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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오랜 로망을 이루다...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15-03-22 18:21:53
추천수 60
조회수   3,816

제목

소박하고 오랜 로망을 이루다...

글쓴이

문창위 [가입일자 : 2007-12-25]
내용


직장 초년시절 음악과 오디오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후배를 동생처럼 아껴주던 선배가 있었습니다
.

그 선배의 집에서 이름모를 키 큰 스피커로 stevie ray vaughantin pan alley를 듣는 순간 그 사실적이고 생생한 기타소리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 녀석은 인티니티 르네상스90 이었고 그때부터 저의 로망이 되었습니다....

사실 로망이라고 하기엔 보잘것 없는 것이지만
,
저에게는 그때 그 순간의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언젠가 꼭 한 번 품에 안아야하는 숙제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며...

때론 삶에 지쳐서 살짝 잊혀지고, 때론 다른 스피커들을 탐닉하느라,
지방이라 여러번 기회를 놓치기도하고, , 상태좋은 녀석을 만나기 어려워서....

그렇게 무심한 시간이 흐르다 몇주전 아주 상태좋은 (오리지날 스파이크,슈즈는 물론 고질적인 상판 들뜸도 없는) 녀석을 들였습니다.

소박하고 오랜 로망을 이룬셈이지요...

몽환적이고 희뿌연 봄날 오후....

오래전 그때
처럼 커피 한 잔과 stevie ray vaughantin pan alley를 듣습니다.

세월은 야속히 흘러 벌써 20년이 지났고...

풋풋하던 초년생은 지천명을 바라보는 중년이 되었고
선배는 세상을 떠나 함께 할 수 없습니다
.

그 오랜 시간동안 언제 한 번 저의 집에 초대하지 못한게 너무 후회됩니다.









깨끗한 물건 양도해 주신 판매자분 감사합니다.
특히, 3자의 입장에서 물건을 평가해주시고
인천에서 대구까지 안전한 배송은 물론 세팅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해주신 김민규님 최고였습니다...^^
 
올 봄에는 우리 와싸다 회원님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주렁지기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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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choe@gmail.com 2015-03-22 18:59:14
답글

인피니티가 단순하게 스피커라기 보다는 무엇인가 가슴 한켠에 남아있는 그리움을 불러주는 매개체 같은 존재가 되었네요... 따뜻한 사진이네요

홍상현 2015-03-22 23:03:35
답글

사진을 보니 "Oldies but Goodies" 란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따뜻한 사진과 글 잘 읽었습니다.
인피니티 스피커를 볼 때마다 선배분 생각이 많이 나시겠어요.

koran230@paran.com 2015-03-23 08:13:57
답글

소박한 로망은 이루었는데 그것을 알게해준 선배는 없네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 잘보고 갑니다.

김종오 2015-03-23 10:47:57
답글

청음하고싶은 시스템입니다.
일렉트릭 기타와 jbl스피커 보기만 해도 록의 전율이 일어나는듯 합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자켓은 어디서 구했는지요? 정말 멋집니다.

김재범 2015-03-23 19:33:02
답글

우와 갑자기 wish you were here 앨범이 땡기게 하는 사진들이네요.

최경일 2015-03-27 10:56:37
답글

네........
반갑고 고맙습니다.

정말 아끼던 스피커 입니다.. 또다시 이녀석을 만날수있을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선생님의 마음이 잘 전달됩니다..
선생님께도 저에게도 사연이 깊은 스피커니 많이 아껴주시고 이뻐해주시길 바랍니다.

핑크플로이드를 좋아하시는 선생님 저도 핑크플로이드를 좋아합니다.

한때는 열병을 앓았던 때도 있었지요.. 샤인 온유 크레이지 다이아몬드"""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정성엽 2015-03-30 14:35:40
답글

아.....창위님 정말 애정 담뿍 담긴 시스템입니다^^

오디오 하시는 분들의 마음에 각기 다른 레퍼런스나 로망이 있다죠.......평생 오됴 하면서 그걸 만나는 분도 있고
다른 기기로 배회하다 결국 마주치지 못하는 분도 있다 들었습니다.

결국 품에 안으셨으니...복 받으신 오디오 파일이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끔 연락드려볼까 싶다가도 괜히 불편하시게 할까봐 참게 되네요.ㅎㅎ

탁호 2015-04-30 19:31:37
답글

제가 91 학번이니까...아마 88년 쯔음부터 충무로를 기웃 거렸던 듯 합니다.
중학교 시절 우연히 친구 집에서 보았던 쿼드와 보스의 사운드를 듣고는 점점 관심이 증폭되어 고교 시절에는
공부가 안되고 집중이 어렵다는 핑계를 제조하여 ㅋㅋ 충무로의 오디어 샵들을 분주히도 다녔습니다.
돈 없는 학생이니 사장님들도 선의도 이런 저런 사운드를 들려 주셨지요...ㅎㅎ
물론 크렐이나 맥킨토시와 조화를 이룬 탄노이나 JBL 하츠필드 등 등 잡다하게 들어봤는데
제 귀를 쨍하게 울린 녀석이 바로 이 녀석 르네상스 90이였습니다.
그 크기와는 별개로 참 예쁘고 명징스러운 소리가 정말 좋았습니다.
가슴을 긁어 대는 듯 한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울리는 콘트라베이스의 저음도 참 비대칭적으로 아름다웠던 듯 합니다.

이제 25년이 지나서 다시 찾으려 하니 참으로 쉽지는 않네요^^
좋은 사운드 오래도록 아끼시면서 들으시면 좋겠네요!!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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