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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한 복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21 10:52:42
추천수 0
조회수   1,266

제목

천박한 복지

글쓴이

조효상 [가입일자 : 2002-01-26]
내용
김황식 총리가 부자들을에게도 노인 무임승차권을 주는 것은 과도한 복지라는 발언을 했다고 해서 시끄럽다. 오전 직원회의 시간에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니 직원들의 답변이 가지각색이다.





부자노인들까지 꽁짜로 타게 해줄 필요는 없는게 맞다,

부자노인들은 유료를 해서 그만큼 서비스를 높여 주면 된다,

부자노인들이 지하철을 타면 얼마나 탄다고 그걸 구분짓느냐,

노인들에게 지하철비를 받게 되면 노인들의 무료승차권 덕에 생겨난 지하철 택배 다 망한다,

얼마 않되는 것 같지만 지하철비로 생계에 위협 받게 되는 가정도 많다....등등





다들 맞는 말인데 내가 원했던 답변과는 차이가 있다. 직원들은 부자들에게 돈을 받느냐 마느냐 받으면 어떻게 받을 것이며 구분은 어찌하느냐 그리고 그에 따른 피해 등의 방법론적인 이야기를 많이 내놓았지만 내가 물어본것은 그런 피상적인 부분이 아닌 "과도한 복지"라는 부분이다. 김황식 총리가 저런 발언을 하게 된 원인이 바로 "과도한 복지"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니 말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총리라는 사람의 복지와 궁휼 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천박한 인식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 복지의 목표는 "보편적 복지"다. 바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복지가 흔히 말하는 복지국가의 목표다. 그러니 수혜계층의 과도한 복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총리의 인식은 가난한 자들을 도와주는 것이 복지라고 인식하고 있다. 과거의 귱휼대책과 같은 인식이다.





이 귱휼의 인식 속에는 정부와 부자들이 못가진 자에게 봉사 및 적선을 한다는 의식이 깔려있다. 세금을 징수하는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복지정책을 국민들 중 낙오한 국민들에 대한 보호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또 이를 위해 소수 부유층에서는 보다 많은 세금을 납부한다는 우월의식도 포함되어 있다. 국민이기 때문에 납세의 의무를 행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이기 때문에 더 많은 세금을 낸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들 보다 못사는 국민들이 모자르게 내는 부분을 메꾼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결국 정부와 부자들이 가난한 서민을 위해 봉사하고 적선하고 있다란 은밀한 인식에서 출발하는 것이 "과도한 복지"다.





이 인식의 무서운 점은 국민을 하나의 국민으로 바라 보지 않고 이미 스스로 계층을 나눈다는 것이다. 부자라 해서 복지 서비스를 축소해서 받았다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대신 다른 혜택을 누리게 되는 것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부자라 해서 차별받은 부분이 있지만 부자라 대우도 받게 되는 것이 부분이 당연히 있는 것이다. 가난하다 해서 지하철 무임 승차권 같은 대우를 받았지만 또 가난하기 때문에 세금을 조금 밖에 내지 못했기 때문에 차별 받는 것도 감내해야 것을 받아 들이게 되는 층이 나뉜다는 것이다.





부자와 서민들이 차이가 나뉘어 질 때는 오직 세금납부면 된다. 쪼잔하게 부자들은 지하철표 사서 다니세요, 부자 자식들은 학교에서 돈내고 밥먹으세요 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들에게는 그만큼 많은 세금을 부과하면 된다. 이것을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회피하기 위해 마치 부자들이 이미 사회의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차별받고 있는 것처럼 인식을 하게 해서는 않된다. 소득에 대한 누진세를 엄격하게 적용해서 철저하게 징수한 후 이에 따른 집행인 복지에 대해서 만큼은 평등하게 혜택을 주면된다.





지금의 정권은 계속 해서 부자들의 감세정책을 추진하며 그 부분을 서민들에게서 메꾸고 있다.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학교급식비나 무료승차권 같은 것으로 티내려 하지 말고 그냥 부자들에 대한 중과세 정책을 펴라. 그리고 사회 전체의 보편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복지정책을 펴라. 그러면 부자들이 지하철 꽁짜로 같이 타고 다닌다고 누구도 뭐라 않한다.





총리의 복지와 적선을 구분하지 못하는 천박하기 그지 없는 인식과 그 바탕에 깔린 선민의식을 바라보면서 이 정권인사들의 놀랍도록 일관성있는 야비함과 탐욕에 경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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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2010-10-21 10:57:52
답글

멋진 글이네요..^^<br />
동의합니다.

윤석준 2010-10-21 11:00:17
답글

핵심을 정확하게 짚으신 것 같습니다. <br />
'복지'와 '긍휼'을 혼동한다......정말 그렇습니다. <br />
<br />
결국 저들이 말하는 바는 '부자들에게까지 복지 베풀지 말자'라는 걸 통해 <br />
국민들에게 '복지' 자체에 대해 '과하다'는 인상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br />
<br />
위에 본문에도 말씀하셨듯이<br />
진정한 복지란 '모든 국민이' 다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

양민정 2010-10-21 11:04:29
답글

부자감세,서민과세!!!

진성기 2010-10-21 11:08:48
답글

복지는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br />
<br />
그것을 국가는 생색내듯 베풀고 <br />
국민은 구걸하듯 받아야 하는 지?<br />
<br />

moondrop@empal.com 2010-10-21 11:10:03
답글

"소득에 대한 누진세를 엄격하게 적용해서 철저하게 징수한 후 이에 따른 집행인 복지에 대해서 만큼은 평등하게 혜택을 주면된다. "<br />
<br />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이신데.. 배부른 자들은 좌빨사상이라고 하겠죠.. ㅜㅜ

신석현 2010-10-21 11:19:27
답글

부자에겐 소비와 세금으로....

김상중 2010-10-21 11:21:59
답글

좋은 글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곽승훈 2010-10-21 11:33:43
답글

대한민국이 발전을 하려면 나아가야할 방향이 복지국가입니다.<br />
지금처럼 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되고 일방적 한계층의 희생만을 강요받는 사회라면 <br />
끊임없이 삶의 악다구니가 반복되는 절망의 국가이겠지요. 위 내용 동감함니다.<br />
<br />
대다수 일반국민들도 복지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계시는분들이 많슴니다.<br />
현재 상류층의 인식도 위글 내용과 같이 경쟁사회에 낙오된 못사는놈들 도와준다는 인식을 가질게

서장원 2010-10-21 11:38:46
답글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황시기에게 포워딩해주고 싶은데... ^^;

김주희 2010-10-21 11:54:03
답글

멋진 글입니다. 평소 제 생각과 같아서 공감 100%입니다. ^^

asahe67@hanafos.com 2010-10-21 12:48:52
답글

짝 짝 짝.

이광익 2010-10-21 12:50:58
답글

동감합니다. 복지가 과도하다고 과도한 복지국가라고 불리지는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보편적인 사회복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가 제일 중요한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ntique01@paran.com 2010-10-21 12:54:30
답글

저와 똑같이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아서 그마나 위안이 되는 시절입니다.

최만수 2010-10-21 13:07:24
답글

동의합니다. 길지로는 부자들 세금 팍팍 깍아주면서 몇 푼 안되는 지하철비는 안된다고 하는 사고방식이<br />
아주 웃깁니다. 눈가리고 아웅하지말고 부자들 세금이나 더 거둬 복지에 사용하는게 맞겠다.<br />
지하철비 고거 얼마나 된다고, 4대강 죽이기 같은 22 조나 들어가고 마무리 할려면 얼마가 더 들어가야될지도 모르는 낭비, 환경파괴 사업을 없앨 생각은 않고 지하철 무임 승차 같은 푼돈 아낄려고 머리를 굴리고 있는게 기가막힌다. 지

송상민 2010-10-21 13:09:24
답글

좋은글입니다.<br />
역시 강부자 정권이라 천박하고 야박하군요.

조효상 2010-10-21 13:32:34
답글

설익은 글을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왕희성 2010-10-21 13:36:51
답글

많이 배웠습니다<br />
감사합니다

한은복 2010-10-21 13:49:43
답글

조효상님 실례지만 직업이 궁금합니다.<br />
글을 너무 논리 정연하게 쓰시네요...<br />
잘 읽었습니다. <br />
좋은글 감사합니다.

조효상 2010-10-21 14:01:43
답글

저 자그마한 회사 하나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희정 2010-10-21 14:15:54
답글

멋진글이네요~ 추천!!

강상범 2010-10-21 14:18:37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철 2010-10-21 15:26:06
답글

이렇게 멋진 회원님께서 <br />
큰 회사를 이끄셔야 하는데...^^<br />
<br />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고병헌 2010-10-21 16:49:50
답글

좋은글 잘 보았읍니다<br />
머리속에서 약간 헷갈리는게 있었는데, 이글을 읽으니 정리가 되는군요

오승 2010-10-21 18:16:29
답글

야.. 명문이네요..

이승규 2010-10-22 13:39:17
답글

멋진 글이고 논리입니다..<br />
<br />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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