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는 실용쪽인데 뭐 취미생활이니 제일 중요한건 결국 내가 어떻게 듣느냐 라고 봅니다.
그러나 선재는 막선을 벗어나도 별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그냥 뽀대 때문에 그럭저럭 아주 막선은 아닌애들 썼었죠.
아 좀 차이가 있나싶다 하다가도 역시 그냥 플라시보 효과에 지나지 않다고 느낀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번엔 뭔가 소재가 확실히 다른거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베이로 가장 저렴한 은심 인터선을 찾아봤죠.
영국에 0.5밀리 은심에 극저온처리까지 한 인터선을 비교적 저렴하게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더군요.
뉴트릭 플러그에 은납을 쓰고 테플론 커버까지 썼습니다.
극저온 처리는 자국의 프로즌 솔리드라는 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했고요 (http://www.frozensolid.co.uk/).
50센티 길이 한조 주문해 받아서 쓰고있던 QED 인터선과 교체해
제 사무실 책상파이에 끼워 들어보았더니
지금껏 들어봤던 중 가장 극명한 소리차이가 들리더군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선을 집으로 가져가 포노앰프와 진공관앰프 사이에 끼워보았습니다.
50센티밖에 되지 않아 포노앰프를 기기 아주 가까이 설치하느라 고생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소리의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음색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고역이 딱히 더 올라가거나 하는게 아닌 그냥 더 진짜에 가까운 소리.
주로 듣는 음악은 클래식 음악입니다.
제가 아끼는 Göbel 삼중주단의 스메타나 피아노 삼중주를 돌려보았습니다.
녹음은 무척 훌륭한데 연륜탓인지 음색이 확실히 노후한 레코드입니다.
그 음색이 어디 없어지진 않지만, 커튼이 제법 걷어진 음색이 나오더군요.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보시라고
이베이 링크 남깁니다.
아직 좀더 들어봐야할것 같긴 한데
덕분에 제 리가암대 선재도 은선으로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버렸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