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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으로 오는 한강 자전거 길에 이상한 아저씨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24 21:29:48
추천수 0
조회수   1,024

제목

어제 집으로 오는 한강 자전거 길에 이상한 아저씨

글쓴이

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내용
망원동에서 닭 백숙 먹고, 당구도 좀 치고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토요일 밖에서 노는 조건이 5시까지는 집에 들어 오는건데, 이미 시간은 4시. 그래도 최대한 빨리 가면 저녁은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면서..

ㅠ.ㅠ



강북쪽 자전거 도로를 열심히 달리면서 가는데 여의도 무렵에서 앞에 두명이 나란히 달리면서 길을 막고 있더군요. 우측은 때깔 고운 로드 자전거에 복장도 잘 갖추어진 라이더. 그리고 좌측은 평범한 MTB 자전거에 바지단만 여며지는 복장의 모자 쓴 중년 아저씨.



아저씨가 옆에서 패달링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무릎을 더 모아라, 너무 모았다 그러면 안된다, 패달링이 느리다 더 빨리해라. 그런 지시를 하면서 달리더라구요.



집에는 빨리 가야하는데 앞에서 그렇게 20km/h 정도로 둘이 나란히 막고 있으니 답답하고 추월을 할까 싶기도 했습니다만.. 고수의 강의 현장에서 그러는건 예의가 아닐 것 같고, 얼마나 가당치 않게 그 분들이 절 생각할까 싶어서 계속 따라 갔습니다.



그런데 묵묵히 지시를 받으며 말이 한마디도 없던 우측 라이더가 상체를 쭉 펴면서 코치를 보고 드디어 말을 하더군요.



"아저씨, 제가 알아서 할께요, 좀 그냥 가세요."



이 무슨 씨츄에이션이냥.. -_-;;;





코치(?) 아저씨 삐쳤는지 속도를 늦추고, 저도 그 코치를 추월해서 뿔 났을 마눌을 향해서 다시 패달질을 했습니다.



그런데 뭐가 이상해서 보니까 그 코치(?) 아저씨 이번에는 제 왼쪽에 붙어서 같이 달리고 계시네요. 절 계속 쳐다 보면서... -_-;;;



뭐라고 말 붙이기 전에 얼른 도망가자 싶어서 모른 척 앞만 보고 패달질만 죽어라고 했습니다만.. 계속 옆에 찰거머리처럼. ㅠ.ㅠ



반포대교 건너서 옆을 보니 드디어 없길래, 공원에 널부러져서 개거품 물고 10분쯤 뻗었다가 집에 왔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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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2010-10-24 21:33:50
답글

왕년에 국가대표였을지도.... ㅎㅎㅎㅎ

권윤길 2010-10-24 21:36:02
답글

정말 분위기 묘한 아저씨였어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진현호 2010-10-24 21:36:23
답글

지도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중년일듯 .. ㅋㅋ

이병일 2010-10-24 21:54:28
답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사람을 냉혹하게 외면한 융기르 아자씨.....ㅠ.ㅠ

송상민 2010-10-24 22:13:59
답글

다리가 색시한가봐요 ㅎㅎ

안영훈 2010-10-24 22:21:26
답글

흐미, 조신하게 타세효...ㅠㅠ

권윤길 2010-10-24 22:27:19
답글

긴바지 입고 타는데요. ㅠ.ㅠ

get2lsh@hotmail.com 2010-10-25 01:02:01
답글

ㅡㅡ; 윤길님 제생각 나셨을듯 ㅋㅋㅋ

hansol402@yahoo.co.kr 2010-10-25 01:50:34
답글

큰일 치룰뻔하셨네....ㅜ,.ㅡ^

서원일 2010-10-25 02:05:36
답글

ㅋㅋㅋㅋㅋㅋ 서울엔 재밌는분들 정말 많으신가 봅니다. ㅎ

김도영 2010-10-25 09:39:16
답글

큰일 치룰뻔하셨네....ㅜ,.ㅡ^ ver2.0 ㅋㅋㅋㅋ

권균 2010-10-25 11:01:32
답글

지도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중년일듯 .. ver2.1

문지욱 2010-10-25 12:46:40
답글

다음주에 따라한다에 십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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