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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공갈남에게 당하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21 16:33:54
추천수 0
조회수   1,510

제목

자해공갈남에게 당하다...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어제 출근하여 사무실 근처에 다다랐을 때였습니다.



사무실을 10여m 남겨두고 서행으로 전진하는데



갑자기 오른쪽에서 쿵 소리가 나며 소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더군요.



놀라서 내려보니 조수석 쪽으로 어떤 남자가 뒹굴(?)고 있었습니다.





매우 놀랐죠.



그 사람을 부축하며



"죄송합니다. 제가 미처 보지 못했네요. 괜찮으세요?"



이랬더니





옷을 털며 일어나서 저를 째려보는 겁니다.



"왜 가만히 있는 사람 치고 가세요?





당황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서행으로 가던 길이었고 그 남자는 앞쪽에서 나온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흥분한 남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아



왜 옆에서 튀어나왔느냐는 등의 자극이 되는 말은 하지 않았죠.





기세등등한 이 남자



이때부터 저를 몰아세우더군요.



멀쩡한 사람을 받았다느니



운전을 이따위로 한다느니





저는 크게 대응하지 않고 다치신 곳 있으시면 병원에 가자며



흥분을 가라앉도록 유도했습니다.





제 말을 듣지 않더군요.



그러더니 제 좌측으로 지나가다 사고를 보았는지



멈춘 소형차량으로 다가가서



운전자 아저씨께 호소하더군요.





"아저씨, 보셨죠? 이 사람이 가만히 지나가는 저 치고 가는 거요."





저는 옆에서 그냥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 아저씨 대답해주시더군요.







"아니, 내가 보기에는 이 아저씨 갈 길로 제대로 운전하고 갔는데...



그냥 서로 이 자리에서 사과하고 그냥 끝내기 가시지..."







이 말에 이 남자 기가 꺾이더군요.





그러더니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자기 왼손에 들려 있던 뭔가를 제 눈에 흔들더군요.





보니 선글라스였습니다.



구찌...





"아, 그럼 이것 보세요. 멀쩡한 제 선글라스가 이렇게 망가졌으니



이것 물어내시죠."





보니 안경다리 한쪽이 휘었더군요.





어떻게 할까 하다가 보통 꼴통이 아닌 것 같아 이건 해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바로 앞이어서 차를 대고 사무실로 데려갔습니다.





처음엔 안경점에 가서 수리한다더니



태도를 바꾸더군요.



어차피 이건 수리가 되지 않을 것같고 나도 손해 볼 수는 없으니



선글라스 값을 달라고요.





얼마냐고 했더니



백화점에서 35만 원 하는데 자긴 동대문 밀리오레에서 27만 원 줬다더군요.





그냥 입금해줬습니다.



자기 계좌도 아니고 여자친구 계좌를 주더군요.



자기가 60평짜리 룸을 운영하는데 제 사무실에 있는 건축자재를 보고



이거 거기 시공하면 어떠냐는 둥 헛소리 하면서요.





보니 건너편 건물에 사는 것 같은데



도무지 사람 인상이 좋지 않고



무언가 해코지할 느낌이 나서



그냥 아무 말 없이 원하는 데로 해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후에 아까 증언(?)해주신 소형차 운전자분께 아까 감사했다고



전화를 드리니(처음 뵙는데 근처 건물에 사시는 분이었습니다.)





"아까 그놈 처음에 길에 있지도 않던 놈인데 갑자기 그 차 옆에서 뒹굴더만..."





이러시며 무슨 일이 발생하면 본데로 증언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기 싫어 이렇게 처리했지만



속이 상하네요.





저런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것도 꺼림칙하고요.





억울한 마음에 강남구청에 전화하여 cctv설치를 요청하였습니다.



제가 531번째 민원대기자이며



내년 3-4월에 설치 심사를 할 것이며



언제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일단 골목길에서 부주의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며



쓰레기들이 주위에 도사리니 항상 조심하여야겠습니다.





지금 제 손엔



어제 그 인간이 놓고 간



구찌 선글라스가 덩그러이 놓여있네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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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균 2010-10-21 16:36:50
답글

에구~~~ 당하셨군요.<br />
정말 저건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ㅡㅜ

진현호 2010-10-21 16:37:16
답글

그 구찌 짝퉁일겁니다 ... 쩝<br />
<br />
제 동생도 저런 경우를 당한적이 있는데 안경값 물어줬지요.<br />
<br />
4채널 블랙박스가 필수인 세상입니다 ... ㅡ_ㅡ;;

최수진 2010-10-21 16:37:25
답글

블랙박스 꼭 다세요<br />
<br />
읽는 제가 다 속이 상합니다 -.-

khg9728@daum.net 2010-10-21 16:40:33
답글

세상이..........

권균 2010-10-21 16:40:39
답글

요즘은 블랙박스 장착이 보편화된 것을 저런 넘덜도 알고 있을 터라, <br />
전방을 피해서 측면이나 후방에서 일을 꾸밀 것이니 정말 4채널 블랙박스가<br />
필요한 세상이 되는군요, 쩝.....<br />

이경호 2010-10-21 17:05:24
답글

다니던 회사 망하지만 안았어도 4채널 블랙박스 하나 드리고 싶어지네요.. 욕보셨습니다.

원석희 2010-10-21 17:10:01
답글

저도 집앞 골목에서 그런적이 있었는데 경찰서까지 갔었는데 다행히 좋은분이 증인을 해주셔서 잘해결을 했었지요. 안경값 정말 아깝네요. 그런놈들은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하는데 말이죠

김민준 2010-10-21 17:11:04
답글

음.. 나쁜넘이군요.. <br />
cctv에 영상이 남아있으면 좋겠네요.<br />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세요.

김명철 2010-10-21 17:18:02
답글

저런....<br />
이 무슨 황당한...

박경선 2010-10-21 17:20:50
답글

제대로 하려면 반대편 자동차도 일행이어야 하는데 참 웃기네요..<br />
그런건 cctv 없으면 정말 다른 방도가 없겠네요..

진현호 2010-10-21 17:27:49
답글

사실 이런 넘들과 마주친 사람들이 보험처리 보다는 현금 얼마를 쥐어주고 끝내버리기 때문에 <br />
더 기승을 부리고 사고 이력이 남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 잡혔다해도 초범으로 훈방 처리 됩니다.<br />
<br />
일단 사고를 내면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그럴수록 안경 값이건 뭐건 몇푼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무조건 <br />
병원으로 끌고가서 사고 접수를 하면 결국 이런 자해 공갈단들은 사라집니다.<br />
이력이 남기 때문

이정섭 2010-10-21 17:31:45
답글

저도 예전에 한번 당했죠. 차 다 지나고 난 다음에 뒷휀더에 손을 부딪히더니 그냥 주저않더라구요.<br />
병원 데리고 가서 엑스레이 찍고 주머니에 있는 돈 5만원 주고 해결했습니다.<br />
<br />
<br />

강동섭 2010-10-21 17:39:09
답글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ㅡ.ㅡ<br />
그냥 무조건 사고처리해야됩니다...ㅠㅠ

조윤호 2010-10-21 17:40:01
답글

욕 보셨습니다... 저런넘들 씨를 말려야 하는데..

김철진 2010-10-21 17:45:35
답글

경찰에 신고하고 피해자 이력조사하면 몇번 해먹었는지 다 나온다는데 그렇게 해보시지 그랬어요. <br />
암튼 어처구니 없는 경우를 당하셔서 황당하시겠습니다.<br />
암튼 조심하여야겠습니다. 양아치 새끼들 때문에..

cielee@hanafos.com 2010-10-21 18:21:06
답글

룸빵 삐끼나 관련된 놈들이 저런 놈들이 많더군요. 제가 예전에 블박 영상 올린거 보셨나요? 저는 그걸로 퉁쳤습니다. 운전 17년만에 일부러 백미러 부딪히는 쉑은 첨 봤네요.

정윤환 2010-10-21 22:34:06
답글

어처구니없는 일겪으셨군요<br />
그넘은 얼마후에 큰 화를 당할날이 올겁니다

박재현 2010-10-21 23:01:09
답글

정말 대인배시네요....<br />
<br />
저한테 걸렸으면 피똥을 싸게 해줬을텐데....아니...끝까지 가는 게임을 시작했을텐데...

이상렬 2010-10-22 08:52:05
답글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세요. 정말 양아치들이 있네요..

이유구 2010-10-22 09:15:15
답글

동네분인 소형차 차주분, 제가 더 고맙게 느껴지네요.<br />
<br />
그래도 그만한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승철 2010-10-22 11:26:33
답글

현호님 말씀처럼 해결해야하는데 여러가지 불편한 이유로 그러지 못했습니다.<br />
저도 아쉽고 안타까운 점이네요.<br />
<br />
여러 위로의 말씀을 주셔서 마음이 한결 나아졌네요.<br />
고맙습니다.

박태희 2010-10-22 11:34:38
답글

엄마나... 액땜했다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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