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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의 고충..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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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7 12:0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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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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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의 고충.. 그리고 사라진 사람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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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남 [가입일자 : 2004-09-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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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리뷰를 쓰기 시작한것은 컴퓨터주변기기의 디지털 소스였습니다. 당시 국내에 이런 기기에 대한 디맨드는 상당히 많았는데. 너무 많은 허접기기들이 우후죽순 들어왔고 고가의 일본제와 국산 그리고 저가의 대만제품까지 서로 뒤엉켜 진흙바닥 싸움으로 하고 있을 때입니다..
뭐 케텔시절부터 별의별 닉네임으로 활동을 해왔으므로 온라인글은 상당히 익숙해져있고 그냥 우연히 상품이 걸린 필드테스트라는 행사에 순전히 상품을 따 먹으려는 욕심으로 들어갔죠.. 지금 생각하면 그리 돈 값어치는 없지만 일종의 승부근성이라고 할까요??
하여간 그 행사에서 대충 따 먹을것은 따먹고. 간간히 써주던 그놈의 리뷰가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은 필명이 날리게 되더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당시 필명은 "산이아빠"였습니다. 당시 산이라는 골드리트리버를 키우고 있었거든요.. ^^
쓰다보니까 남들과는 조금 차별을 두어야겠고. 그래서 항상 외국 런칭사이트나 리뷰사이트의 글을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그래서 객관적으로 개인이 쉽게 성능테스트 할수 있는 툴도 소개를 하고 나름대로 다양한 환경에서 조함을 해보고 하다보니까 당시로는 상당히 객관적이고 조금은 파격적인 리뷰가 나오게 되고 많은 곳에서 제글이 인용이 되기도 하더군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레 잡지에 기고도 하게 되고 당시 A4 한장당 5만원정도의 돈을 주더군요. 물론 기기 협찬도 많이 받고요.. 하지만 처음에는 대부분이 협찬이 인사치례정도이지 대단한 이권이 걸린것도 아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리뷰시장이 그리 크지는 않았거든요. 물론 저도 전문적인 직업이 있었고 먹고살만 했으니까요..
하지만 리뷰에 의해 소개가 되고 게다가 실력까지 갖춘 있는 제품들이 공전의 히트를 치는 현상이 반복되다 보니까 이 분야도 결국에는 혼탁의 양상으로 가더군요.. 각종 뒷거래와 회유가 판을 치고 실제 성능을 한참 뒤쳐지지만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어 당장 판매수입에 회사의 사활을 건 후발업체들이 주로 향응과 알파등의 유혹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실제 비교를 해보면 이런 것들은 엄청난 성능차이가 있었는데 외국 유명 사이트의 리뷰를 보면 제 결과와는 아주 딴판이 리뷰도 많이 있더군요..허허허... 이것들 봐라???????
이런 리뷰를 쓰다보면 선량한 피해자가 많이 생기고 개인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가 됩디다. 항의 글도 많이 올라오고요. 실제 리뷰 하나 쓸려면 시간적 할애도 부담이 되고 또 저야 취미로 시작 한것이 점점 본업에 누가 되는 현상도 생기고요..
그래서 아주 단호하게 끊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몇년간 조금은 전문적인 리뷰를 쓰면서 느끼는 것은 국내든 외국이든 리뷰를 그대로 믿어서는 않된다는 것을 배웠죠.. 전 그나마 아주 객관적인 글을 많이 썼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더욱 유혹이 더 많았고 제가 만약 벌이가 시원찮은 직업이었다면 아마도 유혹에 넘어갔을지도 몰랐을껍니다.. 그정도의 뒷거래는 공공연한 사실이거든요.......ㅡㅡ
오디오의 리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오디오에 대해 많이 알고 여러가지 물건을 많이 사용해 봤지만 오디오라는 분야가 객관적인 증명보다는 감성이나 느낌같은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가야 하므로 더더욱 쓰기 어렵더군요. 물론 리뷰라는 형식은 모든것이 비슷해서 쓸라고 맘만 먹음 역시 흡사한 포맷으로는 쉽게 만들수 있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나마 몇개 아닌 오디오 관련 제 글이 어떤분들한테는 본의 아니게 독이 돼 버린것 같아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국내든 국외든 리뷰는 그냥 참고만 하시고 본인의 귀를 믿는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절대 남의 주관이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드리지 마십시요. 자신을 믿어야 합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말입니다.
와싸다에서 많은 논객분들과 논쟁을 벌리곤 했는데.. 지금은 사라진 그런 분들이 조금은 작금의 게시판 상황에 그분들이 오히려 도움이 될텐데 하는 패러독시컬한 생각이 듭니다.
칼날같은 글쏨씨와 해박한 하드웨어지식으로 마치 수백개의 비수를 한꺼번에 쏟아내어서 상대편을 질리게 해서 저를 한동안 탈퇴회원으로 만들어 버린 이미*님..
기둥뒤에 숨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자객과 같이 갑자기 나타나 한칼에 모든것을 해결하는 수학박사 반호*님.. 밥 언제 살려우??
오디오보다는 그분의 통장잔고가 과연 얼마일까가 항상 궁금하게 만든 최성*님.
거의 십년 가까운 세월을 똑같은 주장으로 생각과 실천이 한결같아 좋은 석경*님..
도대체 무슨 컴터로 검색을 하고 어떤 검색엔진으로 자료를 찾는지 그렇게 빠르고 정확한지 인터넷선은 얼마나 빠른것을 사용하는지가 항상 의문인 이상*님..
단발마의 짧을 글로도 여러사람을 단번에 기절시키는 재주가 놀라운 임정*님..
세상 오디오는 AR 스피커와 빈티지 리시버밖에 없다고 굳게 믿는 정경*님..
숨어있지만 말고 이제는 좀 자주 나와서 같이 한번 놀아나 봅시다..
술이나 한잔 할까요?? 국토의 중심 대전에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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