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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최고로 감동 먹인 시스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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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2 12:1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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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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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최고로 감동 먹인 시스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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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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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어려서 작은 아버님께서 사 오셨던 별표전축 천일사의 진공관 앰프와 그 아래 서랍장에 달린 턴테이블에서 다리달린 장식장 처럼 생긴 스피커를 달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오디오의 편력이 시작된 시점이 바로 그 시기 국민학교 1-2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전축을 10년이 넘게 듣다, 중학교 들어가며 가세가 기울어 좁은 집으로 이사갈 때 용도 폐기 하였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앰프 키트를 사다 자작하고 그 당시에 나왔던 삼미 주물 풀레인지로 평판 스피커를 자작하여 들었던 당시의 감흥이 최초 오됴를 접했던 때의 감흥과 비슷한 것 같더군요.
그 후로 돈들여가며 바꿈질 해 가면서 느꼈던 아쉬움은 기억으로밖에 남지 않은 예전 추억에 비해 늘 2% 부족하다는 부족감... ...
그 부족감을 채우기 위한 시스템의 견적을 받으며 거품 물고 말았습니다.
오됴시장에 거품이 만발할 수 있는 것은 정확히 음악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프질로 잘 그려진 유화를 보고있자면, 멈춘듯한 켄버스를 따라 흐르는 나이프의 자국과 붓의 문뎀까지 잘 보고 천천히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만.,
음악이라는 녀석은 붙잡아 놓고 찬찬히 감상하는 것도 불가능할 뿐더러 어떻게? 그리고 어디서? 누구와? 듣느냐에 따라 같은 시스템이라도 천가지 만가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크릭앰프에 노틸러스를 물려도 부족한 감이 드는 경험을 하는가 하면.,
4344에 허저분한 앰프로 음악을 들어도 괜찮은 적도 있고.,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듣는 음악에 빠져 몇 시간을 달릴 수도 있으니... ...
최고의 감동을 먹인 시스템은 늘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기기는 내 마음속에만 추억으로 존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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