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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와 한판 중입니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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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8 18:5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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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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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차와 한판 중입니다(1)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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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준 [가입일자 : 2002-08-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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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볼보 S80 3.2 차량을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원래는 디젤 모델인 D5를 신차로 구입하려
했으나, 볼보가 워낙 중고차 감가가 심한 편인지라 중고로 눈을 돌렸다가 어영부영 3.2 가솔린
모델로 결정을 하게 됐더랬습니다. 그러다가, 엊그제 금요일, 주행중에 사소하지만, 중대한
고장이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그런 사소한 고장이, 현재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볼보를 비롯한 외제차들, 특히 정비 서비스 부분에서 비용과 시간 문제 때문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그 경험담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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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님은 평소처럼 7시도 안되어 집을 나섭니다. 저는 보통 8시 정도에 출근하고요...
금요일 아침, 사무실에서 정리할 일도 있고해서 오랜만에 같이 출근을 했습니다.
물론, 운전은 제가 했고요.....
평소와 다름없이 잘 가던 차가... 자하문 터널을 빠져나와서 청운동을 지나는 순간,
갑자기 핸들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뻑뻑해지기 시작합니다. 경고등 따위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구요. 왜 이러지... 싶었지만, 도로 중간에 차를 세울 수도 없고 해서 핸들을 어거지로
돌려가면서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 사무실 부근에 차를 세웠습니다.
거의 시동 꺼진 상태에서 핸들 돌리는 것처럼 요지부동 수준이라 나름 식겁했습니다.
엔진이 맛이 갔나... 싶기도 했지만, 약간의 부글거리는 잡소리와 핸들조향이 어려운 점 외에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시동을 끄고 하체를 내려다보니 바닥에 물이 흥건합니다.
손가락으로 찍어보니 갈색 기름이더군요.
스티어링 오일 호스가 터졌는지, 어쨌는지 싶어서 본넷을 열고 스티어링 오일통을 확인해보니
역시나 바닥입니다. 주행중 하체에 아무런 충격도 없었는데, 잘 가던 차가 갑자기 하혈을 한겁니다.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더니 고객님 차량은 4만 킬로가 넘었기 때문에 견인 서비스는 안되고, 대신
가입하신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라 하더군요. 마눌님과 둘이서 레커 차에 타서 양평동
센터에 입고하고, 지각 출근을 했습니다.
도심에서 차 세우고 본넷 열어서 살피고 있자니 근처 호텔앞에 주차하고 있던 기사분들이
웅성웅성 모여들어 한 마디씩 합디다. '이거 고속도로 주행하다가 이랬으면 큰 일 날뻔 했다'는
얘깁니다.
마눌님 혼자 출근하는 길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 무대포 성격에 어거지로
강남까지 끌고갈려고 하지는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기껏 5만키로 살짝 넘은 신삥
수준의, 그것도 '안전의 볼보'라는 것이 국산차도 안하는 뻘짓을 하고 있으니 나름 황당하기도
하고 당혹스럽기도 하더군요...
센터 담당직원은 보증기간 중이라 수리는 무상으로 되지만, 출고는 월요일이나 가능하겠답니다.
기껏 호스 하나 교체하는 수리지만(제 생각에) 평소에 고장차량 대하는 태도가 그렇구나 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만 건성건성으로 답변을 하는 것이 제대로 듣는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아무튼, 주행중 무슨 이유에선지 갑자기 스티어링 오일 호스가 터졌고, 이것 때문에
금-토-일-월요일 도합 4일간 차를 쓰지 못하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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