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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값이 치솟자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구리로 팔아 이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녹여판 동전은 무려 5000만개, 5억원 어치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은행 등에서 수집한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팔면서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혐의(폐기물관리법 위반)로 노모(5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양주시에서 동전을 용광로에 넣어 동괴를 만들 때 생긴 불순물을 폐기물 업체를 통해 처리하지 않고 몰래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근 구릿값이 오르자 전국 은행과 슈퍼마켓 등에서 10원짜리 동전 5억원어치를 사들여 동괴로 만들어 동파이프 제작업체 등에 kg당 약 600원에 팔아 7억여원의 이익을 챙겼다.
그러나 경찰은 동전을 녹이는 행위는 처벌 규정이 현행법에 없는 점을 고려해 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부분만 문제 삼아 입건했다.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10원짜리 동전은 재료비만 20.03원이 들어 동전 가치보다 2배 이상 더 든다. 10원짜리 동전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보다 녹여 쓰는 게 경제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곽명동기자 jobim@foc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