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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모두 힘내서 싸워주세요! ^-^
HIFI게시판 > 상세보기 | 2007-11-08 15:17:43
추천수 0
조회수   826

제목

양쪽 모두 힘내서 싸워주세요! ^-^

글쓴이

이재석 [가입일자 : ]
내용
제목이 좀 그런가요? 죄송합니다. ^^;;

제가 와싸다를 알고 가입한게 아마 2002년도일겁니다. 근 5년간 글은 거의 남기지 않고 장터 가끔 이용하고 눈팅만 하는 불량회원 입니다.

글쓰는 재주는 영없다만 최근들어 실용/비실용 논쟁이 뜨거워서 저도 한마디 적고 갈라구요...



쌩뚱맞은 얘기 좀 적구 갈께요 ^^;

저희 회사에서 작년에 개발한 제품이 있습니다. 제품 개발 초기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모터를 선정해서 받았는데 시연하는데 저에게는 "삐-" 하는 고주파음이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문제점 있다고 하니 그자리에 있던 울사장님, 팀장, 모터회사 사장님 모두 안들린다는 겁니다. 그러더니 "이과장 요새 일이 피곤하지? 가서 좀 자라"

이런 말들을.. ㅜㅡ 억울해서 다음날 온 실습생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정말 안들리냐구? 어라 그런데 이친구에게는 들린답니다. 인터넷검색을 해보았죠..

나이가 들면 고주파음을 듣는게 약해진다고 하더군요..

다음날 당장 다시 설명드렸죠.. 뭐 어차피 젊은친구들이 사용할 제품이 아니라

별 상관은 없었다만 그렇게 안했으면 졸지에 과로한 노총각이 히스테리 부리는게 되었겠죠 ㅋ



그 제품이 소음과 진동을 필연적으로 수반하는데 처음에는 절대적인 소음량과 진동량을 잡는데 주력했습니다. 기본적인 계측기는 물론이고 나중에는 청진기까지 대가면서.

어느정도까지는 줄일 수 있었다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분명 음량측정기로는 같은 데시벨이 나오는데 우리들이 느끼기에는 어쩔때는 시끄럽고

어쩔때는 괜찮고 그러더군요.. 그때부터 기계를 전공한 사장님과 팀장, 그리고 전공하지 않은 저, 즉 공학적으로 접근 가능한 두사람과, 그저 감성적으로 접근 가능한 저와의 논쟁이 계속 되었던거죠.. - 저도 공학을 전공했다만 컴퓨터공학 ^^; -

얼핏들으면 공학적인 접근만이 합리적인것 같다만 논쟁이 계속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공학적인 접근에서 해결안되는 부분들이 꽤 있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진행을 하니 다시 어느정도 소음과 진동을 줄일수 있었고 그 이상은 힘들듯하여 그때부터 접근한것은 튜닝이었습니다. 사람에게 거슬리지 않는 소리로 만들자였죠.

소음과 진동의 절대값을 줄일때도, 그 음색을 튜닝할때도 가장 난해한 부분은 새로운 설계부분을 적용한 뒤 그것의 효과를 보고 듣는게 바로 우리들..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즉 너무나 주관적인 부분이라는 거죠.

지극히 주관들이 개입되어서 좀처럼 명확히 설계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더라는 거죠.

그렇게 사장님과 기계설계팀장 그리고 저 세사람이 한 6개월가량 의견을 나누어가며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제품이 나오고 시장에서의 반응은...

역시 제각각이었습니다.

아주 흡족해하는 사람도 있고, 시끄러워 못쓰겠다는 사람도 있고 ㅋ

여튼 개발한 제품은 나름 이쪽시장에서 하이엔드랍니다.

들어간 노력생각하면 돈 더받고 팔고 싶어요 ^-^;



대체 이얘기가 오디오랑 무슨 상관이냐 하는분도 계실테고

실용/비실용이랑 무슨 상관이냐 하는 분도 계실테고

실용론적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비실용론적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사람들은 어떤 사실들에 대해서 받아들일때 지극히 주관이 개입되어 필터링하고

받아들이도록 되어있는 듯합니다. 뭐 어쩔 수 없는거죠.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개발과정에서의 여러 과학적인 시도, 감성적인 접근

이 모두가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는 겁니다.

사장님과 기계설계팀장, 그리고 저 이 세명과 참여한 여러사람들의 논쟁속에서

최대한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는 거죠.



실용/비실용의 원칙적인 얘기들은 모두 합리적이고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주장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서로 논쟁하고 이야기들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글들을 죽 읽어보면 어느새 원래의 주장들은 어디 산으로 갔는지 바다로 갔는지..

호도되고 왜곡된 이야기들이 오고가다가 나중에는 감정적인 대립으로까지 치닫고

있더라는~ ^^; 그게 안타까워서요



자.. 자신의 주장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들 보시구요

혹시나 얘기들 하시다가 서로 다른 산에서 소리들 치고 계시는 건 아닌지... ^-^;

그렇다면 다시 자리들 잡으시고 , 다시 싸워주세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

이는 분명 장기적으로 오디오 자체의 발전뿐만 아니라

오디오파일들의 의식의 발전도 가져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도 어린놈이 고수분들 앞에서 감히 찌껄인듯하여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들 보내세요 ^-^



* 전 회색분자인가봐요..

인간의 인지능력을 과학적으로 밝히기엔 현재의 과학수준이 많이 쳐줘야 발톱정도

될랑가?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막상 음악을 듣다보면 소리는 신경도 못쓴다는 ㅋ

머리가 나쁜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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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호 2007-11-08 17:06:33
답글

그냥 편안하게 노래나 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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