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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와 오디오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15-07-30 13:59:51
추천수 49
조회수   8,189

제목

아가와 오디오

글쓴이

김광소 [가입일자 : 2006-10-18]
내용
무더운 여름입니다.
잘 지내고들 계시는지요 ?

몇년간 많은 기기들을 사고 판것 같습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태어나고
그 와중에도 음악을 듣느라 가족들에게 미안한 바꿈질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아파트 1층 ..
아이가 태어나면서 결혼 전 가지고 있던 다인 c4 ,kef107 , jbl 5500 등 여러 오디오 기기들을 팔았습니다.

크지 않은 거실 .. 애기가 50일,  클래식음악을 많이 틀어 주려는 생각에 다시 오디오를 구입합니다.

경제적 여력이 많지 않은지라 탄노이 웨스터민스터 hw 를 구입해서 300b 진공관에 물렸습니다.
바이올린 소리는 자라나는 아이에게 신경질적인 성격(예민)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첼로와 피아노 위주의 음반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끊었던 이베이를 새벽 3시까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외국에서 레코드들이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쓸데가 있을거 같아 뒷베란다에 쌓아 두었는데 , 어느새 베란다를 다 채워서 베란다 문을 열 수 없게 되더라구요. 
도와주시는 이모님이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기 시작하셨고 , 배달해주시는 분과 안면을 익혀서 다른 곳에서도
서로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음반 구입비용이 달에 300만원을 넘어가면서 여분의 음반들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구입비용보다 싸게 팔았는데요 그러면서 손해를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음반이 2000장 넘어가면서 이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기가 100일 , 
이사를 가게 됩니다. 
부모님하고 같이 살게 되었는데 , 아파트라  오디오를 들고 갈 수 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탄노이 스피커를 팝니다. 사가시는 분이 저보다는 훨씬 잘 사시는 분 같은데  네고를 잘하시더라구요
못해도 보통 한번 팔면 50만원은 손해를 보는거 같습니다.소리나 디자인이나 그윽하니 오래 가지고 싶던
스피커인데 아쉽더라구요. 얼마전 탄노이 웨스트민스터 tw 가 장터에 나온걸 보고 너무 너무 사고 싶었습니다..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살게 되면서 갑갑한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아쉬운데로 kef 104-2 와 사이러스 엠프를 경제적인 가격에 구입해 설치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도 아쉬워 따로 사무실을 임대합니다. 
공장지대라 주변 환경은 별로지만 시끄럽게 굴어도 신경 쓸 사람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스펜더 s100 , 하베스hl 5 , 던텍 c5000 을 구입합니다. 
아 !! 전에 팔았던 jbl 5500 은 제가 팔았던 분에게서 다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인연이다 싶었죠 ~~ 제가 팔았던 급매가격으로 다시 내 놓으셔서 인기가 치열했습니다만 저에게 양보해주셨습니다. 그 때 스피커선을 하나 가져오면서 돌려드리기로 했는데 여차저차 시간이 지나고 돌려 드리지를 못했네요 . 연락처도 잊어버리고  .. 혹시 이 글을 보시면 댓글이나 연락 주세요 ~~!! 




 가정에서와는 다르게 볼륨을 올릴 수 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엠프도 출력이 좋은놈이 필요하더라구요 
작은 볼륨에서와 다르게 큰 볼륨에서는 엠프간의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시댁살이 하는 와이프와 애기를 생각하면서도 조금만 더 들어야지 들어야지 하다가 , 밤늦게 들어가곤 했습니다. 이해해주던 와이프와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음악 듣는걸 잠시 접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이왕 듣는거 룸튜닝을 해보자 싶어서 .. 베이스트랩과 스카이라인, 음향판등으로 룸을 튜닝했습니다. 
200만원 정도 들었는데 볼륨을 올려도 듣기가 부담스럽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추천 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되팔때 값어치가 없고 설치해주시는 분이 많이 성의가 없더라구요. 공임은 공임대로 받으시고도 엉망이었습니다. 그냥 대충 좋은게 좋은거다 넘어가다 보니 여러 가지로 손해가 많아지더라구요.   
던텍 c5000은 가격대비 상당히 좋은 스피커였습니다. 다인 유닛을 써서 소리가 질감 있으면서도 
가상 동축형이라 무대도 잘 만들더라구요. 무대가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음상이 잘 잡 혔습니다.
크렐300에 스페트랄 20 엠프를 붙였더니 소리가 만족 스러웠습니다.
중간 중간 럭스만 진공관 , 쓰레숄더등 몇개의 프리가 들락 거렸습니다.
쓰레숄더 프리를 구입하신 분께서는 제게 선물로 블루트스 스피커를 주고 가셨는데 거래하면서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이 블루투스 스피커는 디자인도 좋고 음질도 좋은데다 편리해서 지금도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스피커가 가격도 상당한데다 인지도도 있는 스피커였습니다.

 당시 사무실은 7평 정도였는데 볼륨을 11시 정도까지 올리곤 했습니다. 심장이 두근 거리고 피부가 쭈삣거리는 느낌, 몸으로 느끼는 음악이었습니다.
예전에 4344를 울렸을 때는 룸튜닝이 안되있어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는데 룸튜닝이 되고 나니 높은 볼륨에서도 들을만 했습니다. 스펜더 s100 같은 경우는 무대가 상당히 뒤로 빠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첼로 소리도 좋았구요 , jbl 같은 경우는 저음이 기어 온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체감이 되었습니다. 12인치 우퍼 4발에서 단단한 저역이 바닥을 타고 몸에 느껴졌습니다. 하베스는 많은 분들의 말씀데로 통통튀는 음의 느낌이 좋더군요.
다 장단점이 있었지만 올라운드적인 측면에서  던텐 c5000을 선택하게 됩니다 ..

이때 느낀점은 사무실이 12평정도는 되야겠구나 ,천장이 높은게 확실히 좋구나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혹시라도 집을 짓게 되는 날이 오면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집을 짓고 싶습니다. 약간의 팁이라면 일반적으로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이 스피커 뒷면인데 아쉬운데로 중간에 우드 블라인드 정도만 걸어도 보컬을 가운데로 확실히 모으는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시댁에서 다시 아파트로 분가를 합니다.
그래서 사무실을 정리하고 몇개의 스피커를 파는데 던텍은 아까워서 집으로 들고 옵니다.
듣지도 않은채 한달여를 쌓아놓다 샵에서 연락이 와 팔게 되었습니다. 이사가는 장소로 가지고 못 간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새로 이사온 곳에 음악이 없으니 적막했습니다.
급하게 구하다 구하다 보니 생각 밖이었던 말러 스피커를 구하게 됩니다.
장터에서는 가성비가 뛰어나 인기가 있는 스피커였습니다. 말러를 울리려 마크 333엠프를 들여왔는데 
말러와 잘 안맞는듯 했습니다. 측면에 자리잡은 우퍼 두발 총 4발의 우퍼를 어떻게 울리느냐가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마크 26도 구하고 뭐 기타 등등 몇개의 기기들이 들락날락 거렸습니다.
아이가 걸어다니기 시작해서 고심끝에 아이 놀이용 울타리를 오디오 앞쪽에 설치합니다.
이 울타리 아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집에서는 다들 사용하시고 계실것 같습니다.
랙에 유리를 설치하는것보다 이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말러를 방출한건 더 큰 대형기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이었습니다.
가상 동축형 스피커의 소리가 맞는것 같아서 물건들을 찾았지만 적당한것들이 없더라구요
프로악 리스폰스 4나 포커스 오디오 마스터 시리즈등을 찾고 있었는데
아깝게 몇번 놓쳤습니다.그러다 어찌어찌 노틸러스 801을 들였습니다.

800 다이아몬드 시리즈보다는 못하겠지만 고역이 섬세하면서 깨끗하더라구요
저역도 한방씩 있는게 클래식에 적합한것 같아고 어떤 장르에서도 보통이상은 되었습니다.
불만은 없었지만 질감이나 큰 무대를 만드는 대형기를 들여보고 싶은 욕망은 수그러 들지를 않더라구요




프리를 배트 50se를 들여옵니다. 예전에 쓸때의 투명함이 생각나고 가격도 적당하고 ...
근데 아 .. 컨덴서 수치가 안 좋았습니다. 셀렉터 돌릴때 팍팍 소리가 크더라구요. 동일 컨덴서로 12개 전부를 갈게 됩니다. 뜨악 수리비 70만원 ~~ 여차저차 물류비용 10만원 .. 슬퍼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전 판매자분이 반 정도의 수리비를 지불해주시고 다른 엠프를 빌려주시는등 편의를 봐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대형기에 대한 욕망은 이전에 썼던 던텍에 상위기종으로 번집니다.
소버린이 장터에 나왔습니다. 노틸러스 801을 팔고 구입하기로 약속을 드립니다.
801이 안 팔립니다. 소버린 판매자 분께서 일주일 기다려주시고 좋은 교환조건까지 제시해주셨는데
살것처럼 하다 못 사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801은 팔면서 100만원가까이 손해를 봅니다. 제 딴에는 잘 거래되는 스피커라 큰 손해 없을거라는 측면이 구입의 커다란 이유였는데 .. 측면 기스가 영향이 컸던것 같습니다.

801의 장점은 인테리어적 요소와 전 장르 무난한 소리입니다.
이전 구형 스피커들의 어두웠던 고역에 아쉬움이 있다면 이 스피커를 들이시면 될것 같습니다.
또 걷기시작한지 2-3년 안쪽에 아이들이 닿기 힘든 트위터의 위치와 무너지지 않을 안정감입니다.
밑에는 베어링이 달려 배치도 편합니다.
 

참고로 중고 오디오 엠프를 사고 팔면서 느낀점은 점검을 하고 사거나 팔아야 하고
오래된 엠프일수록 컨덴서가 교환 되있는게 오히려 좋은것 같습니다. 언제 갈아야 할지 모르는 노후된 컨덴서를 가진 엠프들이 폭탄처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예전 폭탄 돌리기 이런 말 들으며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느꼈었는데 근래 연달아 몇번을 직접 경험하게 되네요.

시간 앞에 민트라는 말은 소용이 없는것 같습니다.  
시간 앞에 장터 돌던 기기 아니라는 말도 소용 없는것 같습니다.  
시간 앞에는 교수님 원장님 사장님 다 소용없는것 같습니다 ^^ ..
점검이 필요하고 교체가 필요할 뿐이죠  ~~!!
 

오디오 리서치 진공관 16발짜리 vt 200 을 들여옵니다.
집이 끓기 시작합니다. 에어컨 틉니다. 엠프 틉니다. 전기료가 걱정이 되네요
프리는 진공관이 11개 , 파워는 16개 이상  ... 엠프쪽으로 가면 뜨거운 바람이 느껴집니다.
파워에는 팬이 달려 있습니다. 시끄럽지는 않습니다만 컴퓨터도 아니고 .... 

대형기에 대한 욕망은 매트릭스 800 을 구입하게 하였습니다. 
몇년 전부터 들어보고 싶었던 소리입니다. 
이 놈을 잘 울려야 하는데 .... 문제는 쩐과 공간이네요 

15인치 우퍼인줄 알았는데 가상동축형으로 위아래  12인치 두발이 달려 있습니다. 
뭐 검색하다 보면 이건회장이 20년전 쓰던 스피커라는데   ... 
소리는 아직 엠프매칭이 필요하지만만 스케일이 큽니다. 이외로 큰 공간 아니어도 무대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이는 종종 엘피판을 꺼내 장난감 자동차 손잡이에 올려놓고 돌리곤 합니다. 
아빠꺼 아빠꺼 하면서도 오디오기기는 잘 손대지를 않네요 ..

사도 사도 갈증이 난 충동주의 아빠는 매트릭스 800을 들여온지 며칠만에  좁은거실에 다인 컨시퀀스를 들입니다. 놓을 자리가 마땅치를 않네요. 
마침내 와이프가 화를 터트리고 스피커 그릴을  던졌습니다.
제 정강이를 강타한 그릴 ,  깜짝 놀랐지만  " 그정도로 부서지겠냐 !! " 센척했습니다만 
그릴이 부서지면 얼마를 손해볼까 .....
사태가 진정되고  그릴이 부서지지 않은걸 확인하고  다행이다 다행이다 ...  

전 사실 결혼 할때 거실에 스피커 5개 놓는 조건으로 결혼한건데 .... ^ ^  !!
완전 속아 결혼했습니다. ^^ ~~



음악을 틀어놓으면 듣기 싫어하는 와이프의 눈치를 봅니다. 
엘피 한장 듣고 , 판 갈기전 애기랑 10분놀아주는 센스는 필수겠죠 
음악 들으며 설겆이도 합니다. 
물 트는 소리정도는 대형 스피커에게는 큰 방해요소는 아닙니다. 에어컨 소리는 조금 거슬려도 역시 대형 스피커가 크기나 소리로나 이겨버립니다. 

아침에는 애 데리고 놀이터 가는척 관리 사무실에 가 아파트 단지내 공동 공간의 임대를 물어봤습니다
스피커 옮겨놓고 아주 크게 들어보고 싶은 마음에요 

회원님들은 아기와 오디오  사이좋게 잘들 지내시는지요 ?

애기가 깨어났네요 .. 이제 이 정도만 쓰고 애기를 보는 센쓰를 발휘할 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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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희 2015-07-30 15:14:49
답글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김광소 2015-07-31 10:18:47

    긴글인데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또 첫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태환 2015-07-30 15:34:58
답글

여러 방면으로 능력자시네요 ^^

김광소 2015-07-31 10:20:15

    ^^ 여러 방면이라 하심은 ? .. 제가 경제적하고 가정적하고 여러모로 능력이 부족합니다. 요새 와이프에게 점점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느낌입니다.

김태환 2015-07-31 12:49:14

    오디오 세팅 해 놓으신 거 보면 오디오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가정에서의권위나, 아기 안전 생각하신거나.. 뭐 하나 빠질거 없는데요 뭘~

저도 두돌 아직 안된 아들녀석 있는데....

이번에 이사 가면 제일 작은방으로 들어가랍니다. 안방 말고 다른 큰방은 아기 방 꾸며야 한다고.....

안방도 안된다고 하고...
거실도 안된다고 하고...
나름 로망이었던 두번째 큰방의 서재화는 아이방에 뺏기고.....

이번에 15인치 우퍼에 우드혼 스피커 완성 했는데...... 책상 겨우 들어가는 방으로 들어가랍니다 ㅠ.ㅠ....


요새 이사하기 몇달 전인데 우울합니다 ^^

김진환 2015-07-30 17:24:13
답글

오랜 만에 재미있고 유쾌하고 그리고 또 조금 슬픈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김광소 2015-07-31 10:21:44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끔은 결혼안하고 혼자 살걸 하면서 한 숨 쉴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족이 있으니 음악생활이 더 감사하고 간절해진것 같습니다.

임상욱 2015-07-30 18:17:34
답글

음악에 열정과 가족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 아직 문밖으로 쫓겨나지 않은 걸 감사히 생각하며 평생 마님께 봉사하세요^^ 참 너그러운 아내와 영특한 아기내요.

김광소 2015-07-31 10:24:00

    예 알겠습니다 !!! 마나님께 봉사하겠습니다.아이는 너무 너무 귀여운거 같습니다. 가끔은 아이의 정서 함양을 위한다는 핑계로 몇시간씩 음악을 틀어재낍니다.

손태규 2015-07-30 18:41:46
답글

참 오랜만에 댓글 달아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공감 합니다.
인생 머 있나요?
즐기며 사는거지요.

김광소 2015-07-31 10:26:26

    저도 태규님 같은 그런 생각입니다. 인생 즐기며 살아야죠 !!! 한번 뿐이고 짧으니까요 .. 큰 즐거움을 찾을 수 없다면 소소한 일상에서라도 즐기는 마음으로 살면 될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성엽 2015-07-30 18:46:10
답글

^^ 저보다 훨씬~ 상급 모델들을 사용하시지만, 가족과의 공생을 꿈꾸시는 모습은 같은 거 같습니다.ㅎㅎ
저는 그분과 아이들에게 잘 보이려 노력하면서, 어찌 어찌 그래도 버텨오고 있어요.

뭔간.......굉장히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ㅎㅎ

김광소 2015-07-31 10:28:42

    호기심에 여러 기기들을 들어보려고 하는데 사실 경제력 밖입니다. 와이프한테 매일 혼나요 ^^~~ 가끔은 혼자 음악 듣는 걸 꿈꾸기도 하지만 .... 그래도 가족과 함께라서 더 즐거운것 같습니다. 즐거운 음악 생활하시고 이왕이면 버티실거 ..크게도 저질러 보세요 ^^~!!

김도석 2015-07-30 21:45:28
답글

소설처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마지막 "결혼 할때 거실에 스피커 5개 놓는 조건으로 결혼한건데.." 요거에 빵터집니다.
격하게 공감합니다.

김광소 2015-07-31 10:31:14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피커 5개를 놓은 그날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것 같습니다. 전 근데 사실 진짜 약간 속아 결혼한거 같습니다. ~~와이프가 음악을 이렇게 싫어하는 줄을 몰랐습니다.^^ .. 아마 저 때문에 더 싫어진거일테지만 .. 제 충동을 절제하기가 왜 이렇게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석님도 즐거운 음악 생활 하세요 ^^

김동규 2015-07-30 22:05:55
답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오디오는 시간과 돈과 열정이 하모니가 되어야 만족스러운 취미라고 봅니다. 10년전엔 저도 시간과 열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네요. 하지만 없는 시간 쪼개어 잠시라도 짬내어 듣는 음악은 아무 것도 필요치 않은 것 같습니다.

김광소 2015-07-31 10:35:10

    동규님의 관록 어린 말씀 공감이 됩니다. 사실 살면서 시간, 돈, 건강 ,열정 이런것들을 동시에 갖고있는 시기는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시간은 있고 나머지가 없고 .. 돈 벌면 시간이 없고 .. 돈 벌고 시간도 생기면 그때는 건강이나 열정이 없어지고 부족한데로 하모니를 이루면 또 그안에서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김응석 2015-07-30 23:09:22
답글

저도 아직 어린 아기때문에 거실에서 작은방으로 모든 오디오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거실보다 작은방이 음악을 좀더 집중해서 들을수 있는 장점이 있어 요즘은 소소한 바꿈질을 하고 있습니다.

김광소 2015-07-31 10:38:26

    맞습니다. 저도 거실에서 사실 음악 감상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 이전에는 안방에다 스피커를 들여 놓았는데 대형기에 대한 욕심때문에 가족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음악감상은 혼자만의 공간이 좋은것 같습니다. 공간이야 그렇지만
뭘 바꾸지 않으면 저희는 견딜 수 없는 시기에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한재욱 2015-07-31 07:51:49
답글

정성어린글이라 저도 모르게 댓글을 답니다.
한편의 오디오 대서사시 같아요ㅎ

김광소 2015-07-31 10:43:58

    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쓰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저도 예전일 생각하면서 즐겁게
썼습니다. 대서사시는 아니지만 ..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있겠죠 ^^ ..재욱님도 오디오 대서사시 즐겁게 써내려가시길 .. ^^

이가희 2015-07-31 08:25:04
답글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읽어 내려가면서 부럽기도 하구요.. 저는 거실로 진출을 하고 싶어도 안사람의 태글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음반질은 참아 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도 음반은 더 이상 쌓아 놓을 곳이 없을 정도로 LP가 도착하고 있습니다. 어제 퇴근하고 비행기 타고 온 소포가 2개가 와 있어 괜시리 안사람 눈치부터 보았습니다.

김광소 2015-07-31 10:41:52

    처음부터 거실을 점령하시고 내주시지 않으셨어야 했었는데 ^^ ~~ 그래도 집에 오면 음반 뜯는 행복이 있으니 다행이십니다.
근데 진짜 계속 음반이 오면 눈치 보이더라구요 . 이게 예전에 산건데 배송이 오래 걸리다 보니 원치 않는 시기에 떡하니 와있고 .. 전 그런 날은 뜯고 싶고 듣고 싶어도 참고 한쪽 구석에 내려놓습니다.

김태한 2015-07-31 09:48:05
답글

오랫만에 오디오 골수분자의 인생이 담긴 글을 읽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여러 모로 부럽습니다.

나정엽 2015-07-31 10:41:39
답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정말 공감합니다

김기용 2015-07-31 11:56:22
답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때그때 상황들이 연상되는...공감되는 부분도 많구요.^^
스피커 5개 약속...ㅎㅎ
저는 결혼전부터 항상 거실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 에베레스트가 2년 만에 방으로 밀려났습니다.
결혼전에는 스피커가 멋지다고 했는데 말이죠.ㅠㅠ
김광소님 글 읽다보니...아~~~ 저도 속아서 결혼한 것 같습니다.

진천문 2015-07-31 14:21:42
답글

재밌게 읽었습니다^^ㅎㅎㅎ

이윤호 2015-07-31 22:03:14
답글

대단하시네요~

이상길 2015-07-31 23:35:17
답글

잘 읽었습니다. 애기가 어리면 연배가 젊으신것 같은데 ... 오디오편력이 대단하네요 여러가지 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

김경진 2015-08-01 10:29:57
답글

김광소님 글을 읽고 보니... 요즘 샾과의 바꿈질에 이래저래 손해보는 스트레스가... 힐링이 됩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니군요.. ㅎㅎ;;

성영식 2015-08-02 00:10:54
답글

글 잘 읽었습니다. 성격상 대충 보고 스킵하는데 댓글을 달수 밖에 없네요~ 바꿈질을 그리 많이? 한편은 아닙니다만~5살 남자 아이 키우고 있구요~더 어렸을 적 스피커랑 엠프랑 건들지 말라고 오디오장에 라면 박스 붙인게 엊그제 같네요~^ ^
아내한테 욕 많이 먹었죠~
또 하나는 예전엔 아내랑 한판 붙다 아내가 분을 못이기고 미니 톨보이 스피커 발로 차고~전 넘어 가는거 잡고 있구요~^ ^
옛 생각나서 몇자 남김니다~좋은날 오지 않겠습니까~?

최기영 2015-08-02 01:28:23
답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게 글을 잘 쓰시는지요? 부럽습니다.
웃음을 짓게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배성준 2015-08-03 10:13:09
답글

대단한 열정이시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양용인 2015-08-03 15:48:50
답글

정말 대단하십니다!

박성열 2015-08-03 21:21:38
답글

오디오 시스템 앞에 아가용 펜스 설치한 것 보고 너무 귀여워서 빵 터졌습니다.
"아빠꺼 아빠꺼^^"

탁호 2015-08-04 12:56:50
답글

하하 정말 재미지게 읽었습니다.
제가 꿈꾸는 삶인데요?^^ 저도 고교와 대학시절 오디오에 참 관심이 많아서 충무로를 주말마다 들락 거렸는데...
이렇게 가정생활과 취미생활의 균형을 교묘(?)하게 잘 맞추시고 사시는 모습이 좋네요~
이제 좋은 짝을 만났으니 저도 결혼조건 서약서를 마련해야할 듯 합니다. ㅎㅎ
다행히 제가 사귀는 분은 음악을 좋아해서 잘 이해해주는 편인데다가
얼마전 청음실을 같이 갔었는데 아스텔 앤 컨 네트워크 센터(메인 1400, 파워앰프 1100만원)에 데이븐의 튤립 스피커를 물려 듣고 왔는데 딱 한마디 하더군요~
오빠 이 정도는 되어야겠다 오디오는 말이지...소리의 격이 달라...!!
이 한마디에 용기를 얻기는 했습니다. ㅋㅋ

아가와 행복한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남석진 2015-08-05 11: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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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오디오에 푸욱빠져 사시네요.
전주에 사실때 인연으로 쓰신글 의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동아리신규회원께 오디오는 적당하면 약이요 과하면 마약이라고 한적이
있는데 갑자기 생각납니다.저도 한때 바꿈질로 전국을 누빈적도 있으니 말이죠.
어쨌건 결혼과 이쁜아기도 보셨으니 남편과 아빠의 역활도 잊지마시길....
더부러 좋은음악과 함께 행복한 가정되시길 기원할게요.

정연우 2015-08-07 16: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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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있는 행복한 가정입니다. 불치병인 기변병에서 이제는 조금은 빠져나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배준현 2015-08-18 10: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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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아기가 아빠의피를(오디오) 그대로물려받을것같은 좋은(??)예감이듭니다.
즐거운음악생활 하세요.^^

이웅현 2015-08-19 03: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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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800매트릭스와 던텍..

김순열 2015-08-22 00: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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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 사실, 저도 결혼해서 애 둘을 키우고 평범하게 사는 가장입니다.
유쾌한듯 재밌는 글속에서 크게 나오진 않았지만 아내분의 불만이 저에겐 크게 느껴지네요 ^^
거실 전경만 봐도 아이가 있는 집에 사실 어울리진 않습니다 잠시 아이가 클떄까지라도 아무리 중요한 오디오 생활이지만,
적정선을 참아가며 양보해주시는게 가정의 평화나 여러가지 면에서 좋지 않을까 잔소리해봅니다
거실 배란다 창쪽으로 대형기를 셋팅하고 음악듣는 공간으로 거실을 쓰는게 너무 비중이 커보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겪고 지나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

김정섭 2016-01-02 12: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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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게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도 결혼전 오디오관련 지출이나 음악듣을 때 뭐라 하지 않겠다.
약속을 받고 결혼 했습니다만
몇 년 지나니 결국 거실에 쌓이는 기기와 큰 소리들을 이겨내지 못하더군요.
결국엔
방안에서 적당한 사이즈의 스피커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다시 한번 불질러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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