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중에 아시는분들은 아시지만, 울집엔 아덜만 둘입니다.
한넘은 중2, 또 한넘은 초등학교 5학년.
얼마전에 큰넘 중간고사 시험결과가 나왔습니다,
기대는 않했지만, 성적이 거의 꼴찌 수준입니다.
초등학교부터 보습학원도 보내고, 개인교습도 시켜봤지만, 성적이 오르지가 않더군요.
울부부가 애들에게 공부!공부! 하라고 말하진 않지만,
그래도 너무 실망스러워 큰넘에게 "공부에 관심이 없니?" 라고 물으니
녀석이" 정말 공부가 하기싫어요..."
그래서 저와 마눌이 합의 끝에 " 그럼 이제 학원도 다니지 말고 너가 하고 싶은대로
해봐라..." 그래서 몇달전부턴 학원도 안나갑니다.
어느땐가 그래도 걱정스러워 "너는 나중에 어떤사람이 되고싶니?" 라고 물으니
녀석이 대답하길, "저는 나중에 자동차튜닝하는 직업을 갖고 싶어요...."
그래서 저가 "자동차튜닝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영어랑, 기계쪽을 잘 알아야 하는데
그럴려면 공부를좀 해야하는데..." 라고 말하곤 더 이상 공부에 대해서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아직 어리지만 스스로의 판단에 맞기고 더 이상 공부에 대해서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또 한마디"너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쉬운방법을 포기했다.!"
며칠전, 집으로 고등학교 총동창회 명부가 왔더군요.
동기들 중에 그래도 공부를 좀 했다는 동기들은 직장에서 중역의 자리에 있더군요.
하지만, 울 아덜처럼 공부는 뒷전이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성격좋은 녀석들 몇몇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의 대표도 있고, 그중 국회의원도 한명있고
나름 성공을 하였더군요.
울아덜, 공부 못합니다. 하지만, 친구사이에서 인기도 있고 서글하니 성격도 좋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저는 유대관계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울 큰넘에게는 더 이상 공부하라고 얘기를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저가 조금 더 살았기에 살면서 시행착오가 없도록 조언만 해주려합니다.
반면에 작은넘은 공부는 반에서 1~2등, 못하는 운동없이 반에서도 인기가 있는
넘입니다. 그러나 성격이 너무 까칠해서 뭔가 틀린게 있으면 부모든, 친구든 꼭 집고
넘어가고, 뭐든지 반드시 이겨야하는 성격이라, 큰넘과는 아주 대조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가 한번은 애에게 "너는 참 힘들게 산다....!"
그냥 넘어갈 일도 꼭 집고 넘어가야하니....ㅜㅜ
이녀석은 나중에 뭐가 될런지는 모르지만, 옆에서 그냥 지켜봅니다.
부모보다도 생각이 앞서가는 녀석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