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차지않은 바람이 콧가에 살랑거립니다.
겨우내 묵은 먼지 털어낸 기념으로 저만의 빈티지 기기들 사진 몇 장 박았습니다.
요사스러운 것이, 비록 새 것이 좋다고는 하나 오디오나 음반은 구닥다리 옛 것이 정이갑니다.
REK-O-KUT rondine jr 턴테이블과 Ortofon ESL S1000 톤암.
1950년대 말에 생산된 것이라는데 만듬새가 훌륭합니다.
아이들러 방식에 플래터가 묵직한 것이 듬직하여서 톤암을 하나 더 달았습니다.
베이스 원목에서 좋은 소리와 함께 그 세월의 냄새가 납니다.
오토폰 SPU에서 긁은 음악이 피어리스 승압트랜스를 거쳐 몬스90포노앰프, 파이오니아 C-90 M-90 으로 흘러갑니다.
어릴적 파이오니아 510 전축 소리를 듣고 자라서인지 전 파이오니아 앰프가 제일 좋습니다.
JBL lancer 66 입니다.
1962년 생입니다. 처음 이 구닥다리 스피커를 안고 집에 들어 섰을 때 의외로 와이프가
"분위기 있네!" 라고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빈티지 시스템으로 full HD 3D 영화보는 것이 어울리지 않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REK-O-KUT 한 때 미국 방송국에서 사용했다더군요.
아이들러 구조가 간단하면서도 아주 견고하게 구성되어있어 믿음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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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선수
2015-03-25 08:54:08
REK-O-KUT 12H 함마톤 도장된 놈이 가장 상위모델이고 여기에 GE 함마톤 톤암(톤암 전체가 상하로 안 움직이고 헤드셀부분만 상하로 움직이는 통주물로 된 톤암)이면 301 124 줘도 안쓸 소리 나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게 LP플레이 중에 턴테이블을 왠만한 세기로 때려도 바늘 안 튑니다. 진동에 엄청 강한 구조입니다.
전원부 만든다고 한 며칠 씨름 하였습니다.
280v 정전압, 12v 히터전압 키트와 트랜스를 사서 적당한 나무 케이스에 넣어 만들었습니다.
포노앰프에 커플링콘덴서는 스프라그와 뮤지캡? 으로 바꿨구요.
12ax7은 텔레풍켄, 멀라드 롱플레이트, 필립스 미니와트, 실바니아 등등 바꿔봤는데 조금씩 분위기가 차이나더군요.
지금은 멀라드 꼽혀있습니다. 진득하면서 풍성한 느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