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퇴근하면서 동네 곱창가게에서
양념 곱창을 사왔습니다.
집사람은 전혀 먹지 않고
아들 녀석과 둘이서 반찬으로 잘 먹었죠.
아이는 맛있다면서 밥을 잘 먹더군요.
기회는 이때다 싶어
아들 녀석에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아들아, 너 이렇게 잘 먹으니 가끔은 네가 가서 사오도록 하거라."
이 말 듣고 뭔가 빠져나가고 싶은 표정이 스윽 보이더군요.
"아빠, 나 거기 어딘지 모르는데..."
그래서 재빨리 대답했죠.
"너가 아는 곳이야. 한강 옆 자전거 가게 옆이지..."
아들 녀석 순간 당황하는 것 같더니
바로 대응하더군요.
.
.
.
.
.
.
.
.
.
.
.
.
.
"근데, 아빠, 아이가 혼자 곱창 사러 가면 이상하게 볼 것 같은데..."
에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