면을 익혀서 다른 곳에서도
서로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음반 구입비용이 달에 300만원을 넘어가면서 여분의 음반들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구입비용보다 싸게 팔았는데요 그러면서 손해를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음반이 2000장 넘어가면서 이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기가 100일 ,
이사를 가게 됩니다.
부모님하고 같이 살게 되었는데 , 아파트라 오디오를 들고 갈 수 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탄노이 스피커를 팝니다. 사가시는 분이 저보다는 훨씬 잘 사시는 분 같은데 네고를 잘하시더라구요
못해도 보통 한번 팔면 50만원은 손해를 보는거 같습니다.소리나 디자인이나 그윽하니 오래 가지고 싶던
스피커인데 아쉽더라구요. 얼마전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tw 가 장터에 나온걸 보고 너무 너무 사고 싶었습니다..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살게 되면서 갑갑한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아쉬운데로 kef 104-2 와 사이러스 엠프를 경제적인 가격에 구입해 설치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도 아쉬워 따로 사무실을 임대합니다.
공장지대라 주변 환경은 별로지만 시끄럽게 굴어도 신경 쓸 사람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스펜더 s100 , 하베스hl 5 , 던텍 c5000 을 구입합니다.
아 !! 전에 팔았던 jbl 5500 은 제가 팔았던 분에게서 다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인연이다 싶었죠 ~~ 제가 팔았던 급매가격으로 다시 내 놓으셔서 인기가 치열했습니다만 저에게 양보해주셨습니다. 그 때 스피커선을 하나 가져오면서 돌려드리기로 했는데 여차저차 시간이 지나고 돌려 드리지를 못했네요 . 연락처도 잊어버리고 .. 혹시 이 글을 보시면 댓글이나 연락 주세요 ~~!!
가정에서와는 다르게 볼륨을 올릴 수 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엠프도 출력이 좋은놈이 필요하더라구요
작은 볼륨에서와 다르게 큰 볼륨에서는 엠프간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시댁살이 하는 와이프와 애기를 생각하면서도 조금만 더 들어야지 들어야지 하다가 , 밤늦게 들어가곤 했습니다. 이해해주던 와이프와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음악 듣는걸 잠시 접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이왕 듣는거 룸튜닝을 해보자 싶어서 .. 베이스트랩과 스카이라인, 음향판등으로 룸을 튜닝했습니다.
200만원 정도 들었는데 볼륨을 올려도 듣기가 부담스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추천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되팔때 값어치가 없고 설치해주시는 분이 많이 성의가 없더라구요. 공임은 공임대로 받으시고도 엉망이었습니다. 그냥 대충 좋은게 좋은거다 넘어가다 보니 여러 가지로 손해가 많아지더라구요.
던텍 c5000은 가격대비 상당히 좋은 스피커였습니다. 다인 유닛을 써서 소리가 질감 있으면서도
가상 동축형이라 무대도 잘 만들더라구요. 무대가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음상이 잘 잡 혔습니다.
크렐300에 스페트랄 20 엠프를 붙였더니 소리가 만족 스러웠습니다.
중간 중간 럭스만 진공관 , 쓰레숄더등 몇개의 프리가 들락 거렸습니다.
쓰레숄더 프리를 구입하신 분께서는 제게 선물로 블루트스 스피커를 주고 가셨는데 거래하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블루투스 스피커는 디자인도 좋고 음질도 좋은데다 편리해서 지금도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스피커가 가격도 상당한데다 인지도도 있는 스피커였습니다.
당시 사무실은 7평 정도였는데 볼륨을 11시 정도까지 올리곤 했습니다. 심장이 두근 거리고 피부가 쭈삣거리는 느낌, 몸으로 느끼는 음악이었습니다.
예전에 4344를 울렸을 때는 룸튜닝이 안되있어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는데 룸튜닝이 되고 나니 높은 볼륨에서도 들을만 했습니다. 스펜더 s100 같은 경우는 무대가 상당히 뒤로 빠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첼로 소리도 좋았구요 , jbl 같은 경우는 저음이 기어 온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체감이 되었습니다. 12인치 우퍼 4발에서 단단한 저역이 바닥을 타고 몸에 느껴졌습니다. 하베스는 많은 분들의 말씀데로 통통튀는 음의 느낌이 좋더군요.
다 장단점이 있었지만 올라운드적인 측면에서 던텐 c5000을 선택하게 됩니다 ..
이때 느낀점은 사무실이 12평정도는 되야겠구나 ,천장이 높은게 확실히 좋구나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집을 짓게 되는 날이 오면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집을 짓고 싶습니다. 약간의 팁이라면 일반적으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스피커 뒷면인데 아쉬운데로 중간에 우드 블라인드 정도만 걸어도 보컬을 가운데로 확실히 모으는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시댁에서 다시 아파트로 분가를 합니다.
그래서 사무실을 정리하고 몇개의 스피커를 파는데 던텍은 아까워서 집으로 들고 옵니다.
듣지도 않은채 한달여를 쌓아놓다 샵에서 연락이 와 팔게 되었습니다. 이사가는 장소로 가지고 못 간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새로 이사온 곳에 음악이 없으니 적막했습니다.
급하게 구하다 구하다 보니 생각 밖이었던 말러 스피커를 구하게 됩니다.
장터에서는 가성비가 뛰어나 인기가 있는 스피커였습니다. 말러를 울리려 마크 333엠프를 들여왔는데
말러와 잘 안맞는듯 했습니다. 측면에 자리잡은 우퍼 두발 총 4발의 우퍼를 어떻게 울리느냐가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마크 26도 구하고 뭐 기타 등등 몇개의 기기들이 들락날락 거렸습니다.
아이가 걸어다니기 시작해서 고심끝에 아이 놀이용 울타리를 오디오 앞쪽에 설치합니다.
이 울타리 아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집에서는 다들 사용하시고 계실것 같습니다.
랙에 유리를 설치하는것보다 이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말러를 방출한건 더 큰 대형기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이었습니다.
가상 동축형 스피커의 소리가 맞는것 같아서 물건들을 찾았지만 적당한것들이 없더라구요
프로악 리스폰스 4나 포커스 오디오 마스터 시리즈등을 찾고 있었는데
아깝게 몇번 놓쳤습니다.그러다 어찌어찌 노틸러스 801을 들였습니다.
800 다이아몬드 시리즈보다는 못하겠지만 고역이 섬세하면서 깨끗하더라구요
저역도 한방씩 있는게 클래식에 적합한것 같아고 어떤 장르에서도 보통이상은 되었습니다.
불만은 없었지만 질감이나 큰 무대를 만드는 대형기를 들여보고 싶은 욕망은 수그러 들지를 않더라구요
프리를 배트 50se를 들여옵니다. 예전에 쓸때의 투명함이 생각나고 가격도 적당하고 ...
근데 아 .. 컨덴서 수치가 안 좋았습니다. 셀렉터 돌릴때 팍팍 소리가 크더라구요. 동일 컨덴서로 12개 전부를 갈게 됩니다. 뜨악 수리비 70만원 ~~ 여차저차 물류비용 10만원 .. 슬퍼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전 판매자분이 반 정도의 수리비를 지불해주시고 다른 엠프를 빌려주시는등 편의를 봐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대형기에 대한 욕망은 이전에 썼던 던텍에 상위기종으로 번집니다.
소버린이 장터에 나왔습니다. 노틸러스 801을 팔고 구입하기로 약속을 드립니다.
801이 안 팔립니다. 소버린 판매자 분께서 일주일 기다려주시고 좋은 교환조건까지 제시해주셨는데
살것처럼 하다 못 사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801은 팔면서 100만원가까이 손해를 봅니다. 제 딴에는 잘 거래되는 스피커라 큰 손해 없을거라는 측면이 구입의 커다란 이유였는데 .. 측면 기스가 영향이 컸던것 같습니다.
801의 장점은 인테리어적 요소와 전 장르 무난한 소리입니다.
이전 구형 스피커들의 어두웠던 고역에 아쉬움이 있다면 이 스피커를 들이시면 될것 같습니다.
또 걷기시작한지 2-3년 안쪽에 아이들이 닿기 힘든 트위터의 위치와 무너지지 않을 안정감입니다.
밑에는 베어링이 달려 배치도 편합니다.
참고로 중고 오디오 엠프를 사고 팔면서 느낀점은 점검을 하고 사거나 팔아야 하고
오래된 엠프일수록 컨덴서가 교환 되있는게 오히려 좋은것 같습니다. 언제 갈아야 할지 모르는 노후된 컨덴서를 가진 엠프들이 폭탄처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예전 폭탄 돌리기 이런 말 들으며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느꼈었는데 근래 연달아 몇번을 직접 경험하게 되네요.
시간 앞에 민트라는 말은 소용이 없는것 같습니다.
시간 앞에 장터 돌던 기기 아니라는 말도 소용 없는것 같습니다.
시간 앞에는 교수님 원장님 사장님 다 소용없는것 같습니다 ^^ ..
점검이 필요하고 교체가 필요할 뿐이죠 ~~!!
오디오 리서치 진공관 16발짜리 vt 200 을 들여옵니다.
집이 끓기 시작합니다. 에어컨 틉니다. 엠프 틉니다. 전기료가 걱정이 되네요
프리는 진공관이 11개 , 파워는 16개 이상 ... 엠프쪽으로 가면 뜨거운 바람이 느껴집니다.
파워에는 팬이 달려 있습니다. 시끄럽지는 않습니다만 컴퓨터도 아니고 ....
대형기에 대한 욕망은 매트릭스 800 을 구입하게 하였습니다.
몇년 전부터 들어보고 싶었던 소리입니다.
이 놈을 잘 울려야 하는데 .... 문제는 쩐과 공간이네요
15인치 우퍼인줄 알았는데 가상동축형으로 위아래 12인치 두발이 달려 있습니다.
뭐 검색하다 보면 이건회장이 20년전 쓰던 스피커라는데 ...
소리는 아직 엠프매칭이 필요하지만만 스케일이 큽니다. 이외로 큰 공간 아니어도 무대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이는 종종 엘피판을 꺼내 장난감 자동차 손잡이에 올려놓고 돌리곤 합니다.
아빠꺼 아빠꺼 하면서도 오디오기기는 잘 손대지를 않네요 ..
사도 사도 갈증이 난 충동주의 아빠는 매트릭스 800을 들여온지 며칠만에 좁은거실에 다인 컨시퀀스를 들입니다. 놓을 자리가 마땅치를 않네요.
마침내 와이프가 화를 터트리고 스피커 그릴을 던졌습니다.
제 정강이를 강타한 그릴 , 깜짝 놀랐지만 " 그정도로 부서지겠냐 !! " 센척했습니다만
그릴이 부서지면 얼마를 손해볼까 .....
사태가 진정되고 그릴이 부서지지 않은걸 확인하고 다행이다 다행이다 ...
전 사실 결혼 할때 거실에 스피커 5개 놓는 조건으로 결혼한건데 .... ^ ^ !!
완전 속아 결혼했습니다. ^^ ~~
음악을 틀어놓으면 듣기 싫어하는 와이프의 눈치를 봅니다.
엘피 한장 듣고 , 판 갈기전 애기랑 10분놀아주는 센스는 필수겠죠
음악 들으며 설겆이도 합니다.
물 트는 소리정도는 대형 스피커에게는 큰 방해요소는 아닙니다. 에어컨 소리는 조금 거슬려도 역시 대형 스피커가 크기나 소리로나 이겨버립니다.
아침에는 애 데리고 놀이터 가는척 관리 사무실에 가 아파트 단지내 공동 공간의 임대를 물어봤습니다
스피커 옮겨놓고 아주 크게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요
회원님들은 아기와 오디오 사이좋게 잘들 지내시는지요 ?
애기가 깨어났네요 .. 이제 이 정도만 쓰고 애기를 보는 센쓰를 발휘할 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