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외국인 이틀 동행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10-12 23:25:12
추천수 0
조회수   881

제목

외국인 이틀 동행기(?)

글쓴이

박용찬 [가입일자 : 2000-04-22]
내용
게시판에 호주에서 온 외국인이 좋아할 만한 점심 메뉴 여쭈었었는데 후기랄까... 어땠는지 올려드릴려고 합니다.



어제 11시 30분 대전역에서 만났습니다.

상대는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교수이구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예순 좀 안된 분입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호주에는 정년이 없어서 일흔 넘은 분들도 아직 일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부럽습니다.



2008년초에 처음 만나서 이래저래 꽤 여러번 만났는데 참 친절하고 많이 챙겨주시는 분입니다. 헝가리 태생에 캐나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회사에 있다가 교수가 되신분입니다. (참고로 헝가리어와 한글이 비슷하다네요)



여하튼, 한국도 처음이고 한국음식도 거의 처음인지라 회원님들 추천대로 불고기로 첫 점심을 택했습니다. 솔직히는 모르겠지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고기는 먹는데 밥은 거의 안하더라구요. 저는 밥까지 먹었는데 5시 되니까 너무 배가 고프더군요 ㅠ.ㅠ 그냥 갈비로 했다면 몰랐겠지만 그게 걸립니다.



회사에서 미팅하고, 저녁식사 하고 호텔을 갔는데 대전에 큰 행사가 있어 보통 호텔이 아닌 국군휴양소를 예약했습니다. 저렴하기는 한데 인터넷이 안되고 온도조절이 제대로 안되어 밤새 너무 더웠다더군요. 제가 프론트랑 이야기 해서 해결해 보려고 했는데 어쨋든 실패했습니다 ㅠ.ㅠ 그게 가장 마음에 걸리네요. 지금도...



그리고 오늘... 회사에 휴가내고 같이 갑사를 갔습니다.

평일인지라 주차장에 4-5대 밖에 없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갑사는 자주 댕겼지만 항상 주말이었던지라 평일의 갑사는 너무 좋더군요.

카톨릭 신자이기는 하지만 목탁소리도 그렇고...



일본과 중국은 자주 다녀본 분인데 사찰의 분위기나 건축, 문양 등등...

너무나도 인상깊게 느낀 듯 보였습니다. 특히 자연과의 조화가 너무나도 좋다고...

그걸로 호텔에 대한 아쉬움은 보상된 듯 보였답니다 ㅋㅋ



그리고 식사... 밥 나오는걸로는 만족 못할 듯 하여 삼겹살을 먹을까 하다가 그 곳에선 안된다 하여 산채정식을 시켰습니다. 외국인과 함께 하니 주인 아주머니가 신경 많이 써 주시더군요. 여러개 반찬이 나오는데... 뭐냐고 해도 설명이 되어야죠 ㅠ.ㅠ

사전 찾아가며 쉬운것 몇개만 답해주고... 좁쌀동동주 한잔 했습니다.



식사 끝나고 너무 미안해 하는게 음식을 너무 많이 남겼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메인만 생각하고 밑반찬 남기는 것은 신경 안쓰는데... 저한테도 그렇고 주인아주머니한테도 굉장히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 음식을 먹음으로서 자기가 한국을 왔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결과적으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도 몇년 살아서 음식은 가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보신탕 먹으러 갈래 그랬더니 어떤 맛인지는 정말 궁금하다고 하는게^^



그때 답변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양반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처음만났을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영어실력 정말 좋아졌다고... 에고... 칭찬이긴 한데 제가 생각해도 그땐 너무 못했던 것 같아 쥐구멍 찾고 싶어지네요.



또 하나 서울에서 다니면서 사람들한테 영어로 물어보면 못하는 사람이 없다고... 자기네 한텐 너무나 편한 도시라구요.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영어가 필요한건 아닌데 말이죠.



그런것도 묻더군요. 갑사 돌아댕기면서 중국이나 인도네시아 가면 너무 지저분한데 한국은 이렇게 깨끗하냐구요. 20년전엔 안그랬는데 어찌보면 올림픽 하면서 정부에서 국민들한테 선진국에 대한 콤플렉스를 자극한게 아닌가 한다고... 외국인들 앞에서 쪽팔리면 어떻게 하냐는 식으로 말이죠. 요즘 G20 광고도 보면 아직도 그러지만요...쩝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mikegkim@dreamwiz.com 2010-10-13 00:10:54
답글

수고 하셨습니다 ^^ 영어 잘 하시는 군요 부러워요 T_T

이태봉 2010-10-13 01:21:21
답글

그 분이 서울에서 저를 만나 영어로 뭔가를 물어보았다면 절대로 저런 말씀은 못하셨을 겁니다. ㅠ,.ㅠ

임대혁 2010-10-13 01:22:57
답글

외국분들은 삼계탕 좋아하실거 같은데 선택해 보셨나요?

김동수 2010-10-13 05:26:09
답글

유럽에서 오는 사람들은 삼겹살 소주를 재미있어 하고 미국은 쇠고기를 좋아 하더군요

박용찬 2010-10-13 07:11:42
답글

돌아댕기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천안함, 북한과의 관계, 일본...) 영어로 말하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영어가 그 속도를 못 쫓아가니 너무 답답하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걸 정확히 표현 못하는게 ㅠ.ㅠ<br />
확실히 영어 울렁증은 줄었는데 아직도 멀었습니다.<br />
<br />
삼계탕도 생각해 보았는데 먹기 너무 불편해 할 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br />
삼겹살도 좋을 것 같았는데... 기회가 없었네요. 오늘 KOT

서광진 2010-10-13 08:40:02
답글

전 일본에서 온 아가씨한테<br />
'스페셜 푸드 한번 먹어볼래' 하면서<br />
돼지껍데기 사줬습니다. ^^;;;;;<br />
(이분들이 한국와서 이런거 언제 먹어보겠나 싶어서요 ㅎ)<br />
<br />
미용에 좋다고 하니까 또 좋아하더군요 ^^;<br />
<br />
저렴하고, 생색내고 ㅎㅎ<br />

조영재 2010-10-13 09:43:28
답글

ㄴ...'스페셜 푸드 한번 먹어볼래' 하면서 돼지껍데기 사줬습니다. ^^;;;;; ..ㅋㅋㅋㅋ<br />
저도 털이랑 도장찍힌거 땜시 잘 안먹는데^^<br />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