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어제 진상녀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 |
2010-10-14 09:40:21 |
|
|
|
|
제목 |
|
|
어제 진상녀 |
글쓴이 |
|
|
반호석 [가입일자 : ] |
내용
|
|
퇴근길에 진상녀.
제가 1차로로 가는데 2차로에서 어리버리 가는게 분명해 보이는 여성 초보 운전자.
2차로에 택시가 서 있으니 움찔움찔 1차로로 차선을 바꾸려 하는데 제 차와 거리가 좀 가까워서 빵~ 하니 화들짝 놀라 다시 들어감.
액셀을 밟아 추월을 시도하여 지나가려는 찰나 이여자 거울도 안보는 여자인지 다시 차선변경 시도해서 제 차 우측 뒷부분 콩 박음.
아마 미러의 사각이었던 거 같은데.
그런데 대화를 해보니 이런 진상이 없음.
차를 살펴보니 하나도 안 망가졌길래. - 정말 살짝 부딛혔음 - 그차에 가서 난 괜찮으니 집에 가셔도 된다. 갑자기 끼어들면 어떡하느냐. 라고 했더니.
자기가 끼어든게 아닌데 왜 뒤집어 씌우냐며 길길이 날뜀. (아니 그럼 내가 차 뒷부분으로 끼어 들었다는 얘긴지? 물리학적인 개념이 없음)
어이가 없어서 '상황 파악이 안되시는 걸 보니 초보같으신데요. 제가 설명을...' 하자 초보라고 했다고 또 길길이 날뜀. 무슨 개코원숭이가 온 줄 알았음.
'차량 파손도 없고 경찰 와도 딱지만 끊고 도움 안돼요 아짐...'
내 말 듣지도 않음 - _-;
맘대로 하라고 했더니 꼭 경찰을 부르겠대서 차에서 잡지 읽으며 기다림.
15분이 지나도 경찰 안옴. 가서 경찰 불렀냐고 하니까 안불렀다고 함. ??? 부른다며.
'02-112 부르면 빨리 오거든요? 부르시겠다고 했으니 빨리 부르세요. 나 바빠요'
다시 차에 와 있으니 10분쯤 지나 쭈삣거리며 오더니...
'경찰은 놔두고 우리 연락처 교환하고 내일 다시 얘기할까요? 밤이라 안보이는데..'
푸하하하 이런... 아줌마 우리가 미팅했나여? 경찰 불러서 판정 받으시죠.
안부르고 차 대놓고 개김. 도대체 뭐하자는건지 어이가 없음. 제정신 아닌 여자 같음.
도저히 안되겠어서 제가 112 눌러 경찰 부름.
경찰 와서 보더니 역시나 내차 파손 무. 아짐 차 범퍼에 타이어 가루 조금 묻음.
경관 왈 '지워지겠는데요... 서로 대화로 푸시죠...'
난 그러고 싶었으나 아짐이 개기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불렀다는.
상황 설명을 하는데 계속 반말짓거리 찍찍 하면서 참 상종못할 인간이다 싶음.
(나중에 보니 나이도 저보다 어리더군요. 오빠 하면서 전화하는걸 보니 노처녀인듯)
경관이 조서 꾸미러 가면 딱지 뗀다고(아까 내가 한 말) 하니까 그제야 범칙금에 대한 자각을 했는지 이 아짐 경찰서 가지 말자는 눈치.
연락처 교환하고 합의 본걸로 해주겠대서...
'이런 씨댕 주객이 전도댔냐 이 미췬....' 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으나.
꾹 참고 '예 운전 '잘' 하세요' 하고 보내줌.
정말 세상엔 상상도 못할 종류의 인간이 있다는걸 느낀 밤이었음.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