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처럼 청명한 가을날이면
캠퍼스의 수많은 청춘들중 유난히
새끈한 피부와 호리호리한 몸매
늘 우주 저편을 동경하는 듯한 깊고 커다란 눈망울
낡았지만 덤덤한 인생의 깊이를 이미 지나온 듯한 군용외투
항시 어깨를 떠나지 않은 커다란 일렉키타와
닳을대로 닳은 손때 묻은 악보....
근동에서는 모두들 알아 주는 락커임에도
Carmen Fantasy의 열정적인 이미지 보다는
Elijah Rock적인 경건함이 묻어 나오는.... 그런....
당연히 여학생들의 영원한 우상일 수 밖에....
어쩌다 하숙집으로 초대라도 되면 어쩔줄 몰라하며 좋아했던....
직접 내려주는 그윽한 커피향과 함께
시인의 고독을 얘기해 주고
비르투오조의 천재성을 논하며....
그러나 저뙨 지금은 그아무도 알아주지두 않고....
혼자 옛날의 영화를 회상 이래두 하게...
제가 고2때 같은 반 친구이자 학교 밴드부원이었던 구정회 군은 이미 청계천<br />
나이트클럽에서 색소폰 부는 알바를 하고 있었습니다.<br />
전형적 시원시원한 경상도 머스마 성격에 키도 훤칠하고 인물도 준수했는데, <br />
지금은 어디서 사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