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제가 받은 데미지 에 비교할수 있을까요? ㅠㅠ
제가 엘리베이터에 타자마자 고장이 나서 갖혀 있었던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암흑천지에 무서웠지만 무서운티를 내면 더 무서울것 같아서..
태연한척 하고 구조를 기다렸죠..
다행히 문 넘어로 초딩학생으로 추정되는 무리 2~3명이 오더군요.
엘리베이터 앞에서 재잘거리며 수다를 떠는데 심리적으로 큰 위로가 됐습니다.
그 녀석들은 엘리베이터가 고장난걸 금새 알아차리더군요.
그래도 너희들의 해맑은 목소리가 있어서 내가 버틸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중 한명이 문득 이런 말을 하더군요.
`` 저기 xx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떨어져서 사람들 다 죽었다는데 알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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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헌님께서 2010-10-11 18:15:54에 쓰신 내용입니다
: 어제 등산다녀왔는데요.
:
: 거기가 해발 700미터가 넘습니다. 높이는 상상 안되실겁니다.
: 그리고 하산해 닭발, 감자적에 막걸리 쳐묵쳐묵하고 집에서 샤워를 했습니다.
: 또 맥주캔 꺼내 홀짝대는데 옆에서 아들래미가 제 안주 뺏어먹습니다.
:
: 얄밉습니다.
:
: 잠깐 충치있나 본다고 입 벌려보라 그러고선....
: 입대고 꺼어어억~~~~! 해줬습니다.
: 한방에 킬 시켰죠.
:
: 배도 불렀는데, 문제는 담배를 차안에 두고 왔던게 기억납니다.
: 엘리베이터 호출해 내려가는데, 10층 아저씨가 합승하네요.
: 헬스장에서 몇번 본 이웃입니다. 저랑 사연도 좀 있는....
: 인사를 한 사이 6층에서 아줌마가 또 탑니다.
:
: 그때 아저씨가 저한테 요즘 운동안하냐고 묻길래
: 등산갔다왔다했더니....그래서 술 드셨군요합니다.
:
: 근데 술 먹은거 어떻게 아셨어요? 물으니...
:
: 손가락으로 제 웃도리를 가르키며....
:
: "옷 뒤집어 입으셨잖아요"
:
: 순간 6층 아줌마가 입을 틀어막았고
: '풋!!'
: 하는 소리 분명 들었습니다.
:
: 거울보니 멀쩡한 사람이 진짜 티를 뒤집어 입고 있네요.
: 술 취한 상태로 샤워하고 옷 입다가 거꾸로 입었나봅니다.
:
: 뭔가 해명이라도 할려는 찰라..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아저씨가 콧구멍 벌렁대며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이러면서 1층밖으로 아스라히 사라집니다.
:
: 제가 지력 99, 외교력 95인데.....엘리베이터 문 열리는 건 어떻게 손써보질 못했습니다.
:
: 살다살다....
: 이렇게 한방에 킬 당한적 없는 저였기에.......오늘까지 충격 극복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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