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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그만 해야 할려는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23 21:44:45
추천수 0
조회수   2,396

제목

장사를 그만 해야 할려는지....

글쓴이

권영완 [가입일자 : 2003-08-16]
내용
빵장사가 어언 20년 가까이 접어 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왠만해서는 그려려니 하고 넘어 갔는데 요즘 들어



스스로를 돌아 보면 이건 마치 독사나 싸움닭이 된것 같습니다.



나이 든 분이 세월없이 고르고 서 있어도 짜증나고, 술 먹은 사람



횡설수설 하고 있으면 그냥 밀어내고 싶네요.



이거 언제까지 먹을수 있나요 물으면 그냥 톡 쏘아 붙입니다.



'오늘 만든거니 알아서 얼른 드세요'



방금은 어떤 40대 주부가 5개 들어 1000원 하는 '슈볼(슈크림이랑 생크림 섞어



속을 채워 넣은 구움과자)을 사가며 '이거 저기 밑에서는 1000원에 10개 들어



있는데' 라고 말하는 순간 바로 툭 튀어 나오네요.



'그럼 거기 가서 사세요!!'



아.. 정말 짜증 납니다 나도 짜증나고 손님도 짜증나고...



진심으로 예전 내 성품이 이러지를 않았는데(태클 걸지 말아 주세요. 진짭니다-_-)





에구 애들 학교만 끝나면 그날로 시골로 돌아 가고 싶네요. 음악 틀어 놓고



꽃밭에 물이나 주며 살수 있는 곳으로..





진심으로 걱정 됩니다. 괴퍅한 늙은이 되기 전에 장사치 생활 접어야 할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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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주 2010-10-23 21:50:34
답글

좀 긴 휴가를 다녀오심이..

김희준 2010-10-23 21:53:29
답글

지금 사업 17년째 하고 있는데.. 그 마음 저도 잘 압니다... ㅜㅜ <br />
<br />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사업이 잘 안되어서 내가 그렇게 변하는거 같더군요...<br />
<br />
만약에 사업이 정말 돈을 잘 번다면... 시크하게 변하지 않을거 같더군요...

권영완 2010-10-23 21:59:12
답글

심병주님 감사합니다. 이게 굉장한 답이면서도 마음에 잠재되어 있기만 했는데 님 리플 딱 보는 순간 올 겨울 모든 계산 할것 없이 애들 데리고 한 일주일 지리산이든, 발리나 푸켓이나 그런데 딱 다녀 오기로 결심 세웠습니다. 휴식과 재충전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것 같습니다.

권영완 2010-10-23 22:00:32
답글

희준님이 제 속을 들여다 보고 계셨네요. 맞습니다. 시크하게 변한게 자영 제과점 전체의 위기 시점과 같지 싶습니다.

benz450@hanmir.com 2010-10-23 22:01:42
답글

충분히 이해합니다.<br />
<br />
저두 벌써 장사가 9년째입니다. 이런넘, 저런넘, 다보며 쓸개를 빼놓고 살았지만,<br />
<br />
정말로 이건 아니다 싶은 손님들이 너무 많더군요, <br />
<br />
저는 그냥 나가시라 합니다.

권영완 2010-10-23 22:05:59
답글

수하님은 같은 인천으로 꼭 한번 가야지 하면서도 쉽지가 않습니다. 이것도 장사의 애로이지 싶습니다. 멀지 않게 꼭 한번 놀러 가겠습니다.

권찬주 2010-10-23 22:08:25
답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저도 동일한 증세를 겪고 있고, 동일한 바램을 가지고 있고, 동일한 고민과, 동일한 우려감을 가지고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br />
<br />
그런데 자영업하시면서 손님들 그렇게 대하시면, 싫어도 원하시는대로 되실날이 멀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힘 내시지요... <br />
<br />
비슷한 연배실것 같은데, 가까이 계시면 종친회 겸 번개 한 번 해도 좋겠습니다^^<br />

고용일 2010-10-23 22:13:45
답글

보면 별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일수록 저러지요 <br />
<br />
저사람들과 반대의 분들이 분명 있을겁니다 <br />
그런분들 생각하세요 <br />
<br />
경기도 안좋고 그러니 더욱 더 그런거 같습니다

진현호 2010-10-23 22:14:28
답글

갈수록 각박하게 변하는게 결국은 이 나라의 근본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 아닐지?<br />
지금 이 상태로 세월이 흘러봐야 더 심각해지면 심각해지지 나아지진 않을겁니다. <br />
<br />
요즘 들어 부쩍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 되는데 별 답이 없네요.

이상태 2010-10-23 22:14:52
답글

저도 몇번 폭발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때 못할말 한건 아닌데..시간이 흐르면 또 후회되더군요 ㅠㅠ

권영완 2010-10-23 22:15:12
답글

음..찬주님은 성이 같아서 일단 항렬을 따져야 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군효ㅋ 저녁은 힘들고 오후에 시간이 되시면 힘들지 않게 번개에 응해 드립니다,^^

조우룡 2010-10-23 22:19:43
답글

심 내세여...우야등간 ...<br />
<br />
잘되리란 희망 접지 마시구여.... ㅜ,.ㅠ^

권영완 2010-10-23 22:20:02
답글

이 글을 게시하고 또 말씀들을 듣고 나서 오바된 친절 모드에 돌입해 있습니다.ㅋㅋ 어쩌겠습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이고 배운게 이것 뿐인데.. 다만 휴식을 가져야 겠다는 모범답안에 대해서는 실천에 대한 의지도 더 굳세지고 있네요.

권영완 2010-10-23 22:23:26
답글

우룡 을쉰까지 출동 하셔서 힘을 주시니 힘 안내고는 배기기 힘든 상황 상황 상황... 와싸다는 상식과 인정이 있어 벗어나기 힘든 곳입니다^^*

권찬주 2010-10-23 22:26:11
답글

寧자가 맞으신다면 제게 아저씨뻘 되십니다^^ <br />
인천이신것 같은데, 조금 머네요. 분당에 살고 있습니다.<br />
<br />
같은 일을 20년 한다는 건, 일이 잘 되건 못 되건, 인간의 한계를 시험당하는 일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혜롭게 잘 극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br />

곽승훈 2010-10-23 22:32:15
답글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임니다.<br />
대한민국에서 동네장사해서 먹고산다는게... 도 딱는거 보다 더 힘들지 않나 생각도 듬니다.<br />
진상손님은 무시하세요...우리집 진상손님이면...남의 집 가서도 진상손님 입니다.<br />
진상손님은..진상 서비스로...ㅎㅎ<br />
다가오는 연말에 케익 왕창 파시고...계획 하신 휴가 멋지게 다녀오세요. (*^..^)/<br />

권영완 2010-10-23 22:33:51
답글

조카님께서는 불가능할 일에 대해 여지를 두지 마셔~~~!! 찬주님 저는 아직 분당에 발을 한번도 딛지 못했습니다. 혹여 설 와싸다 설 벙개에 같이 나와 뵐수나 있을련지...

서승교 2010-10-23 22:54:38
답글

제가 3형제인데 형과 동생은 제과점(즉석 10년하다 작년에 양대 가맹점 시작)하고 있고 <br />
저는 새로 오픈하는 제과점에 집기를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br />
형제가 다 빵일을 하게되는 셈이지요.<br />
<br />
아마도 즉석빵을 하시는걸로 보이는데요.<br />
많이 어려우실 겁니다.<br />
유명한 강남의 개인점도 옆에 빠니베이커리가 50평으로 들어서니 문닫을 준비중이라는 소문도 돌고요.<br />

yhs253@naver.com 2010-10-23 23:01:01
답글

제가 다른 유혹에는 다 참지만 빵집앞에 빵 냄새에는 환장합니다..^^<br />
제 딸래미 보고 제빵학원 가라 할 정도로,,,좋아합니다..<br />
저도 한때는 빠리 거시기 한번 할려했습니다...만 <br />
제업종을 바꾸는 것도 싶지 않더군요...<br />
자영업한지 15년 넘었고 10월이 제일 좋은 계절인데 올10월이 제일 안 좋은거 같습니다..<br />
시간이 지나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유진국 2010-10-23 23:18:32
답글

꼭 그런뒤에는 후회하고 손해보는건 바로 제자신이더군요...요즘 많이 힘드시죠..<br />
<br />
한사람이 두사람되고 겉잡을수없이 눈덩이 처럼 늘어나면 결국엔 누가 아쉬울까요??<br />
<br />
내가 여기 때려치우고 나가면 다른 사람이 들어와앉아 손님과 새주인이 저를 욕합니다...<br />
<br />
전주인은 인사도잘안하고 얼굴은 항상 죽상이구..물어보면 틱틱거리고..<br />
<br />
그꼴보기 싫어서 웃고삽

서대국 2010-10-23 23:21:06
답글

20년을 해도 그런거군요...전 한 3년정도 하다 말았는데....<br />
<br />
장사라는것이 내성이 없는건가 봅니다....가을날 남성이 더욱 샌치해지는 시기라<br />
<br />
그러신거라는 얼토당토 안은 위로를 드려봅니다....^^

김지성 2010-10-23 23:45:28
답글

빵장사 5년째입니다. 정말 제가 쓴글인가 싶을정도로 똑같은 맘이시군요.<br />
하루하루 도닦는 기분으로 삽니다 ㅠㅠ<br />

권영완 2010-10-23 23:56:35
답글

에구 댓글을 보면서 부그러움이 확 솟네요. 성실히, 친절히 해 나가야지요. 마음이 어수선 하던 차에 옆 가게의 유혹 땜에 오뎅탕에 소주 한잔 하고 있습니다. 왠만하면 근무중에 술 안 하는데... 장사는 어려운것 같에요. 누구 할것 없이.. 서승교님게는 제가 내일 중으로 메일 한번 드릴게요. 지금은 할 만한 여건이 아니어서요..^^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열심히 해야겠지요.

translator@hanafos.com 2010-10-24 04:03:29
답글

제 가까운 후배놈도 제과점을 20년 가까이 하다가 몇 달 전에 걷어서 영완님의 고충을 알고도 남습니다. <br />
가지가지 진상인 손님들, 툭하면 그만두고 나가는 제빵사, 한 달에 몇백씩이나 하는 건물 임대료... <br />
그래도 이 놈이 청주에서는 체인점 아닌 제과점으로는 맨 마지막까지 버틴 놈이지요. <br />
<br />
영완님 제게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으니 메일 한 통 주십시오, translator@hanafos.com

김창욱 2010-10-24 04:09:40
답글

약간 진상 손님에게 꾹 참고 최대한의 친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영완님이 바라는, 촌에 살면서 <br />
화초나 채소밭에 물줘가면서 사는 그 세월이 앞당겨 올수 있는겁니다.

박용갑 2010-10-24 04:14:12
답글

형님...딴건 몰라도 한번 맘먹은대로 겨울에 잠시 주변단골들분 양해를 구하고...<br />
일주일정도 한번 휙 바람쐬고오세요..<br />
가게앞에는 이런 딱지하나 붙여놓고요..<br />
<br />
"주인장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빵을 고민하기위해 일주일간 여행갔다옵니다.죄송해요 단골분들"

hayang2k@korea.com 2010-10-24 04:59:49
답글

분당 미금역에 승교님 컨셉의 즉석빵집이 있는데,<br />
정말 사람들 바글바글 합니다.

johnnybj@hanmail.net 2010-10-24 06:20:45
답글

지금이 큰 고비인듯합니다 ...<br />
현명하게 잘 극복하시리길 바랍니다 ...<br />
<br />

mikegkim@dreamwiz.com 2010-10-24 07:02:40
답글

20년이 아니라 200년을 장사를 한다고 해도 진상들 피해 갈 수 없을 겁니다.<br />
저도 직장생활 10년 넘게 하고 장사도 제법 했습니다만, 가끔 살의(?)를 느끼게 하는 진상들 보면 정말 왜 이"짓" 하며 이런 수모를 당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정말 짜증 짜증 이런 짜증이 없습니다.<br />
<br />
이런 이유로 집에 들어가도 이마에 내천자 그리고 있는 날이 제법 되는군요.<br />
정말 어디 떠나볼 여유라도 있

한영준 2010-10-24 08:52:05
답글

서승교님 의견 적극 동감합니다..<br />
빠리와 뚜레가 점령하다시피 하니 소비자들이 어쩔 수 없이 찾아가지 절대로 빵맛이 훌륭해서가 아닙니다..<br />
절대 떨어지지 않는 맛에 좋은 가격이라고 하면 근처까지 온 발걸음 충분히 끌어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br />
전 양대메이져빵 도저히 못먹겠던데요..<br />
<br />
그냥 식빵..하드롤 하나 제대로된 빵맛과 향이 나는 품목은 하나도 없고...<br />
그저 설탕바

kipumege@empal.com 2010-10-24 09:04:26
답글

빵집에도 진상손님이 그렇게 많다는게 의외군요 <br />
빵집은 대개 손님들이 와서 먹고싶은 빵을 사가지고 금방 나가는터라 <br />
식당처럼 그런 진상부리고 영업방해할 정도의 손님들은 없는 줄로 알았는데 <br />
진상들이 많군요 <br />
<br />
그리고 노인분들이 장시간 가게에서 빵을 고른다고 하시는데 <br />
노인들은 특성상 그렇습니다 이거 저것 재면서 판단을 빨리 하지 못하거나 안하는 <br />
우유부단한 특

권영완 2010-10-24 10:12:56
답글

밤새 많은 분들이 관심과 위로를 해 주셨네요. 감사드리구요... 몇몇 손님의 행태에 제가 진상이 되어 가는게 문제란거지요ㅡㅡ 년초에 근처 어린이집에 식빵 30개를 정기적으로 납품하는 날이었는데 하필 소금을 넣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시간은 없고 부랴부랴 근처 제과점에 수소문 했지만 시간을 맞출수 없어 결국 빠리파게트까지 가서야 30개를 구해왔습니다. 포장 그대로 보내기가 &#47972;해서 우리 포장지로 바꿔 납품했는데 담날 어린이집에서

박영문 2010-10-24 10:45:45
답글

지금 서울 수도권에 사시면 지방으로 가십시오. 사람으로 메워 터지고 부동산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곳.. 직설적으로 미친곳이죠. 이번에 휴먼 뉴타운 나오던데.. 표를 위해서는 .. 지방도 좋습니다.

dorajikim@samsung.com 2010-10-24 21:51:55
답글

저는 집앞의 빵가게에 가서 가격이 없길래 가격을 물어도 주인 할일(뭔지 모르지만 중요해 보이진 않음..갈때마다 똑같은 대응을 함)을 다하고 ,,,젝 ㅏ앞에 서있든 말든 나중에야 슬쩍 보고 얼마요....라고 합니다.한두번도 아니고 속터집니다.<br />
얼마전 그가게 바로 길건너에 파리바xx가 생겼습니다...안봐도 뻔하겠죠...<br />
개업식 하는날 주인장이 나와서 멀찌감치서 바라보는것을 봤습니다.남의 일이지만 안타까워습니다.<br />

cielee@hanafos.com 2010-10-25 18:53:06
답글

일단 인사 안하는 가게에는 다신 안가는데 제 철칙이기도 합니다만....저도 근 8년째 동일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빵집 말구요). 애들 상대하는 일이지요. 정말 제 성품이 영완님 말씀하신대로 바뀌었네요. 애들한테도 마눌한테도 짜증만 늘고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죠. 단 몇일간의 휴가로 이 모든게 바뀔까 싶네요. 그래서 저도 &#50026;어 터지는 속 부여잡고 그냥 꾸역꾸역 살아갑니다. 동병상련이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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