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세대 또는 피지컬미디어의 세대에게 좀비는 열등한 개체이다.
매우 느려서 쉽게 제압당하고, 아무 생각도 없고, 오로지 브레인 또는 인육만을 먹는 산송장이다.
세대는 변해서 좀비는 더 이상 예전의 그 열등물이 아니다.
인간처럼 빠르게 달리고 반응한다. 게다가 지치지 않기 때문에 더 치명적이다.
그들에게도 의사소통을 통한 정치가 있고 때론 낭만적이고 다양한 역할과 관계도 있다. 식생활도 훨 다양해졌고 음악 등 취미생활도 있다.
때론 인간이 좀비인지 좀비가 인간인지 구분이 안간다.
조지 로메로의 "랜드오브데드"에서 보듯이 추악한 인간은 예전 좀비가 브레인과 인육에 집착하듯이 돈과 권력만을 추구한다. 그들을 응징하는 것은 다름아닌 좀비들이다.
그런 인간들이 60-70년 먹은 권력과 부패의 화신이면 분장이 따로 필요없다.
얼굴의 주름살과 검버섯, 기미, 다크서클, 거무티티 탄력을 완전 잃은 피부, 별로 남지 않은 체모의 노구에 돈과 권력만을 탐욕한다면 그게 바로 인간 좀비아닌가?
탄력을 잃어가는 내 얼굴을 보면 내가 좀비가 되어가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이 얼굴과 체형이 변형된 노인들을 무서워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좀 더 있으면 따로 분장 필요없이 좀비영화에 카메오로 나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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