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게(G crab)같은 인간의 삶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26 19:44:26
추천수 0
조회수   649

제목

게(G crab)같은 인간의 삶

글쓴이

홍용재 [가입일자 : ]
내용
Related Link: http://www.flickr.com/photos/drewgardner/3635830370/

오만해변에서 서식하는 귀여운 달랑게(ghost crab)에 관한 EBS 다큐를 보니,



짝짓기 시기가 되면 암컷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열심히 자기 스탈로 춤을 추는 놈들이 있는 반면, 춤에 자신이 없는 놈들은 집을 짓는다.



해변의 모래를 파서 집을 짓는 데, 보다 안락하고, 짝짓기를 위한 편안한 공간을 위해 가능한 넓고, 깊게 판다. 그 결과 파낸 모래는 바깥쪽에 모래탑 형태로 높게 쌓인다. 암컷은 이 모래 탑의 크기와 모양을 보고 아파트(?)의 평수를 평가하고 그 결과, 수컷을 결정하기 때문에 좋은 아파트를 짓기 위한 수컷의 노력은 처절하다.



집을 다 지었다고 그게 끝이 아니다. 암컷은 수컷이 지은 아파트를 살펴 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쇼핑하듯 고른다. 수컷은 지나가는 암컷들 앞에서 자신이 지은 아파트의 내구성을 설명하듯 앞발로 두드리며 연신 관심을 끌며 광고한다. 지나치는 암컷을 강제로 테러하지는 않는 것을 보니 젠틀하다.



설사 암컷의 관심을 끌어도 암컷은 집의 외관만 보는 게 아니라 안에 들어가 안락함과 내구성을 살펴본다. 아 너무 힘들구나.



그러다 만조가 오면 기껏 만들어 논 집(사실 집보다는 외부 모래탑)들이 허무하게 무너진다. 남아있는 집들을 놓고 수컷들의 사생결단 투쟁이 벌어진다. 남이 만들어 놓은 집을 폭력으로 빼앗기도 하고, 남들이 싸우는 틈을 노려 슬쩍 차지하기도 한다.



요 놈들 사람보다 더 사람 같구나. 아님 달랑게와 비슷한 삶이 인간의 삶은 아닌지.



탑을 보여주는 그림이 있는 데 저작권이 있어 링크.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박용갑 2010-10-27 15:40:12
답글

저도 이 디비디 있읍니다...<br />
<br />
미천한 인격에 한 획을 그어준 영화....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