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 회원 정성엽 입니다^^
여전히 초보에 호기심만 가득한 제가 오디오 라는 놀이? 를 시작한지....
9년 정도가 되 가네요.
뭐 이어폰에 워크맨까지 한다면 20년 정도지만...
타인의 기기가 아니라 제가 사고 팔기 시작한건 9년 정도되었습니다.
구력도 짧고 경험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걸 요즘 새삼 더 느끼고 있네요....ㅎㅎ
9년 만에, 드디어, 제대로 된 거실에 놀잇감들을 깔아두게 되었습니다.^^
이사중에 박싱되있는 베토벤 그랜드...원박스가 있어서...제가 옮겼습니다.
그리폰도, 메르디안도, 전부 제가 옮겼습니다.
도무지......이사업체는 믿을 수가 없어서 저 무거운 놈들을 이사갈 집에 제가 하나하나 옮겼습니다.
그분께서......정성이 대단하다고...하시던데...
솔직히 저도 하면서 "내가 이짓을 왜하고 있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스 나거나 문제 생기면 저만 속상할거 같아 제가 하게 되더군요.ㅋㅋㅋㅋㅋ
이사 후 첫번째 셋팅입니다. 응?? 네 두번째도 있습니다.ㅋㅋㅋㅋ
벽체 콘센트를 밑으로 내리고 싶었으나.....비용 문제로 포기!
오디오랙도 셋트로 이쁜거 사려했으나......비용 문제로 포기!
그래도 기기를 지킨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 셋팅을 밤 11시에 아이들 재우고 혼자 빤스까지 땀에 젖도록 낑낑거리면서......
셋팅을 완료하고 새벽 1시에 볼륨을 틔웁니다.
첫곡은 늘 정경화선생님의 차이콥 바협!!!
아~~~~~~~~~~~~~~~~~~~~~~~~~~~~~~~~~~~~~~~~~~~~~~~~~ 젠장.
너무 좋습니다. 지나간 9년동안 이걸 몰랐다는게 억울할 만큼 좋습니다.
그동안 저를 지나쳐간 그 많은 기기들에게 미안해집니다.
공간감이 없는건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었구나.......라는 초딩적인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치밀어 오르는.......욕구!!!!
다행이 이번 이사 준비 중에 제가 좀 열심히 움직였더니
뭐 이틀만에 후회하게 되지만...^^
허락 받고 30분만에 앰프를 구합니다.
유니슨리서치 프리모~~~
상태가 너무 너무 좋은 녀석이었습니다........만.
이상하게 비교를 오라 비타랑 하지 않고 그리폰이랑 하는 바람에
사흘만에 장터로 고고 하게 됩니다.
3일 사용한 느낌은......부드럽고 풍성하지만 제법 힘도 있고, 강성의 스피커에 물려주면 참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됴 아날로그 베르디 센토보단 나앗습니다........만.
방출.......ㅠ.ㅠ (미안. 지금은 뭐가 왔어도 형이 달리고 싶어서 보냈을거야~)
방출 결정과 동시에
영입 대상을 결정하고 구하던 중.......
전남에 계시는 좋은 분과 일괄 거래를 진행합니다^^
운 좋게 좀 일찍 거래글을 봤고 통화 중에 다른 분들에게 문자가 많이 왔었습니다. (판매자분께요)
처음으로 일괄을 결정할만큼.....기기 상태가 좋았습니다.
이에 어제 3덩어리가 한꺼번에 고속버스를 타고 제 집으로.....ㅋㅋㅋ
기기 탑쌓기는 몇번 해봤었지만......박스 탑쌓기는 처음입니다.ㅋㅋ
박스를 풀고 셋팅을 합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또 한밤에 해야하나~ 했는데......
정말 고맙게도 그분께서 아이들 둘 다 데리고 잠깐 마실을 나가준다네요...
허용된 시간은 20분...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슨 미션 임파서블 찍는 모드로 후다다다닥 셋팅을 완료합니다.
2차 변경 입니다.
저 모든 짓을......불과 4일만에 해치운 제가 대견하기도 하고 미쳤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ㅋㅋㅋ
소리...소리라.....
잘 모르겠습니다. 공간이 확 바뀌니깐 모든 기기가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소리를 내 주네요.
그리폰 과 베토벤 그랜드는 제 품에 들어본 소리 중에 가장 고급진 소리입니다.
째즈가 조금 아쉬울 뿐, 클래식에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음악을 들려주네요.
특히 약간 어둑한 음색에 밸런스 좋은 소리.......조금 아쉬움이라면 고음이 쫘~악 뻗는 느낌은 아니라는 정도...
그럼에도 마음 속에는 이제 메인 스피커를 교체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병이겠죠?!!ㅋ
ai500iu 와 매칭한 베토벤 그랜드는 그리폰과 또 다른 맛이 있습니다.
소릿결이 전체적으로 좀 밝아지고 약간 가늘어지는데......아마 에이프릴 기기의 전체적인 특징 때문인 듯 하네요. 그렇다고 쏘거나 극단적으로 야들해지는 수준은 아니라서....괜찮은 듯 합니다.
LS50......이 넘이 참 신기하네요.
솔직히 500iu로는 제 소리가 다 못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라 비타로 물렸을 때는 딱 이쁜 고음만 나오는 소리,
ai500iu와 물렸을 때는 이쁜 고음에 적당한 중음 조금 아쉬운 저음,
그리폰에 물리니 이쁘고 고급진 고음과 제법 꽉 채워주는 중음에 체급을 잊게하는 저음. 게다가 입체감까지 형성해줍니다.
뭐 500iu든 비타든 뭐에 물려도 예쁜 소리에 수준높은 공간감을 펼쳐보이긴 한데......
이 쪼매난 놈이 앰프 욕심이 굉장한 것 같습니다.
대신 제대로 된 앰프 만나고 단단한 스탠드에 올려주면 왠만한 공간을 채워주고 남을 것 같습니다
(하긴......실력있는 북쉘프 중에 앰프와 스탠드라는 조건을 충족시켜주면 다들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이긴 하죠)
베토벤이 어둑하고 조금은 묵직한 고급진 소리
ls50은 밝고 청량하고 공간을 하늘거려주는 소리
cm5는 상당히 모니터적인 느낌에 튀지 않는 소리
어셔520은 아직 오픈 전이라......ㅋㅋㅋㅋ
어셔는 한번에 다 까기 아까워서 아껴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pmc fb1i 시그너처와 베토벤 그랜드 둘 다 들어보신 분 계시면......
어떤게 나을지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혹은 그냥 pmc fb1i 시그너처 써보신 분께서 경험담이라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장터에 자꾸 나와서 마음이 흔들흔들 하는데.......정작 애타게 기다리는 녀석은 코빼기도 안보이니 자꾸 다른 기기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마 마음의 파도를 보아 조만간 메인 스피커도 한번 판갈이가 될 것 같긴 하네요...ㅋㅋ
이래 저래 이사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빚도 한번에 크게 생겼지만......
덕분에? 오디오 소리는 업글이 된 거 같습니다.
뭐 뒷공간 더 두고 토인각 잘 잡고 미세 셋팅도 하면 좋겠지만.......
나름 스윗스팟 잡아서 볼륨 좀 키우고 (1층이라 겁날거 없습니다.ㅋㅋㅋㅋㅋㅋ)
대편성 들어보면 (경쾌한 곡이 듣고파서 슈만 교향곡 봄과, 멘델스존 교향곡 으로)
크.......오케스트라가 이제 제법 펼쳐집니다. ^_______^
좋으네요....좋으니깐 더 막 바꿔보고 싶어지네요.....ㅋ 망했어요. 돈도 읎는데 이젠.......ㅋㅋ
봄 바람 살랑살랑 불지만.....꽃가루에 황사가 많습니다.
호흡기 질환 주의하시고 즐겁게 좋은 음악들으시며
즐거운 날이 더 많으시길 바랍니다^^
전 한 2달 달리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