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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이 궁병에 절대 유리하다는 속설을 뒤집은 크레시전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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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4 19:0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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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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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이 궁병에 절대 유리하다는 속설을 뒤집은 크레시전투!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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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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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시 전투는 영국의 저렴한(?) 장궁병들이 무적으로 알려졌던 기사들을 대거 학살한, 무기보다 전술이 우선이라는 교훈을 준, 전사에서 손꼽히는 전투 중의 하나입니다. 일반 세계사 도서에서는 워낙 날림으로 언급하고 넘어가니까 오류가 많습니다.
한단계 앞선 무기체계는 영국이 아니라 용병으로 구성된 석궁부대를 가지고 있었던 프랑스였지만 전투가 아래처럼 진행되면서 한동안 영국의 장궁병의 시대가 됩니다. 그 이후에는 스위스 떼거리 장창부대가 전장을 휩쓸면서 전설적인 기사의 시대는 사라지게 되고요.
백년전쟁에서 영국 원정대 1만여명이 프랑스의 3~4만 혼성부대와 대치합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전장터가 진흙밭이기 때문에 기사중심의 프랑스는 전투를 피해야했지만 (제가 모르는 어떤 이유인지) 그대로 진행됩니다. 최고의 살상력을 자랑하는 석궁병을 믿었을 수도 있고, 궁병은 기병으로 쓸어버렸던 기존의 전과를 믿었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영국 장궁병의 하늘에 대고 쏘는 화살비에 1만 여명의 프랑스 석궁병들이 어이없이 무너지고 (석궁병들이 실수로 방패를 안가져왔고 장궁은 10배나 빨리 쏠 수 있으니까요) 프랑스 기사들이 지휘에 따르지 않고 대거 돌진을 합니다. 영화에서 많이 나오죠? 그냥 전열이 무너지면서 마구잡이 전투가 되는 그런 장면이요.
그런데 앞에서 얘기했던 진흙밭에 그 무거운 장갑의 기사들이 뛰어들었으니... 영국의 장궁병들이 허우적 거리는 기사들을 근거리에서 하나씩 조준 사격할 정도가 됩니다. 영국의 잡병들이 단검을 가지고 뛰어들어 부상단한 기사들의 장갑 틈새를 찔러 마무리를 합니다.
상태가 좋은 곳에는 이미 영국이 장애물을 설치해두어서 운좋은 기사들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요. 그래서 전투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하라고 했었죠.
결국 절반에 가까운 손실을 내고 프랑스가 참패를 합니다. 더욱이 당시에 전차로 취급받았던 기사가 1,000명 넘게 사상당했으니, 기계화부대 몇 십개 사단이 하루의 전투에 사라진 것입니다.
현대나 근대보다는 중세 이전의 전사가 관심이 많이 갑니다. 현대는 무기에 의해 승패가 분명하게 갈리지만, 그 당시는 그날의 상황과 지휘관의 역량에 따라 몇십 배의 전력차이도 뒤집는 반전이 흔했으니까요. 가장 유명한 분이 이순신장군이시죠.
가지고 있는 수 백권의 전사에 대한 책들을 기회가 되면 정리해가면서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 문명을 하면서 (턴을 기다리느라) 다시 읽는 책이 유명한 마켓가든, 영화 머나먼 다리 전투인데, 아주 독특하게 독일군 입장에서 정리한 내용입니다.
300페이지가 넘지만 아예 번역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고요. 어쨌든 기회가 되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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