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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아주머니...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19 11:53:08
추천수 0
조회수   902

제목

재미있는 아주머니...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가끔 양재동 AT센터에서 의류 대 바겐 세일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리바이스



올해는 Gap, 바나나리퍼블릭



뭐 이랬죠.





50-80% 정도 할인 가격이었습니다.





집사람과 저는 첫날이나 사람 많은 시간은 가지 못하고



마지막날(주로 일요일) 오전에 잠시 다녀오죠.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는데



매우 넓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이 수많은 매대 앞에서



원하는 의류를 고르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엄청나게 쌓여있는 의류를 색만 보고 무조건 고르는 사람



사이즈만 보고 고르는 사람



좌우 비닐백에 무조건 집어 담는 사람



별별 사람이 다 있죠.





올해 본 재미있는 유형이 몇 있었는데



어느 20대 여성은 놀랍게도 매대 앞에서 복장이 대담했습니다.



민소매의 달라붙는 흰색 옷 하나만 입고 누군가를 기다리더군요.



살펴보니 엄마로 보이는 분이 여기저기서 옷을 공수(?)하고



그때마다 그 어린 여성은 가져온 옷을 계속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며 옷을 골랐습니다.



윗옷만 말이죠.





벽 쪽의 매대 사이 공간에서는 어떤 30대 여성이 재미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분은 치마와 바지를 그 자리에서 번갈아 입어보시더군요.



아무것도 가려지지 않은 공간에서 역시 대담하게 말이죠.



매우 숙달된 모습이었기에 크게 미풍양속에 저해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아슬아슬했기에 조금 불안했죠.



옆에서 함께 목격한 집사람도 놀라더군요.



그 신속함과 방대한 양에요...





피팅룸 앞에서도 진풍경이었습니다.



간이 피팅룸은 한번에 한가지 옷만 가지고 들어가서 입어 볼 수 있게



진행요원이 안내를 하는데



어떤 아주머니는 무슨 일인지 피팅룸 커튼을 자꾸 들추기에



뭐하는가 봤더니 몰래 여러가지 옷을 가지고 들어가서



피팅룸 앞에 있는 거울에 살짝살짝 자기 모습을 비춰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모두 생활의 달인 수준의 여성들이었죠.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40대 후반 정도의 아주머니는



일단 흰 마스크로 무장하신 분이었는데



집사람과 제가 고른 옷을 보며 의논하는데



그 뒤에서 유심히 보면서 계속 묻고 참견을 하시더군요.



어느 매대에서 가져온 옷이냐



상당히 잘 어울린다



좋은 선택이다



매우 재미있는 분이셨습니다.





놀라웠던 일은



나중에 저희가 다녀간 후 한참 후인 오후에 지인이 방문을 했는데



자기도 그 마스크 아주머니가 옆에서 자리를 지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쪽 와이프가 임산부였는데 임부복으로는 이것이 좋겠다며



코디를 자청했다더군요.





매우 재미 있는 분이 세상에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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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균 2010-10-19 12:43:45
답글

이마트 한쪽에는 철지난 재고 의류 상품을 무더기로 쌓아놓고 파는 곳이 있는데,<br />
아주머니 고객들은 계속 파헤치고 까뒤집고 점원은 쉴 새 없이 다시 개어 원상복구<br />
하는 모습을 보니 그 대단한 인내심에 경의를 표하지 아니 할 수 없었습니다, ㅎㅎ

이종민 2010-10-19 12:54:28
답글

코스트코가면 손님들은 옷 뒤집고 직원들은 옷 정리하고 ..<br />
직원들한테 미안하긴한데 그게 그분들 돈 벌게 해주는거니...

김장규 2010-10-19 13:06:26
답글

그게 직업인데요머.... 대학다닐때 안양시내에서 제일큰 A-ONE이라는 옷가게를 알바로 다&#45395;는데요..<br />
<br />
지금까지 현존하는 세대교체보다 컷지요.... <br />
<br />
그냥 직업입니다.. 개는게...... 개는 팀... 뽀리는거 감시하는팀....<br />
<br />
전 뽀리는거 감시하는쪽이엇고... 알바 여러명있는 여자애들의 업무자체가 개는것입니다... ^^

이승철 2010-10-19 13:15:40
답글

그런 면에서도 세상은 재미있죠.<br />
가끔은<br />
어지르는 자와<br />
치우는 자가<br />
따로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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