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탈 선재를 얇은 은선으로 바꾸고
인터선 역시 가느다란 은선
케이블 단자도 복각은 다 빼버리고 오리지날로 모두 바꾸어버리고
스피커 케이블은 야무지고 가느다란 은도금선으로
첼로 독주일 경우 연주자의 숨소리는 말할 것도 없이
송진가루 펄펄 날리는 활이 첼로줄에 틱틱거리고,
두 스피커 사이에는 은가루가 뿌려졌습니다.
쫘악 올라가는 바이올린 고음에 신경도 바짝 곤두서지만,
금관악기의 피스가 울리는 금속성 광채도 들리고
깊이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격감도 꽤 단단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계속 들을 수가 없엇습니다
거침없는 고역과 강력한 해상도를 즐기기도 전에,
너무 귀가 피곤했고 어지러워지고 머릿속이 멍해져서,
케이블들을 뽑아 버려야만 했습니다.
특정부분에 있어서 몇소절은 환상입니다
듣고 싶엇던 소리를 만났다는 반가움은 단지 몇분
해상도와 쫘악 빠지는 고역이 핵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슬며시 겁이날 정도로 피하고 싶은마음이 듭니다.
음악적인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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